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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 여행, 화려한 빛 향연 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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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밤 여행, 화려한 빛 향연 속으로 ~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08.03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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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놓치지 말하야 할 제주여행 10선...야~夜, 제주에서 놀자!
▲ 군산별궤적

[투어코리아] 제주의 매력이 더욱 도드라지는 8월. 제주를 찾은 여름휴가객이라면 낮과는 또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야(夜)밤' 여행을 즐겨보자. 별빛 속 오름을 걷고, 제주 밤바다에서 맥주 한잔의 낭만도 좋다. 제주관광공사에서 밤(夜)을 주제로 트레킹, 자연, 음식, 쇼핑, 축제 등 5가지 테마로 한 '놓치지 말아야할 여행 10선'을 추천했다.

노을과 달·별빛 그리고 바람과 함께하는 오름 트레킹

제주의 밤은 노을을 밀어낸 바람, 별빛과 짝을 이뤄 내려앉는다. 그 어둠을 헤집고 오름 풀숲에서 하나둘 불빛이 켜지는 데,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켠 헤드랜턴 빛이다.

밤에 오름을 오른 사람들이 경험하는 제주는 먹색으로 칠해진 까만 세상이 아니다. 주변 오름 군락의 실루엣과 별빛, 그리고 불 켜진 한치 잡이 배들이 빛 향연을 펼치며 영롱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 군산오름 야간트래킹

빛이 솟아나는 공간은 서귀포와 산방산을 볼 수 있는 군산, 자연적으로 생성된 못이 있는 정물오름, 별 보기에도 좋은 새별오름, 능선이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 등 그 어디든 좋다.

오름을 다녀오는 데는 보통 1시간 내외로 걸린다. 해가 지기 전에 올라 정상에서 일몰을 보거나, 어둑어둑할 때 올라 별과 야경을 보는 것도 좋다. 오름을 오를 땐 안전을 위해 2명 이상 짝을 이룰 것을 권하며, 트레킹화나 운동화, 헤드랜턴은 꼭 챙겨야 한다.

밤코냉이들의 힙 플레이스

저녁이 되면 슬슬 집을 빠져나가는 올빼미 족들. 제주어로 밤코냉이라 하는데, 제주에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장소가 있다.

▲ Take Five 재즈공연

인디밴드나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구좌읍의 ‘벨롱’, 금능에 있는 제주의 스탠다드 라이브 재즈 클럽 ‘Take Five’, 애월의 음악다방 ‘마틸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밤코냉이들이 귀 기울일 만한 장소다.

춤추는 것과 힙한 장소를 좋 아한다면 디제잉을 즐길 수 있는 클럽 Ho bar, 매주 월요일 디제잉을 하는 비스트로 더 반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요한 밤 불빛 향연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은 더위마저 잊게 만든다. 포레스트 판타지아는 홀로그램을 통한 가상현실 공간과 최첨단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일루미네이션 미디어 테마파크. 숲속을 유영하는 고래,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를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밤 12시까지 안덕면 제주조각공원에서 열린다.

▲ 환상적인 빛의 향연 펼치는 포레스트 판타지아

장미빛축제로 알려진 애월의 제주불빛정원은 5만 송이의 장미, 캐릭터 조형물과 LED 추억 만들기 등으로 자정까지 관람객들의 카메라를 붙잡는다. 유리의 성&마법의 숲에서 열리는 별빛축제는 ‘한 여름밤 환상적인 빛의 멜로디를 거닐다’란 테마로 밤 10시까지 흥겨움을 이어갈 수 있다. 라이트를 설치해 반짝반짝 빛나는 유리 조형물이 아름다운 유리박물관도 밤 10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중문관광단지 夜한 콘텐츠

밤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중문으로 가보자. 그 곳에선 달빛 트레킹을 즐기고 쇼핑을 하거나 카페와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달빛 속에 초원을 걷는 중문달빛걷기는 야간관광으로 떠오르는 핫 아이템이다. 일몰 30분 전부터 시작해 약 1시간 반동안 약 3km의 골프 코스를 걸으며 마라도를 배경으로 노을 감상, 풍등 날리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매월 첫째 셋째 금요일에 진행되며 1688-5404로 예약하면 된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쐬며 야간 쇼핑을 하고 싶다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 중문내국인면세점이 확실한 답이다. 8월 15일까진 밤 9시까지 쇼핑이 가능하다. 10~15% 할인 이벤트는 물론 품목별, 구매 금액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사은행사가 마련돼 있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을 이용하는 내국인들은 면세 한도 600달러 선에서 이용 가능하다.

중문 내국인면세점 근처에 위치한 라운지 바 ‘바다다’는 야외에 설치된 빈백 소파에 누워 밀려드는 푸른 파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밤새 놀고 싶다면 클럽 ‘몽키비치’로 가면 된다. 중문에 머무는 외국인들이 많이 차는 곳이며 저녁 8시 30분부터 새벽 5시까지 영업한다.

