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부쩍 더워진 날씨에 몸도 마음도 축축 처지고, 지친다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보자. 톱니바퀴같이 무한 반복되는 듯한 일상에 불현듯 짜증이 치솟는 다면, ‘충전’이 필요한 순간
이다. 긴 시간을 내지 않아도 좋다. 주말을 이용해, 평일 하루 연차를 더해 떠날 수 있는 곳은 많다. 번잡함 피해 오직 나만을 위한 충전여행을 떠나보자.
타이완 중부 ‘해와 달’ 품은 호수 ‘르웨탄’
최근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 중 한 곳은 ‘타이완’이다. 아름다운 호수와 폭포, 황홀한 해안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자연과 독특한 옛 거리, 힐링을 선사하는 온천, 축제 분위기 나는 야시장 등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그러나 사람들이 몰리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호젓한 호숫가를 거닐며 힐링 하고 싶다면 타이완 중부의 ‘르웨탄(日月潭)’으로 가보자.
‘르웨탄(日月潭)’은 타이완에서 가장 큰 호수로, 호수 중앙의 작은 섬 ‘광화도(라루섬)’의 동쪽은 달을, 서쪽은 해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말 그대로 해와 달을 품은 호수다. 해외 달을 품은 호수라는 그 이름에 걸맞게 풍경도 압권이다.
호수 둘레만 24㎞의 바다 같이 넓은 호수 ‘르웨탄’이 난터우현의 깊은 산중 해발 870m 높이에 자리하고 있는데, 산과 호수가 어우어져 힐링하기에 딱 좋은 그림같은 풍경이다. 이른 아침이면 호수 위로 피어난 물안개와 주변 산이 어우러져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이러한 호젓한 풍경은 복잡한 마음을 달래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다. 그래서인지 장제스 총통이 본토 고향을 그리워하며 별장을 이 곳에 짓고, 근심걱정이 있을 때마다 찾았다고 한다.
르웨탄 풍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호수 주변 산책로를 걷거나 자전거 타고 돌아봐도 좋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도 르웨탄의 운치를 만끽하는 방법이다.
‘르웨탄’ 인근에는 타이완 소수민족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구족문화촌(주쭈원화춘)’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특히 르웨탄에서 구족문화촌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보는 르웨탄 풍경은 타이완 최고의 풍경으로 꼽힐 만큼 매력적이다.
구족(九族) 문화촌은 아미족, 태아족, 배만족 등 타이완의 9개 원주민 부족을 말하는 것으로, ‘구족문화촌(주쭈원화춘)’은 바로, 이 9개 원주민의 생활을 재현한 공간이다. 이 곳에서 집과, 전통의상, 생활풍습 등을 엿볼 수 있다.
또 관광객들을 위해 원주민들 전통 의상을 입고 민속음악과 춤 공연을 선보여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타이완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타이완의 그린아이슬란드로 불리는 ‘뤼따오(綠島)’가 제격이다. 타이완 남동부에 있는 작은 섬으로, 타이동현(台東縣)에 뤼따오는 해저온천과 산호, 해안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스노쿨링을 즐기며 아름다운 바닷 속 세상을 즐길 수 있다. 스노쿨링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바다빛깔이 워낙 아름다워 그 속을 찬찬히 거닐며 가만히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만 봐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