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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으로 떠나는 30만년 구석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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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으로 떠나는 30만년 구석기 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4.2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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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한탄·임진강 일원의 주상절리, 한탄강 유원지, 염근당, 평화누리 길, 태풍전망대, DMZ 등등 연천은 태고의 신비에서 근·현대사까지 사람들 관심을 끄는 곳이 많다. 그 중에서도 선사 유물유적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볼거리다. 오는 5월 3~7일 열리는 '연천 구석기축제'의 여운을 함께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나서 본다.

 

구석기 역사를 바꾼 전곡리 선사유적지

학자들에 따르면 한반도에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30만 년 전 부터인데, 당시 현장이 한탄강 주변 연천 전곡리라고 한다. 그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가, 그 곳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런 주먹도끼가 동아시아에서 발견(1978년)된 것은 연천이 처음이다.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전기 구석기를 대표하는 석기로 프랑스의 생아슐 지방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약 14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생겨나 10만 년 전까지 사용됐다. 그리고 세계 고고학계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는 아프리카와 유럽에만 존재할 뿐 아시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모비우스의 학설’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 전곡리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됨으로써 동아시아 구석기인들이 아프리카나 유럽보다 낮은 단계의 석기를 사용했다는 모비우스 학설을 뒤집혔다. 유적지 입구의 방문자센터는 구석기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곡리 선사유적지의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

전곡리 선사박물관

전곡리 구석기 문화와 세계 구석기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박물관이다. 그곳을 찾으면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구석기 유물, 그리고 인류의 진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알프스 계곡 얼음 속에서 발견됐다는 냉동인간 ‘외찌 복재 미라’도 눈길을 끈다. 외찌는 5000년 전 신석기 문화가 청동기 문화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유럽에 살았던 인간으로, 1991년 발견됐다. 외찌 진품은 프랑스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초대형 매머드와 코뿔소를 실제처럼 만들어 놓았고, 늑대, 사자, 표범, 독수리 박제는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학 체험센터에서는 불 피우기, 석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가족 휴양지, 한탄강오토캠핑장

연천군이 직접 관리하는 한탄강오토캠핑장은 오토캠핑은 물론 캐러밴과 캐빈하우스까지 갖춰져 있어 이색적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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