일본의 북알프스 ‘도야마’ 매력 탐방!

JR열차 타고 호쿠리쿠 여행!④...자연·역사·문화 두루 섭렵하며 벅차게 호젓하게 소소하게 조성란 기자l승인2018.01.09l수정2018.01.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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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간 운하 환수 공원' 야경.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은은한 불빛들이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투어코리아] ‘도야마(富山)’는 ‘산이 많은 산 부자’라는 지명 그대로 험준한 산맥에 둘러싸여 있는 곳으로, 일본의 알프스로 통하는 ‘다테야마 연봉’, 일본 제일의 V자 협곡 ‘구로베’ 등 웅장한 대자연이 천혜 절경을 선사한다.

가을엔 단풍으로 물든 비경에 감탄을 자아내고, 겨울에는 폭설이라고 할 만큼 많은 눈이 내려 ‘겨울동화’속 세상으로 안내한다. 특히 고카야마 합장촌은 겨울 폭설을 버티기 위한 독특한 가옥구조와 전통 삶의 방식을 이어가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도야마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한 곳이다.

▲ ‘후간 운하 환수 공원' 전경

* 낭만 품은 ‘후간 운하 환수 공원’

분주한 발걸음 잠깐 멈추고 쉬어가고 싶다면 ‘후간 운하 환수 공원’으로 가보자. 푸른 잔디밭과 유유히 흐리는 운하가 만들어낸 평화로운 풍경 즐기며 느긋하게 쉬어가기에 딱 좋다.

한 때 물류 수송 수단으로 번창했던 5.1km의 길이의 운하는 1950년대 들어 육로 교통이 발달로 인해 그 기능을 잃고 물도 오염되면서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다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휴식처로 거듭난 곳이다.

특히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은은한 불빛들이 반짝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후간 운하 환수 공원'의 데몬교 전망 탑(20.4m)에는 길이 58m의 ‘붉은 실 전화’가 있다. 이 실 전화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데몬바시다리(天門橋 데몬교)는 이 공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풍경이다. 높이 20.4m의 데몬교 전망 탑에는 길이 58m의 ‘붉은 실 전화’가 있다.

이 실 전화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어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라고 한다. 밤에는 이 실이 붉은 빛을 발해 공원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공원의 운치를 즐기며 커피 한잔 마셔도 좋다. 공원 안에 자리한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곳이다.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도야마 ‘후간 운하 환수 공원' 내의 스타벅스

면적 9.7ha에 달하는 공원에는 샘과 폭포의 광장(이즈미토타키노히로바), 조류보호구역, 천년의 벚꽃나무길 등도 있다.

JR도야마역(북쪽 출입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서 후간 수상라인이 있어 1시간 배를 타도 아름아운 운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혼을 되돌려주는 환? ‘한곤탄’

도야마를 대표하는 약 ‘한곤탄(反魂丹)’은 3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혼을 되돌아오게 하는 환’이라는 ‘反魂丹(반혼단)’이라는 이름처럼, 과거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던 약으로, 웅담이 들어가 있어 기름진 음식의 소화나 알코올 분해에 좋다고 한다.

▲ ▲ 3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야마를 대표하는 약 ‘한곤탄(反魂丹)’ 만드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도야마 츠츠미마치도에 있는 이케다야 야스베 상점에 가면 옛날 전통 방식 그대로 환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한곤탄 등 이 곳에서 만드는 약들을 사갈 수도 있다.

환을 만드는 방식은 에도시대 말기 발명된 나무로 된 수동기계를 이용하는데, 송송 구멍이 뚫린 부분으로 혼합된 약이 균등하게 나오게 한 후, 넓적한 나무 판을 균등한 힘으로 굴려 환을 둥글둥글하게 만들면 된다.

▲ ▲ 300년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야마를 대표하는 약 ‘한곤탄(反魂丹)’ 만드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 도전하는 여행객에겐 말처럼 쉽지 않다. 때문에 나무판을 돌려 나온 제각각 모양의 결과물에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상점 2층 식당 ‘YAKUTO’에서는 몸에 좋은 약초로 만든 약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곳을 찾아가려면 시티트램(미나미도야마역행)을 타고 니시마치(니시초) 정거장에서 내려 2 분정도 걸으면 된다.

