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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독국 최상위 계층 ‘목관묘’ 발견...관심 집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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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독국 최상위 계층 ‘목관묘’ 발견...관심 집중 ‘왜?’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11.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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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압독국(押督國)’ 왕릉급 ‘목관묘’ 발견 소식에 ‘압독국’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독국은 약 2천년 전인 삼국시대 초기에 경상북도 경산 일대를 지배했던 진한(辰韓)의 소국 중 하나로, 신라 초기에 병합된 나라다. 지금의 경산시 압량 지역으로, 압량국(押梁國)이라고도 표기되던 곳이다.

이번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의 발굴 현장(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양지리 207번지 일원)에서는 압독국 당시 최상위 계층인 수장급, 즉 왕릉급 목관묘 2기(목관묘 5호와 6호)가 발굴됐다.

▲ 목관묘 5호와 6호 / 성림문화재연구원 제공

이 2기의 목관묘에서는 청동거울, 칠초철검, 청동제 팔찌, 부채 등 다양한 종류의 청동제 유물이 출토됐다. 목관묘에서 발굴된 이 유물들로 볼 때, 성림문화재연구원측은 피장자 신분이 상류층, 즉 당시 최고 위계의 무덤으로 판단했다.

왕릉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목관묘 6호는 통나무의 속을 파서 시신을 안치한 형태이며, 목관의 나무 종류는 참나무이다. 해발 64m 선상의 충적지에 위치해 있으며, 목관 안에서는 피장자의 머리는 두개골과 치골, 고관절 등이 확인됐다.

또 칠초동검(漆鞘銅劍)’과 ‘칠초철검(漆鞘鐵劍)’ 4점과, 중국제 청동거울(이체자명대경, 異體字銘帶鏡) 2점, 부채 2점이 출토됐다. 이와 함께 호형청동대구(虎形靑銅帶鉤), 청동제 팔찌, 청동마(銅製馬), 다리 부근에서는 부채 1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처럼 한 무덤에서 부채가 3점이 출토된 사례는 매우 드문 경우다.

▲ 조사지역 전경 / 성림문화재연구원 제공

성림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칠초동검과 칠초철검 4점, 부채 3점, 중국제 청동거울 2점을 한 무덤 안에 부장했다는 점에서 압독국의 왕이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발굴은 금호강 유역의 ‘원삼국 시대’ 최고 위계의 무덤을 확인했다는 점과 무덤의 축조 방식와 목관의 구조를 복원할 수 있는 실물자료를 확보한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역 일대에서 본 유적과 비교할 만한 원삼국 시대 수장급 무덤으로는 대구 만촌동유적, 경산 임당동유적, 영천 어은동과 용전동 유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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