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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줬다 뺐으며 한국 길들이기’?..한국행 단체비자 다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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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줬다 뺐으며 한국 길들이기’?..한국행 단체비자 다시 막아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7.12.22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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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1일부터 한국 단체관광 전면 금지...중국 외교부 '사실아니다' 전면 부인
▲ 지난 17일 오후 서울의 한 면세점 모습. ‘한국행 관광 금지’를 중국정부가 일부 풀면서 기대감에 ‘유커’ 맞이에 분주했었다.

[투어코리아] 중국 정부가 지난 11월 말 사드 갈등으로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 관광’을 베이징과 산둥 지역에 한해 일부 풀었다가 이를 다시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의 속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산둥성 관광부처가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등 산둥성 산하 도시 여행사 소 회의를 열고, 이들에게 ‘내년 1월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미 모집된 12월 출발 단체 관광도 산둥성 여유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못 박아, 사실상 이달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이 금지된 것이다.

산둥성뿐만 아니라 베이징 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베이징에선 ‘한국행 단체 관광 중단’ 통보가 지난 19일 있었고 단체비자 사전 신청도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언제 다시 풀겠다는 시점도 알리지 않아, 한-중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풀리며 ‘관광’도 해빙모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특히나 문 대통령과 회담에서 리커창 총리가 ‘한중 교류 정상화’를 공언한 뒤라 기대감이 컸던 여행업 관계자들의 당혹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시 전면 금지 시킨 이유가 무엇인지, 또 언제 다시 풀릴지도 모르는 상황에 여행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게 된 것.

이처럼 한-중상회담 이후 뜬금없이 다시 ‘한국행 단체 관광’을 중국 정부가 막아 버리면서 중국 정부의 속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도 갑을박론을 벌이고 있다.

“‘한국 관광’을 무기로 한국정부 길들이기”라는 의견부터, “관광 찔끔 주었다 뺏는 것”, “중국은 믿을 수 없다”, “한국행 관광 속도 조절하려는 것”, "'홀대론' 등에 대한 말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등 의견이 분분하다. 또 방중 성과에 대해 “줄 것 다 주로 실리를 챙기지 못한 격”이라며 못마땅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내의 산에 한국길을 개척하며 한-중교류에 나섰던 산악투어 양걸석 대표는 “막혔다 풀렸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이 과열될 수 있다고 판단, 서서히 가도록 속도 조절을 위한 것 아닌가”한다며 “봄까지 상황을 지켜보며 대처해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1월말 해빙모드에서 대해서 이미 ‘섣부른 판단’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었다. 중국이 사드 족쇄를 완전히 푼 것도 아니고, 공식 문서로 입장을 전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드보복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했었다.

한편, 연합뉴스가 중국 외교부에 단체 관광 금지 사실에 대해 확인한 결과, 22일 중국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국행 단체관광 재중단’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밝혔듯 양국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 교류 및 협력을 심화확대 시켜야 한다는 공동된 인식은 변함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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