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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휴가 절반밖에 못써...잔여휴가만 써도 29조 3천억 생산유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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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휴가 절반밖에 못써...잔여휴가만 써도 29조 3천억 생산유발효과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07.18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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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차휴가 15.1일의 절반(52.3%)인 7.9일만 사용
▲ 강화도 동막해변/ 인천관광공사 제공

[투어코리아] 여행수지적자 폭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직장인이 연차휴가만 다 써도 29억 3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1만 8천 명 신규고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만 20세~59세 민간기업, 공공기관 근로자 중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인사․복지 담당 중간관리자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이 연차휴가를 절반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평균 15.1일이지만, 실제 사용일수는 절반(52.3%)에 불과한 평균 7.9일만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인의 노동시간이 2113시간(201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최고 수준인 것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또한 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일수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인 것과 비교해도 현격히 낮은 수준인 셈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휴가사용일이 5일 미만이라는 대답이 33.5%로 가장 높았으며,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나 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늘어났지만, 사용일수는 ‘20대’와 ‘50대’가 모두 평균 7.7일로 차이가 없었다.

또한 휴가사용 횟수는 연평균 5.85회, 최장 휴가사용일은 평균 3.08일로 나타나 대체로 연차휴가를 짧게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휴가 시 여가활동은 ▲ 국내여행 36.8%, ▲ 휴식/기타활동 35.9%, ▲ 해외여행 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가활동 지출액은 국내여행(74만원)보다 해외여행(239만원)이 3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들은 ▲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현재보다 3.4일이 늘어난 11.3일을 휴가로 사용할 의향을 보였다.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는 조직문화 확립 시 10.84일, ▲ 미사용 연차 금전 보상을 폐지할 경우 10.79일을 휴가로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해 휴가 확산을 위해서는 연차휴가를 모두 쓰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및 연차휴가 사용촉진제 확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휴가사용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근로자들이 현재 부여된 연차휴가를 다 사용만 해도 ▲여가소비 지출액 16조 8천억 원이 증가하고, ▲ 29조 3천억 원의 국내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 13조 1천억 원, ▲신규고용 21만 8천 명 추가 발생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여휴가를 다 씀으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29조 3천억 원)는 현대자동차 소나타 46만 대 또는 삼성 갤럭시노트 4 1,670만 대 생산 시에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에 상당한다.

특히 국내관광 증가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전체의 81%에 해당하는 23조 7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직장인들이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 직장 내 분위기가 44.8%로 가장 컸으며, ▲업무 과다 또는 대체 인력 부족(43.1%), ▲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 등의 순이었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 삶에 대한 만족감 하락(49.9%), ▲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업무 능률 저하(38.5%), ▲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33.3%) 등을 꼽았다.

한편,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이 대폭 증가한 지난 5월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적자는 13억6천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5배 넘게 적자가 확대됐다. 이는 메르스 사태 충격이 컸던 지난 2015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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