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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4대궁·박물관·미술관, 무슬림·동남아 관광객 배려부족... 언어 서비스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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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4대궁·박물관·미술관, 무슬림·동남아 관광객 배려부족... 언어 서비스 '태부족'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10.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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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아랍어 등 관광 언어 확충 시급 지적
▲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체부 국감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병욱 의원
[투어코리아] 정부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관광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작년부터 무슬림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작 관광객이 많이 찾는 4대궁과 박물관 5곳, 미술관에선 관련 언어로 된 안내 서비스가 미흡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외국어 안내 서비스는 대부분 영어,일어, 중국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불어민주당)이 문체부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복궁 등 4대궁의 종합안내와 길안내 외국어 표지판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전부였다.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도 안내 표지판은 영어, 일어, 중국어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안내 표지판이 영어로만 돼 있고,  건물 한 동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길안내 표지판조차 없다.
 
때문에 통역가이드 없이 궁이나 박물관 등을 찾은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은 궁금한 것이 있어도 확인할 수 없어 ‘깜깜이 관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유물 등 전시품을 관람할 때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은 유물과 전시품에 부착한 설명이 한글과 영어,일어, 중국어로만 돼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영어와 중국어로,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영어만으로 그나마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상황이 좀 나아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된 설명 판을 부착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설명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유물과 전시품 등에 대한 통역 해설도 무슬림이나 동남아 관광객을 외면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영어로만, 나머지는 영․일․중어로만 외국어 통역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고궁, 박물관, 미술관에 비치된 외국어 안내책자는 아랍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비치돼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복궁은 영․일․중어 외에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태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창덕궁은 말레이어와 태국어 안내책자를,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랍어와 베트남어 책자를, 국립민속박물관은 인도네시아어와 태국어로 된 안내책자를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덕수궁과 창경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영․일․중어로 된 안내책자만 비치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병욱 의원은 “사드 여파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방한 관광시장 다변화와 국내관광 활성화를 서두르지 않는다면 관광산업 자체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무슬림 동남아 언어 서비스 제공 등 관광시장 다변화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관광 언어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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