 

 

* 옛 문화 살아 숨 쉬는 다카오카

도야마 시의 서쪽에 자리한 ‘다카오카(高岡)시’는 만화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F 후지오의 고향으로 더 잘 알려진 곳으로, 주물 발상지인 옛 거리 ‘가나야마치’를 비롯해 국보 즈이류지 등이 있어 역사와 옛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 다카오카의‘가나야마치’에선 가나야마치’는 격자무늬 문으로 된 옛 전통 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그 앞에 청동 조각상들이 놓여져 눈길을 끈다.

다카오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가나야마치와 즈이류지 모두 에도시대 이 곳을 다스렸던 ‘마에다’가와는 떼놓고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다.

에도시대 이 지역을 다스렸던 마에다 도시나가가 상업도시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금속·철공예 장인 7명을 이곳에 정착해 살게 하면서 주물업이 발달한 곳이다. 일본 범종의 80%가 이 곳에서 만들어졌고, 놋쇠그릇, 무사의 투구 등을 만들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 주물 발상지인 옛 거리 다카오카의‘가나야마치’에선 범종, 투구 등을 만드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가나야마치’는 중요 전통 가옥 보존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에도시대부터 쇼와 초기에 지어진 격자무늬 문으로 된 옛 전통 가옥들이 늘어서 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그 당시 지어진 신카베 즈쿠리 양식의 가옥들은 불을 써서 작업해야했던 장인들의 집의 특성이 반영돼 안쪽으로 긴 구조가 특징으로, 길가 쪽에서부터 상점, 안뜰, 흙마루로 된 복도, 작업실(쿠라) 순으로 지어졌다.

 

또한 불을 사용하기 때문에 방화벽 등에 신경을 썼고, 금속공예 지역을 알리기 위해 지붕 쪽 기둥의 일부를 청동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래된 가옥 앞에는 청동 동상들이 있어 볼거리를 더하고, 약500m가량 이어지는 돌길 바닥에는 ‘별’과 하트 모양이 있어 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JR호쿠리쿠혼센 다카오카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다.

▲ 주물 발상지인 옛 거리 다카오카의‘가나야마치’에 가는 길 초입,주물 발상지를 알리듯 청동 조각품 작품이 놓여져 눈길을 끈다.

* 절과 신사 문화 묘하게 혼합된 '즈이류지 절’

에도시대 초기의 전형적인 건축물 ‘즈이류지 절’ 역시 에도시대 마에다가의 당시 처세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조동종(曹洞宗)의 사찰(寺刹)이지만, 후쿠리쿠 지역 다스리던 ‘마에다’가문의 2대 번주 마에다 도시나가의 위패를 모시고 있어 일본식 신사 문화와 묘하게 합쳐져 있다.

▲ ‘즈이류지 절’

본당 불전 안에는 석가(釋迦), 문수(文殊), 보현보살(普賢) 등이 불상이 안치돼 있다. 그러나 본당 안쪽으로 더 들어가 보면 ‘마에다 도시나가의 위패’를 모셔놓은 공간이 나온다. 위패 앞에는 ‘신사의 도리’를 떠오르게 하는 도리가 자리해 마치 신사의 배전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절의 이름도 마에다 도시나가의 법명인 ‘즈이류인’에서 따왔다고 한다. 위패는마치 숨겨놓은 듯 절을 하기 위해 몸을 수그려야만 보이도록 돼 있다. 이는 그 당시 살아있는 ‘신’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한 사람이어야만 하는데, 위패를 모셨다는 것은 마에다 도시나가를 신격화 한 것이므로, 이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 ‘즈이류지 절’

마에다가 3대 번주가 자신의 조상인 마에다 도시나가의 ‘은거 발표’, ‘무력 대신 문화 및 상공업 발전’ 등의 지혜로운 대처로 화를 피하고 번성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겨있는 셈이다.

7개의 건축물이 사람의 몸을 닮은 구조로 배치돼 있는 즈이류지 절은 일본 국보로 지정돼 있다. JR 신타카오카역에서 도보로 15분.

▲ 일본 국보인 ‘즈이류지 절’

※ 교통 : 가나자와역->도야마역 특급열차 하쿠타가 558호, 티켓 가격 3,130엔
※ 교통 : 도야마역 ->신다카오카역 쓰루기 709호(호쿠리쿠 신칸센 열차), 티켓 가격 1,180엔
※ 도야마 시내 교통 : 도야마시에 있는 호텔에서 숙박시 ‘외국인을 위한 무료 트램 승차권’을 호텔에서 받을 수 있다. 도야마 트램은 ▲센트램(시티 트램 선환선) ▲포트램(도야마 경전철) ▲시티 트램 등이 있으며, 트램을 이용하며 미술관, 박물관, 공원 등 주요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다.

 


조성란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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