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불교문화재 ‘옥천사 나한상’, 30년 만에 국내로 무사 귀환!

미국서 경매될 뻔...국외로부터 환수하는 세 번째 불교문화재 김채현 기자l승인2017.11.14l수정2017.11.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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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사 나한상/문화재청 제공

[투어코리아] 지난 1988년 도난당했던 불교문화재 ‘옥천사 나한상’이 미국 경매시장에서 경매에 처할 뻔했으나, 무사히 약 30여년 만에 이달 중으로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이 옥천사 나한상은 경남 고성군의 옥천사 나한전에 모셔졌던 16존의 나한상 중 하나로, 1988년 1월에 7존이 한꺼번에 같이 도난당했다. 도난당한 7존은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2존씩 총 4존이 회수됐으며, 3개 존은 회수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그 중 하나가 회수된 것이다. 또한 이번에 되찾은 나한상은 도난 된 7존 중 유일하게 외국에서 발견된 것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온갖 번뇌를 끊고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만한 공덕을 갖춘 자’를 말한다. 나한은 인간들의 소원을 속히 성취시켜 주는 신앙대상으로 일찍부터 존숭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6나한, 오백나한을 주로 나한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옥천사 나한상도 16나한 중의 한 존상이다.

▲ 환수예정 옥천사 나한상 /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측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유통조사를 통해 ‘옥천사 나한상’이 경매에 출품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으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탁받아 미국의 해당 경매사에 도난 사실을 통보하고 경매 중지를 요청한 후 수개월에 걸쳐 경매사 측과 우호적인 협상을 진행, ‘나한상 반환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은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2015.6. 환수), ‘송광사 오불도’(2016.12.환수)에 이어 문화재청과 조계종의 협력을 통해 국외로부터 환수하는 세 번째 불교문화재다.

문화재청은 이번 옥천사 나한상의 환수를 계기로 외국에서 거래되는 우리 문화재의 도난 여부를 더욱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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