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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비정규직 1위 ‘인천공항공사’, 연말까지 1만여명 정규직 전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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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비정규직 1위 ‘인천공항공사’, 연말까지 1만여명 정규직 전환키로
  • 유경훈·조성란 기자
  • 승인 2017.05.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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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북관광공사, 2명 중 1명 비정규직
▲ 사진=인천공항

[투어코리아]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에 나서고 있어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중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말까지 비정규직 약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들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줄지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5년간 국내 35개 공기업의 비정규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31일 기준, 공기업 인원 3명 중 1명 꼴로 비정규직(33.2%) 신분이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비율은 85.8%(6,932명)로,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공항공사(3위)와 한국관광공사(8위)도 비정규직이 많은 편으로, 둘다 10위안에 들었다.

이처럼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출범 당시 정부 방향이 ‘경영효율화’를 추구했고, 이러한 방침에 따라 부족한 인원을 ‘아웃소싱(파견)’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 현재 46개 분야 41개 업체와 용역 계약을 체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이들의 처우는 결코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웃소싱 업체의 평균 연봉은 2016년 기준, 3700만원이며, 복지 등 상생프로그램도 적극 시행하고 있다보니 이직률(1.28%)이 아주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공사 측은 “올해 말까지 비정규직 약 1만 여명(제2 여객터미널 포함)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형태와 방식은 정하지 못했지만, TFT팀을 구성되는 대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두 번째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곳은 한국마사회로, 81.9%(3984명)에 달했다.

한국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비율은 68.4%(4074명)로, 공기업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관광 전문 공기업 중 한국관광공사의 비정규직 비율은 43.4%(458명)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 39.7%보다 3.6%P 높아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비정규직 비율도 20.3%(408명)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지방 관광 공기업의 비정규직 비율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공기업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클린아이’의 관광 분야 비정규직 비율을 살펴본 결과, 2016년 기준 경기관광공사는 총 인원 126명 중 비정규직(67명)이 절반이 넘는 53.2%나 됐다.

경북관광공사 역시 아주 높은 편으로, 전체 근무인원 245명 중 51.8%인 127명이 비정규직 신분이었다. 경기와 경북관광공사는 직원 2명 1명이 비정규직인 셈이다.

부산관광공사는 170명 중 58명이 비정규직(34.1%)이었고, 제주관광공사와 인천관광공사는 각 16.5%와 16.0%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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