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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행주산성, 삼국시대 추정 ‘석성’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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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행주산성, 삼국시대 추정 ‘석성’발견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04.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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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이전부터 군사적 요충지 추정
▲ 고양 행주산성에서 발굴된 석성

[투어코리아] 그동안 토성으로 열려진 ‘고양 행주산성’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성(石城)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진행한 ‘고양 행주산성 학술조사 및 종합정비계획’ 결과, 지난 3월 행주산성 정상부 남서쪽 사면에서 조선시대 이전의 ‘석성’이 발견됨에 따라 기존의 역사를 새롭게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굴조사에서는 석성 발견 외에도 기와편, 토기편을 비롯해 ‘행(幸)’자명 기와편, 화살촉, 수레바퀴 부속품 등도 함께 출토됐다.

‘행주산성’은 고양시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산성으로, 그동안 조선시대 임진왜란 유적으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난 1990년부터 진행된 수차례의 고고학 조사에서 삼국~고려시대 유적이 확인됐고, ‘선조실록’에서도 ‘토석(土石)으로 쌓은 성’이라는 문구가 확인됐었다. 이에 역사적 실체와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해왔다.

▲ 고양 행주산성에서 발굴된 철기유물

고양시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내년부터 문화재청의 허가 및 지원을 받아 행주산성 석성의 축조기법 및 구조, 축성시기, 규모 등을 정확하게 밝히기 위한 전면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차사업으로 홍보관 등을 건립해 삼국항쟁과 임진왜란 승전 중심지로서의 행주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교육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 고양 행주산성에서 발굴된 ‘행(幸)’자명 기와

최성 고양시장은 이번 석성 발견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교과서를 다시 써야하는 큰 사건이 밝혀졌다”며 “그동안 조선시대의 산성으로만 인식됐던 고양 행주산성이 조선시대 이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예전부터 행주산성이 위치한 한강은 한반도의 중심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향후 원형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와 정비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행주산성을 고양시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을 비롯한 2천 3백 여의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3만 명의 왜군을 무찔러 국난을 극복한 3대 대첩지 가운데 한 곳이다. 1963년 국가 사적 제 56호로 지정된 후 1970년 성역화 사업을 통해 정성에 우뚝 선 신대첩비, 충장사, 덕양정, 대첩문 등이 건립됐으며 현재는 한강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한 해 20만 명 이상이 찾는 고양시의 명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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