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일본의 하와이로 통하는 ‘오키나와’를 방문한 한국여행객이 지난 7년간 2,680%나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연평균 383%증가한 것이다.
오키나와현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와 오키나와관광컨벤션뷰로(OCVB) 타이라 초케이(TAIRA CHOKEI)이 지난 6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오키나와 관광 세미나 및 관광상담회, ‘오키나와 감사의 밤 2017’ 등을 갖고, 한국 여행업 관계자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오키나와의 관광 매력과 향후 관광사업 방향을 알렸다.
이 날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한국 관광객은 지난 2010년 1만5,500명에서 지난해(2016년) 43만1,300명으로 급증했다”며 “예전 12월~3월 겨울에 주로 관광객이 몰렸던 것과 달리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면서 7~9월여름 시즌에도 관광객이 많이 증가하는 등 4계절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달라진 여행 트렌드를 전했다.
타이라 초케이 회장도 “월별 한국인 관광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4만명이 넘는 경우는 1월과 12월로 단 2번이었지만, 올해(2017년) 1~8월 중 3월(3만8천100명)만 제외하고 매달 4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9~12월까지 이어지면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오키나와-한국을 잇는 항공편도 지난 2010년 주 3회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주 60회로, 20배나 증가했다.
관광 지속 발전요인 ‘자연·역사·문화 소프트 파워 갖춰’
이처럼 관광객 증가 등 오키나와 관광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요인으로 ‘자연·역사·문화 등 소프트 파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을 꼽았다.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관광은 지난 10년간 오키나와 경제 이끌어가는 리딩 산업”이라며 “오키나와 관광을 지탱하는 것은 ‘자연’이며, 이와 함께 문화와 역사 등 소프트 파워가 견고하게 뒷받침하고 있어 관광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키나와는 160여개의 섬과 19개의 유인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 풍경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게다가 섬마다 뿌리 깊은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져 독특한 오키나와만의 매력적인 문화를 만들어 낸 것도 강점이다.
또한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한국과 역사적으로 많은 접점이 있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오키나와 관광의 매력으로 꼽았다.
일본 속 또다른 일본으로 통할만큼 ‘류큐왕국’의 역사과 문화도 일본과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관광객을 오키나와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 인프라도 풍성하다. 바다에서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 스포를 즐길 수 있고, 겨울에도 온화한 기온 속에서 골프 라운딩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바다 풍경을 눈에 담는 바닷가 카페도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 관광객 재방문 높이기 위해
'크루즈 관광’ 적극 유치할 것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한국인 관광객 재방문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크루즈를 활용한 ‘섬 투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오키나와 방문 해외 관광객 중 대만이 60만, 중국이 45만명 등 중화권이 105만명에 달했는데, 이중 크루즈 관광객이 70만명에 달했다”며 “오키나와 크루즈 기항은 올해 50회에 달할 정도로, 이는 규슈 전체와 맞먹을 만큼 활성화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광객 약 43만명 중 크루즈 여행객은 3만명에 불과하다”며 “한국인 크루즈 관광객을 늘린다면 오키나와 재 방문은 물론 올해 50만명에서 100만명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은 기항시간이 4시간 여로 짧지만, 오키나와 문화·관광 매력 등 맛보기로 즐긴 후 추후 항공편 등으로 몇일간 오키나와 재방문으로 이어지는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오키나와는 ‘자연’이 오키나와의 관광을 지탱하는 주춧돌인 만큼, 관광객 증가로 인한 자연 훼손 방지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더위로 산호가 80%가 백화 되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산호초 재생을 위한 노력은 물론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정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키나와 바닷가가 대부분 고운 입자의 ‘적토’데, 이 적토가 바다 물에 들어가면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산호초에서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흙이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본섬 북부 지역 등 2곳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