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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색에 취해 걷는 ‘온달평강로맨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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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색에 취해 걷는 ‘온달평강로맨스길’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9.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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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달산성 운해(사진 제공=단양군)

[투어코리아] 상쾌한 바람이 이마에 스치는 가을, 본격적인 트래킹 계절을 맞아 천혜의 비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충북 단양의 ‘온달평강로맨스길’이 걷기 여행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가족과 연인, 동호인 등 다양한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곡면 보발재를 시작으로 방터, 온달산성, 온달관광지로 이어지는 총 11.2km 코스를 완주하는 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소백산 야생화(사진 제공=단양군

고드너미재로 불리기도 하는 보발재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관광사진 공모전 대상작인 ‘굽이굽이 단풍길’의 배경이 된 곳이다.

보발재에서 면소재지 방향으로 100여m 발길을 옮겨 산길에 들어서면 소백산의 맑은 공기를 머금은 소나무와 삼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숲을 만나게 된다.

그 숲을 따라 이어진 7.9km 구간의 오솔길엔 생강나무와 산수유나무, 산초나무 등 크고 작은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길게 늘어져 있어 트래킹의 묘미를 더한다.

이 오솔길을 따라 펼쳐진 단양강과 소백산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광은 가을 야생화와 낙엽의 속삭임이 더해져 계절의 진한 향취를 느끼게끔 한다.

▲ 소백산자연휴양림(사진 제공=단양군)

풍광을 감상하며 길 따라 걷다보면 지난달 개장한 소백산자연휴양림을 만난다.

소백산자락의 1만7000여㎡터에 조성된 이 휴양림엔 숙박시설과 산림공원, 산책로, 화전민촌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이 구비돼 있어 하룻밤 묵으며 산림체험을 즐길 수 있다.

초가집과 너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화전민촌은 탈곡기와 디딜방아, 물지게 등 농기계가 전시돼 있어 예스러운 가을 농촌 풍경의 느낌을 준다.

화전민촌을 돌아 굽이굽이 펼쳐진 산길을 걷다보면 신라와 격전을 벌였던 고구려 군사들의 숙영지로 알려진 방터가 나온다.

▲ 온달산성 탐방객(사진 제공=단양군)

그곳에서 2.3km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면 온달평강로맨스길의 하이라이트인 온달선성이 탐방객을 기다린다.

온달산성은 고구려와 신라의 전투가 치열하게 치려졌던 격전지이기도 하지만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와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 온달산성운해(사진 제공=단양군)

온달산성에 오르면 단양군 영춘면 소재지를 휘돌아 흐르는 단양강과 넓은 들판을 두고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는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성에서 온달관광지 방향으로 1km정도 내려오면 온달평강로맨스길의 여정이 끝난다.

▲ 온달평강로맨스길을 걷고 있는 탐방객(사진 제공=단양군)

가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만나는 온달평강로맨스길은 치열했던 삶의 현장이자 애틋한 사랑의 무대로 누구나 한번 쯤 걸어보고 싶은 멋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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