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배매산성, 호남지역 최초 ‘한성백제 토성’으로 확인

백제 영향력 호남까지 확장했던 역사적 사실 보여줘 김채현 기자l승인2017.08.07l수정2017.08.0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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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매산성 전경 / 문화재청 제공

[투어코리아] 전북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에 자리한 배매산성이 ‘한성백제 시대’의 토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남 지역 최초 ‘한성백제 토성’으로, 백제 영향력이 호남까지 확장했던 당대의 역사적 사실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허가로 (재)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6월부터 산성의 축조 시기와 축성 기법 등을 조사하기 위해 산성의 서쪽 성벽과 성 안쪽 지역 평탄지 일부를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매산성이 한성도읍기시대 백제 산성과 축성방법·유물 등이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 성벽 축조 모습/ 문화재청 제공

배매산성은 배매산(해발고도 123m) 정상을 마치 테두리를 돌린 것처럼 7~8부 능선을 돌아가며 성벽을 쌓아 올린 ‘테뫼식 산성’으로, ▲토사(土沙, 흙과 모래)와 쇄석(碎石, 부순 돌) 등을 이용한 ‘삭토기법’으로 성벽이 조성됐고, ▲성벽의 가장 아래층에는 성벽을 따라 열을 지어 목주공(木柱孔, 나무기둥구멍)이 나열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성 안에 있는 평탄지에서는 거칠게 다듬은 돌로 만든 배수시설, 석축열, 건물지와 배연(排煙, 연기를 뽑아 냄) 시설 등이 확인됐다.

성벽의 축성방법도 한성백제 시대에 쌓은 화성 길성리토성과 유사하다.

▲ 출토유물/ 문화재청 제공

유물로는 백제 한성도읍기 말기에 사용된 굽다리접시(고배, 高杯), 삼족토기, 계란모양의 장란형(長卵形) 토기 등 각종 토기류와 성을 쌓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철부(鐵斧, 쇠도끼)가 나왔다. 이는 기존의 한성백제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의 조합양상과 거의 일치한다. 특히, 굽다리접시와 장란형토기는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등 서울․경기 지역의 한성백제 유적에서 나온 유물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이처럼 유물과 축성방법 등을 미뤄보아 완주 배매산성은 백제 웅진·사비기 이전인 한성도읍기 말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완주 배매산성의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8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성벽 단면/ 문화재청 제공

김채현 기자  tournew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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