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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끌벅적 술 모임 말고 문화 송년회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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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시끌벅적 술 모임 말고 문화 송년회 즐겨요!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12.0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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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볼면한 공연 4

[투어코리아] 각종 모임이 많이지는 연말, 시끌벅적 술 자리 대신 '문화공연 송년회'를 하는 건 어떨까. 따스한 공간에서 열정의 무대를 보고 난 후 차한잔 하며 공연 토크를 즐겨도 좋다. 연말을 맞아 볼만한 연극, 뮤지컬도 풍성하다.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가 내년 1월 14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는 누구나 하나쯤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을 청춘의 빛나는 기억에 관해 이야기한다.

1992년 11월, 청량리발 해운대행 기차에서 우연히 알게 된 ‘청’과 ‘영덕’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때문에 하룻밤을 함께 보낸다. 해운대 밤바다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낯선 할머니와 고등학생이 다가오고, 이들의 등장으로 ‘청’과 ‘영덕’의
관계는 더욱 특별해진다.

전작 ‘인터뷰’, ‘스모크’를 통해 공연계 최고의 콤비로 인정받은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작곡·음악감독은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로 다시 의기투합해 또 하나의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탄생을 알린다.

뮤지컬 ‘원스어폰어타임 인 해운대’에서 일출을 찍기 위해 바다를 찾아온 ‘청’ 역에는 뮤지컬 ‘시라노’, ‘인터뷰’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배우 임병근과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은 물론, ‘젊음의 푸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윤소호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또 뮤지컬 ‘알타보이즈’, 연극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해준이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어 또다시 ‘청’ 역으로 함께한다. 젊음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덕’ 역은 지난 공연에서 캐릭터 싱크로율 100%라는 호평을 끌어낸 배우 송영미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신예 조가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록키호러쇼’ 등에서 매력적인 보이스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전예지가 연기한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하 ‘바람’)’이 내년 1월 7일까지 대학로예그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바람’은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지난 2012년 故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 매년 대학로에서 2개월 이상 장기공연을 해오고 있다.

특히 뮤지컬 ‘바람’은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소극장에서 공연을 지속해 왔다. 여기에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공연에 담아냈다.

故 김광석의 노래와 라이브 콘서트가 그랬듯이 뮤지컬 ‘바람’은 공연 자체의 화려함 보다는 故 김광석의 노래 전반에 흐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현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공연의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명곡을 통해 진솔하게 담아낸다. 제 1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의 멤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를 겪으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 가운데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우정을 노래한다.

밴드 구성원들은 다시 일상 속에서 작은 진실과 행복을 발견하고 22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래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찾고자 했다. 밴드 ‘바람’ 멤버들의 모습 속에서 당시의 시대상과 순수했던 젊은 시절 꿈과 희망, 사랑. 그리고 꿈과 사랑을 포기한 채 생활전선에 나서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뇌 등을 느낄 수 있다.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이 12월 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 무대에 오른
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16세 소년이 친아버지의 살해범으로 기소되어 법정에 서게 되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그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한 상황에서 시작된다.

모두가 ‘유죄’를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는 그 때, 오직 한 명의 배심원이 소년의 ‘무죄’를 주장한다. 배심원들이 추론과 반론을 거듭하다가 ‘살인자도 하나의 인간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전제에 직면하면서 그동안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간과했던 진실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찌르는 통찰을 담은 이 작품은 프롤로그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배심원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만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극적 구조와 긴장감 넘치는 언쟁 장면을 통하여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다.

이와 함께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배심원들의 법정 드라마 같지만 100분 간의 치열한 토론을 통하여 자신의 편견을 깨고 자아를 끌어안는 반성의 드라마이다. 작품은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열 명의 죄인을 풀어주는 것보다 부당하다’는 격언 속에 나타난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합리적 의심의 필요성’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한다.

또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력을 되돌아보고, 편견과 왜곡이 가질 수 있는 잔인함을 상기시킴으로써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에 둘러싸여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재조명한다.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홍성춘, 강진휘, 남동진, 이종윤, 유성진, 신용진 등 의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 ‘파티:MacbethLadyMacbeth’

연극 ‘파티:MacbethLadyMacbeth(이하 ‘파티’)’가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원주 어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초연되는 연극 ‘파티’는 세 사람의 치열함을 통해 윌리엄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와 달리 ‘맥베뜨’ 그리고 ‘레이디맥베뜨’ 두 사람의 심리에 대해 오롯한 집중으로 만들어 진 작품이다.

‘파티’의 맥베뜨와 레이디맥베뜨는 어린아이 같고, 순수하지만 어느 순간 괴물 같기도 하다. 사람들을 위한 명목 아래 전쟁을 끝내고 권력을 가졌지만, 결국 그것은 두 사람을 위한 것이었으며, 그 욕심과 탐욕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는 순간, 맥베뜨와 레이디맥베뜨는 즐거운 놀이이자 고통스러운 놀이로 빠져든다. 즐거우려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철저하게 고립된다.

부정한 방법으로 쟁취한 욕망과 탐욕을 어떻게 정당화 시키는가. 관객들은 연극을 통해 그릇된 욕망이 얼마나 허무하고, 어떻게 사람을 파멸 시키는가를 직시하게 되고, 삭막한 우리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번 공연의 연출 장태준은 연극 ‘6월 26일’, ‘윤동주 탄생100주년 기념공연-별헤는 밤’ 등을 연출했으며, 예리하고 섬세한 연출가로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춘천국제연극제, 부산국제연극제에서의 수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장태준은 지금까지 보았던 맥베스와 레이디맥베스와 전혀 다른 독보적인 맥베뜨와 레이디맥베뜨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한다. 맥베뜨 역할을 맡은 배우 양흥주와 레이디맥베뜨 역할을 맡은 배우 이지현은 20년이 넘는 연기 내공으로, 수많은 국내·해외 무대에서 그들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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