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지는 7월 20일 발견돼
[투어코리아] 전라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비단벌레’가 경남 밀양시 일대에서 지난 7월 20일 발견됐다. 초록색 금속성 광택이 강한 것이 특징인 ‘비단벌레’가 전라 도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비단벌레는 2010년 변산반도국립공원, 2012년 내장산국립공원 등 전라도 지역에서만 서식이 확인됐었다.
이번 밀양에서의 비단벌레 발견은 국립생태원이 수행 중인 ‘기초생태연구’ 연구사업의 과정 중에 발견된 것으로, 비단벌레가 발견된 곳은 주변에 재약산, 천황산 등이 있어 수목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지역이다.
비단벌레는 딱정벌레목 곤충으로, 몸길이가 3~4cm 정도이며, 우리나라 비단벌레류 중 가장 크다. 앞가슴등판과 딱지날개에 붉은색 줄무늬가 2줄이 있고, 전체적으로 금속성 광택이 강한 초록색을 띄고 있어 매우 화려하다. 애벌레는 느티나무, 감나무 등의 썩은 줄기에 들어가 약 3년쯤 지나야 성충이 된다. 성충은 7월부터 8월까지 느티나무 등과 같은 오래된 활엽수림을 날아다닌다.
비단벌레가 발견된 지역에는 보통 수령이 오래된 이들 나무들이 잘 보존돼 있는데, 최근에는 서식지 감소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국립생태원 이희철 원장은 “이번에 경남 지역에서 비단벌레가 사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그동안 보고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첫 발견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향후 비단벌레의 생태계 보전 및 생물다양성을 위한 연구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