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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뚫고 만년설 만나는 비현실적 풍경 ‘다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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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뚫고 만년설 만나는 비현실적 풍경 ‘다흐슈타인’
  • 이경아 해외통신원
  • 승인 2017.11.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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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풍경에 반하다!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②
▲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 다흐슈타인에는 3가지 전망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시각적으로 아찔한 경험을 선사하는 파이브 핑거스를 가장 추천한다.

[투어코리아] 구비 구비 알프스 산맥을 따라 만들어진 무려 76개 호수를 끼고 들어선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마을들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할슈타트’를 비롯해 ‘바트 이슐’, ‘장크트 길겐'뿐만 아니라 잘 알지 못하는 호숫가 마을들이 구석구석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그 이름도 모를 평화로운 마을을 지나 구불구불한 길을 차로 십여 분 정도 가다보면 알프스산맥 북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다흐슈타인’이 나온다.

만년설을 볼 수 있는 해발 2,995m의 이 산은500년도 더 된 얼음동굴과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올법한 정겨운 산악열차, 그리고 3가지 섹션의 트레킹 코스로 잘 알려져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흔들 아찔한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2,100m 전망대 섹션에 내리니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다 못해 찬 바람이 우리를 맞이했다.

▲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 다흐슈타인에는 3가지 전망대가 있는데 그 중에서 시각적으로 아찔한 경험을 선사하는 파이브 핑거스를 가장 추천한다.

* 아찔 짜릿 ‘파이브 핑거스’에서 인생샷을!

전망대 중 가장 유명한 곳이 파이브 핑거스(5 fingers)인데 전망대의 생김새가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편 모양이라 이름도 파이브 핑거스라고.

허공으로 뻗친 전망대의 발판이 투명하게 제작되어있어 서서 사진 찍는 그 짧은 순간에도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잠깐의 공포만 참는다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상상해보라, 저 멀리 끝없는 알프스 산맥과 투명한 호수, 그 사이 마을의 알록달록한 지붕이 한 컷에 잡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 다흐슈타인 파이브핑거스 전망대

사실 더 흔치 않은 경험은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파이브 핑거스까지 걸어가는 길에서 할 수 있다. 30분 정도를 걸어가는데, 그 길이 또 장관이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구름을 뚫고 만년설을 밟으며 구릉을 몇 번 넘어가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을 정도다.

우리 가족의 경우 무거운 유모차를 밀고 올라간 덕분에 흐르는 땀으로 확실하게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지만, 사뿐사뿐 앞서가는 나홀로 여행객들의 뒷모습에서 날아가는 듯한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잘츠카머구트의 여러 마을에서 알프스 산맥 등반을 할 수 있다고한다. 당연히 모든 마을이 좋을 테지만 시간상, 꼭 한곳만 가야 한다면 ‘다흐슈타인’이 어떨지.

우리는 시간상 보지 못하고 왔지만, 스위스 융프라우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빙하 동굴이라면 다흐슈타인의 얼음동굴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보존해놓아 꽤 볼만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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