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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에서 즐기는 가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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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에서 즐기는 가을 소풍!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10.1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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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주간(10월22일~11월 5일) 맞아 문화행사 풍성
▲ 그림같은 가을 풍경 펼쳐지는 광릉 / 문화재청 제공

[투어코리아] 전통문화 향기 속 단풍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으로 가을 소풍에 나서보자. 단풍 절정시기에 진행되는 가을여행주간(10월 22일~11월5일)에 조선왕릉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500년 이상 지속해온 조선왕조의 왕과 왕비의 무덤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와 전통, 자연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좋은 역사 나들이 장소다.

게다가 가을여행주간 동 조선왕릉관리소가 서울·경기 일대 왕릉 7곳에서 왕릉을 찾은 관람객이 왕릉 주인공의 생애를 통해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전통문화 공연과 전시, 아름다운 가을 왕릉숲에서의 생태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여행재미를 한층 높여줄 예정이다.

각 왕릉 입장객이라면 모든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 선정릉 공연 모습 / 문화재청 제공

서울 선릉·정릉에선 ‘성종임금의 악학궤범과 흥겨운 우리 국악’

조선 제9대 임금인 성종(成宗)과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서울에서는 오는 25~29일 ‘성종임금의 악학궤범과 흥겨운 우리 국악’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종의 명으로 조선 시대 당시의 음악이론을 집대성하여 편찬된 ‘악학궤범(樂學軌範)’이 소개되고 국악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이 기간 선릉과 정릉 재실에서 ‘악학궤범’에 수록된 국악기를 악기장의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악학궤범’의 편찬과정과 구성에 관한 설명이 담긴 영상, 국립국악원에서 제작한 3차원 입체(3D) 만화영화 ‘호랑과 국악나라 거문고’ 등도 상영된다.

오는 25일과 28일에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모든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우리 국악’ 공연도 열리고, 28일과 29일 국악교실에서는 가야금과 해금을 직접 연주해볼 수도 있다.

▲ 선정릉 공연 모습 / 문화재청 제공

고양 ‘서오릉, 가을愛’ 공연

‘도성의 서쪽에 자리한 다섯 기의 능’을 뜻하는 고양시 서오릉(西五陵, 사적 제198호)에서는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70분간, 소혜왕후의 삶을 주제로 ;서오릉, 가을愛' 공연이 펼쳐진다. 의경세자의 죽음 후 궁 밖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다가 아들인 성종의 즉위를 계기로 궁으로 돌아온 ‘소혜왕후’의 극적인 삶과 사랑을 우리 소리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로 꾸며진다.

▲ 서오릉 봄날애 중 부채춤 모습 / 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홍릉·유릉서 펼쳐지는 ‘왕릉공감-대한제국 아리랑’

고종, 명성황후 민씨, 순종과 순명황후 민씨·순정황후 윤씨,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원(園), 의친왕, 덕혜옹주 등 대한제국 황실 가족들의 마지막 안식처인 남양주 홍릉과 유릉(洪陵과 裕陵, 사적 제207호)에서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왕릉공감-대한제국 아리랑’이 열린다. 행사 기간 중 유릉 재실에서는 대한제국 선포 전후의 시대상과 대한제국 황실가족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전, 대한제국 관련 영상물도 상영된다.

11월 4일에는 대한제국 선포 시기의 시대상을 각색한 ‘대한제국의 꿈’ 창극 공연이, 11월 5일에는 ‘대한제국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공연이 각각 오후 3시부터 열린다.

▲ 홍유릉 전경 / 문화재청 제공

남양주 광릉 ‘깊어가는 가을, 광릉숲과 세조대왕’

조선 제7대 임금인 세조(世祖)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인 남양주 광릉(光陵, 사적 제197호)에서는 오는 25~29일 5일간 매일 2회(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3시부터 4시) ‘깊어가는 가을, 광릉숲과 세조대왕’ 행사가 열린다. 세조의 유언으로 부역 인원과 비용을 줄였던 광릉의 조성 배경과 세조의 일생, 조선 전기의 역사 등을 전문가의 해설로 들으며 광릉의 문화유산 가치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광릉숲의 자연유산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 광릉 왕후릉 풍경 / 문화재청 제공

김포 장릉 ‘겨울 철새 먹이주기 체험 및 사진전’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元宗)과 인헌왕후 구씨가 잠들어 있는 곳인 김포 장릉(章陵, 사적 제202호)에서는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김포장릉 습지와 새–겨울 철새 먹이주기 체험 및 사진전’이 열린다.

▲ 김포 장릉 철새 탐조활동 / 문화재청 제공

새가 숲속과 연지 등에서 자연스럽게 노니는 모습을 육안이나 망원경 등으로 관찰하는 탐조활동 등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 곳은 연지와 습지뿐만 아니라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과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2호) 등 우리 고유의 다양한 새들이 살기 좋은 자연 환경도 잘 보존된 곳이다.

▲ 김포 장릉 철새 탐조활동 / 문화재청 제공

화성 융릉과 건릉에서 즐기는 전통문화공연

화성 융릉과 건릉(隆陵과 健陵, 사적 제206호)에서는 ‘융·건릉 전통문화 공연’이 10월 22일, 29일, 11월 5일 3일간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재실에서 열린다. 사물놀이, 설장구, 사자놀음 등 이곳을 찾은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리 목릉에서 만나는 ‘문화재 복원 현장’

선조(宣祖)와 의인왕후 박씨, 인목왕후 김씨가 잠든 구리 동구릉(東九陵, 사적 제193호) 내의 목릉(穆陵)에서는 오는 25일과 11월 1일 양일간 오후 2시에 문화재 복원 사업 현장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능지기가 머물렀던 건물인 수복방(守僕房)의 복원 사업 공정 중, 10월 25일에는 목공사, 11월 1일에는 지붕공사의 조립과 진행 과정이 문화재수리전문가의 안내와 함께 공개된다.

조선왕릉의 개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 등은 ‘조선왕릉 누리집 –행사안내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조선왕릉은 세계적으로 그 예가 드문 유적으로, 무덤의 형태나 그 주변을 구성하는 석물·건물 등의 조형․예술적 가치, 자연 친화적으로 구성되고 유지되어 온 경관, 해당 유적의 조성과 유지에 관한 면밀한 기록, 현재까지 이어지는 제례 등을 통해 문화유산의 진정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일괄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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