 

제주 밤바다 야경

제주의 야경은 자연과 인공이 소박하게 어우러져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초고층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나이트 스카이라인은 없지만, 수수하고 담백한 불빛들이 제주를 감싸 안으며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낸다. 용연다리, 서부두 방파제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 서부두에서 바라본 탑동야경

검은 하늘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펼쳐진 카페의 불빛들이 아름다운 용담해안도로, 무지개 빛이 구름다리 밑으로 반사되는 용연다리는 공항과 가까워 찾는 사람이 많다. 탑동 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제주항 서부두 방파제는 해안도로를 따라 서 있는 건물들의 불빛과 등대의 불빛이 바다와 어우러지는 광경을 만들어 낸다.

휘청거리듯 가깝게 다가오는 한치 잡이 배들의 불빛 뒤로 별빛처럼 쏟아지는 갈치 잡이 배들의 불빛, 그리고 제주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야경 포인트도 있다.

제주과학고등학교에서 노루생이 삼거리 방향의 산록도로에서는 제주시의 야경을, 서귀포 자구리 공원에서는 서귀포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서귀포 새연교도 빼놓을 수 없는 야경 관람 포인트다.

▲ 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와 제주 원도심 골목을 누비며 풍류를 느껴보자.

한복 입고 여름밤 도심 미행

한복을 입고 제주의 옛 도심들을 구석구석 누비다가 엽전으로 시원한 수제 감귤 주스 한 잔 마시며 공연을 본 뒤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관덕정 앞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여름밤을 책임질 야간 관광 콘텐츠 ‘목관아가 살아있다’에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한복을 입고 제주 목관아와 원도심 골목을 누비며 도심 속 풍류를 느껴보는 ‘도심미행’, 목관아 내 연희각에서 열리는 국악, 클래식, 재즈 공연 ‘풍문으로 들었쇼(show)’, 한복을 입고 엽전으로 물건을 계산하며 옛 정취에 취해보는 ‘복작복장’ 등 참신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 목관아는 살아있다

이외에도 한복과 관복을 입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아름다운 제주 목관아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인생 포토존 등 이벤트들도 마련된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며 이벤트는 저녁 6시부터 9시30분까지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하면 좋을 콘서트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어우러지는 피크닉 같은 가족 음악축제인 제주뮤직페스티벌(JMF)은 재일 제주인 2세 뮤지션 양방언이 총감독을 맡은 ‘음악축제’다.

올해는 엘리시안 리조트 야외 특설무대에서 8월 25일과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5일은 국카스텐, 데파페페, 에일리 등이, 26일엔 양방언, 전인권밴드, 바버렛츠, 십센치 등이 공연을 만날 수 있다.

▲ 야해페스티벌

표선 해수욕장에서는 8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서귀포야해페스티벌이 열려 사우스카니발, 씨잼 등의 공연과 디제잉 쇼, 인디락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저녁 7시 반부터 10시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한 여름밤의 꿈’을 테마로 하는 새연교 시민콘서트는 첫째, 셋째주 토요일 저녁 7시 새연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여름 밤 별나라 여행 명소

대도시에 비해 인공 빛이 적고 대기가 맑은 제주는 별을 관측하기에 좋은 곳이다. 공항에서 가까운 별빛누리공원은 제주 시내에서 별을 볼 수 있는 별자리 관측 명소다. 3층 건물에 천체투영실과 입체영상관, 관측실을 갖추고 있으며, 하절기에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별을 관측할 수 있다.

▲ 제주의 별

서귀포천문과학문화관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밤하늘의 천체 및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별을 관측해보고 싶다면 새별오름도 좋다.저녁 하늘 샛별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인 만큼 이곳에서 관측하는 별은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오름이 도심의 불빛을 막아 남서쪽 하늘을 관측하기에 좋다고 한다.

삼복염천 몸보신 명소

삼계탕,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철 몸보신을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제주도는 다르다. 복 다림으로 삼계탕을 먹기도 하지만, 말복(음력 6월 20일)에는 닭 백숙을 많이 먹는다. 제주도에서 백숙을 잘하기로 소문난 ‘용담동 한두기’ 음식점은 밤 11시~12시까지 손님을 받는다. 이호테우해수욕장 앞
포장마차촌에도 백숙요리집이 많은데 새벽을 넘겨 영업을 하는 곳이 많다.

▲ 이호테우해수욕장 토종닭백숙

한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돈내코와 강정천,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고 먹을 수 있는 속골 등에서도 백숙을 즐길 수 있다. 용담레포츠공원은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여름밤 스팟. 바비큐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캠핑장은 취사가 가능하고 불판과 가스레인지 등을 대여해 준다. 농구장과 놀이터를 갖추고 있어 어른 아이 모두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제주 물로 빚은 수제맥주의 진한 풍미와 향

제주의 물로 만든 맥주는 맛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장인 정신을 담아 만든 크래프트 비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제주에서 만든 맥주를 맛봐야 한다.

제주를 대표하는 수제 맥주인 제스피는 제주산 천연보리와 천연화산암반수로 빚는다. 연동 JESPI에서는 라거, 페일에일 등 5가지 종류의 맥주를 판매한다.

▲ 제주의 물로 만든 수제 맥주

서울 이태원의 작은 펍에서 맥주를 판매하다 제주에 양조장을 차린 ‘제주 맥파이’는 제주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탑동 맥파이, 연동 드렁큰홀스, 제주중문수제맥주 등 펍에서 마셔볼 수 있다. 작지만 알찬 양조장을 가진 제주지앵은 감귤맥주가 대표맥주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 있는 탭하우스더코너에서 맛볼 수 있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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