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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대 규모 ‘초기 청자 가마’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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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대 규모 ‘초기 청자 가마’ 진안 도통리 청자요지에서 발견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08.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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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 변화 첫 사례
▲ 2호 가마 전경/ 문화재청 제공

[투어코리아] 호남 지역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의 가마가 전북 진안군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전라북도 기념물 제134호)에서 확인됐다. 또한 한 기의 가마가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한 것을 확인한 첫 사례로, 청자가마의 변천과정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진안군과 국립군산대학교박물관은 전북 진안군 성수면 백운면에 자리한 내동산(해발고도 887.8m) 줄기의 서북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를 지난 2013~2016년까지 3차에 걸쳐 발굴 조사를 실시해왔다.

▲ 2호 가마 세부 모습 / 문화재청 제공

이번 4차 발굴조사(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는 지난 3차(2016년) 발굴과정에서 발견된 ‘초기 청자 가마 2기’의 전체 규모와 구조, 성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이번 발견된 가마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의 가마터에서 나온 ‘초기 청가’ 가마(약 38m)보다도 약 5m 가량 커 호남 최대 규모의 ‘초기 청자 가마’로 확인됐다.

또한 2호 가마는 길이 43m, 경사도 12° 내외의 단실 등요(登窯, 가마)로서 전형적인 초기 청자 가마의 속성을 보여준다. 또한, 처음에 벽돌로 축조하였는데 얼마 후 진흙가마로 개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벽돌가마는 호남 최초의 벽돌가마이자 초기 청자가 국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 기의 가마가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화한 사례는 현재 우리나라 청자가마에서 확인된 최초로써, 앞으로 청자가마의 변천과정과 구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가마 주변에 있는 대규모 폐기장에서는 한국식 해무리굽완, 잔, 잔받침, 주전자, 꽃무늬 접시 등 다양한 초기 청자와 다량의 벽돌, 갑발(匣鉢) 등 요도구들이 출토됐다.

또한 ‘大’자 명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와 벽돌가마의 불창(가마 안을 보는 구멍)으로 추정되는 벽체, 용도 미상의 요도구 등은 앞으로 초기 청자 가마의 구조와 성격을 파악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진안군은 최근 100여 개소의 도요지가 확인되면서 고려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도자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진안 도통리 일원에도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를 비롯한 3개소의 초기 청자 가마가 1㎞ 내에 밀집되어 있으며 특히, 설치시기와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특수행정구역인 ‘강주소(岡珠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돼 학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요지 발굴조사 성과는 10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에서 공개된다.

▲ 청자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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