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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 중국 냉기류 여전... 호들갑 떨기 앞서 유커 유치시스템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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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해빙? 중국 냉기류 여전... 호들갑 떨기 앞서 유커 유치시스템 점검 필요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11.18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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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 청화대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는 모습/사진=청와대

[투어코리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한 이후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해빙기운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과 백화점, 호텔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이 우리나라를 향해 채워놓은 ‘단체관광 금지’ 족쇄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어, 사드 갈등 봉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국내 중국인 매출의 70~80%를 차지하던 롯데백화점의 경우 한중정상 회담을 계기로 유커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본격 나샀지만 아직까지 유커 매출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사드갈등 이전에는 매장 곳곳이 중국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 매출 상승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이후 사드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으면서 유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 눈에 띌만큼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싼커’(散客, 중국 개인관광객) 증가는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 면세점도 유커들 구경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유커들로 가득찼던 화장품 매장 역시 올해 초와 비교해 아주 한가한 모습이다. 보이는 손님들 대부분은 싼커들이다.

최근 베트남 다낭에 이어 12월 중국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어 사드 갈등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유커들의 한국여행 재개 여부는 여전히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우리기업에 대한 사드 경제보복 철회를 요구했지만, 리커창 총리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관계를 조속히 정상적 궤도로 추진해 나가자’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사드로 쌓인 마음의 응어리는 풀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사드해빙을 섣불리 낙관하긴 어렵다는 게 지배적이었다.

한국관광공사 권병전 관광상품실장은 “한중 정상회담 성과를 계기로 우리 쪽에서는 ‘사드 갈등이 드디어 해빙되는가’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중국 쪽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때 일수록 우리가 먼저 나서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사드 해빙 이후에 펼칠 대중국 마케팅 정책을 신중히 준비해 중국이 우리의 움직임을 궁금해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실장은 “사드 족쇄가 완전히 풀려 사드보복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 또 설령 중국이 사드 족쇄를 완전히 푼다고 해도 대규모 유커 유치를 위한 시스템 점검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드 후유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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