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시대 최대 목곽고’ 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확인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 14일 열려 김채현 기자l승인2017.11.13l수정2017.11.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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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샘 목곽고 전경 / 문화재청 제공

[투어코리아] 국내 최대급 규모의 ‘백제 시대의 목곽고(木槨庫)’가 충남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에 있는 용샘(물웅덩이) 발굴조사 중에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목곽고는 평면의 사각 형태로 가로 550cm, 세로 545cm, 깊이 약 180cm의 크기로, 현재까지 발견된 백제 시대 목곽고 중에서는 국내 최대급 규모다.

이 목곽고는 백제 시대에 처음 조성된 이후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석축우물’로 개축이 되면서 사용됐던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는 목재를 격자 형태로 결구(結構 쇠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맞물려 짜 맞추는 기법)해 3×3칸의 규모로 조성됐다. 바닥 목재가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름 12㎝ 구멍을 뚫고 하단에 촉을 만든 기둥을 끼웠는데 중앙에 4개, 외곽에 12개의 기둥을 세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 용샘 목곽고 전경 / 문화재청 제공

다양한 목재 가공기술과 목재를 활용한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어 백제 시대 건축의 원형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이번 목관고가 발견된 천안 성거산 위례성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 따라 백제가 처음 도읍을 정한 도성(초도지)으로, 1984년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60호로 지정되었다가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로 변경됐다.

이번 목곽고 발견은 천안시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위례성 내 용샘에 대해 지난해 6월 1차 발굴조사에서 조선 시대 석축 우물을 확인했고, 이어 올해 2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됐다.

‘백제 시대 최대 목곽고’ 발굴조사 현장공개 설명회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위례성에서 백제 시대 유물만 수습될 뿐 유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에 백제 시대 유적이 발굴됨에 따라 앞으로 위례성이 백제 시대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용도와 성격에 관한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채현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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