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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하이디’ 뛰놀 것 같은 스위스로 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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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하이디’ 뛰놀 것 같은 스위스로 꽃놀이!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7.04.1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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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와~ 꽃길만 걷게 해줄게!②...스위스
▲ ‘리기(Rigi) 산’에서 즐기는 스파ⓒ스위스정부관광청

[투어코리아] 알프스에 쌓인 눈과 산골짜기 계곡 살얼음이 사르르 녹는 봄. 스위스의 산과 들엔 갖가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스위스 특유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 빛을 바란다.

요들송 속 알펜로즈, 초록 들판을 새하얗게 뒤덮은 나르시스와 수선화, 노란 물결 민들레, 에델바이스, 겐티안, 금매화 등이 눈이 시리도록 맑고 깨끗한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피어나면 어디선가 하이디가 툭 튀어나와 발랄하게 요들송을 들려
줄 것만 같다.

스위스의 봄날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바로 꽃향기에 취해 때론 느릿느릿 또때론 상큼발랄하게 꽃길을 걷는 것이다. 파노라마 기차타고 알프스 배경으로 수줍게 피어난 봄꽃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야생화 지천인 들판에서 나홀로 스파를 하는 이색 체험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스위스 봄 낭만 만끽하러 꽃놀이에 나서보자.

▲ 베른 봄 풍경ⓒ스위스정부관광청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들판에서 즐기는 ‘스파’의 맛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들판에서 스파를 즐기는 기분은 어떨까. 스위스에선 이런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루체른 근교에 있는 야생화로 유명한 ‘리기(Rigi) 산’이다. 리기 정상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치즈 공방 ‘알프 섀저렌홀츠(Alp Chäserenholz)’에서 유청 스파를 운영하는데, 야생화 가득한들판 위에서 치즈를 건저내고 남은 물을 이용한 스파를 즐길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준다. 들판 위 스파는 5월부터 8월까지만 운영된다.

▲ 리기(Rigi) 산’에서 즐기는 스파ⓒ스위스정부관광청

이 곳 리기산에서 만날 수 있는 꽃은 ‘겐티안(Gentian)’. 에델바이스와 함께 알프스를 대표하는 꽃으로, 보랏빛 꽃이 특히 유명하지만 노란색부터 크림색, 붉은색까지 다양하다. 종류에 따라 4~5월에 피어나는 것도 있고 한여름이나 가을에 피기도 한다.

▲ 노란 꽃들이 반기는 그라우뷘덴(Graubünden)ⓒ스위스정부관광청

* 알프스 하얀 봉우리 아래 펼쳐지는 노란 융단 민들레!

호숫가 마을보다 한참이나 늦게 봄이 찾아오는 알프스 산 속 마을 목초지에서는 겨울 내 1m도 넘게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민들레를 비롯한 알프스 야생화가 피어난다.

특히 하얀 눈이 남아 있는 알프스 봉우리 아래 들판에 노란 민들레 꽃이 피어나면 샛노란 융단이 깔린 듯 그림 같은 풍경이 연출된다.

온통 노랗게 물든 들판은 전형적인 알프스 봄 풍경이다. 알프스의 봄을 직접 보지 못한 이라면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노란 들꽃이 핀 알프스 들판을 춤추고 노래하며 뛰어다니던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 노란 꽃들이 반기는 그라우뷘덴(Graubünden)ⓒ스위스정부관광청

이 생기발랄한 그림 같은 노란 물결을 만나고 싶다면 스위스 동부의 그라우뷘덴(Graubünden) 주로 가면 된다.

고도가 높아 6월 상순 정도에 해빙을 맞이하며 한꺼번에 꽃들이 피어나는데, 생모리츠(St. Moritz), 아로자(Arosa), 다보스(Davos), 실스-바셀지아(Sils-Baselgia), 실바플라나(Silvaplana) 등지에서 노란 들판을 만날 수 있다. 생갈렌(St. Gallen)이 있는 보덴제(Bodensee) 지역에서도 샛노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생갈렌(St. Gallen) 봄 풍경ⓒ스위스정부관광청

* 기차타고 봄꽃풍경 파노라마로 즐기며 유유자적!

다리품 팔기보다 노닥노닥 여유 있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파노라마 기차를 타보자. 널찍한 파노라마 형 창문 너머로 끊임없이 변하는 꽃 풍경은 넋을 잃을 만큼 매력적이다.

▲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을 타고 가며 꽃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스위스정부관광청

빙하특급(Glacier Express)과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을 타고 그라우뷘덴(Graubuenden) 주의 꽃 풍경과 알프스 가장 깊숙한 곳의 수줍은 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골든패스(GoldenPass)는 몽트뢰(Montreux) 주변의 나르시스 들판과 야생화 들판의 풍경을 선사한다.

* 새하얀 순백의 꽃 ‘나르시스’ 만나러 레만호 몽트뢰로!

우리에게 ‘소금을 뿌린 듯’한 봉평 메밀꽃밭이 있다면 스위스엔 설원과 같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내뿜는 ‘나르시스’ 꽃밭이 있다. 알프스 봉우리 아래 초록 들판을 새하얗게 뒤덮는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레만호의 몽트뢰(Montreux)로 가면 된다.

▲ 레 자방(Les Avants)ⓒ스위스정부관광청

나르시스는 수선화의 한 종류로, 4월 말에서 5월이면 새하얀 꽃이 만개해 마치 눈꽃이 내린 듯하다. 때문에 ‘5 월의 눈’이라고도 불린다. 몽트뢰에서 골든패스 기차로 약 30분 걸리는 레 자방(Les Avants)에는 ‘나르시스 길’ 하이킹 코스가 있고, 샤또데Châteaud'Oex), 오-앵띠아몽(Haut-Intyamon), 레 쁠레야드(Les Pleiades)에서도 아름다운 나르시스 밭을 만날 수 있다.

▲ 샤또데(Châteaud'Oex)ⓒ스위스정부관광청

 

* 붉은 동백꽃 유혹 만나러 ‘티치노’로!

스위스에서 붉은 동백꽃 향연을 즐기고 싶다면 겨울에도 비교적 온난한 이탈리아어권 티치노(Ticino) 지역으로 가보자. 그중 로까르노(Locarno) 주변은 특히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매년 3월 말에 동백꽃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로까르노 호반에는 동백꽃 공원도 자리하고 있다. 또 로까르노 근교에 있는 감바로뇨 식물원(Parco
Botanico del Gabarogno)에서는 약 950종의 동백꽃을 구경할 수 있다.

▲ 티치노(Ticino)지역 동백꽃 풍경ⓒ스위스정부관광청

 

* 스위스 벚꽃 엔딩 찍으러 바젤·베른

스위스에서 환상적인 벚꽃 낭만 즐기고 싶다면 바젤(Basel)과 베른(Bern)이 제격이다. 벚꽃나무가 주류인 한국이나 일본과는 다르게 스위스는 체리 재배용 나무가 대부분이다. 특히 바젤과 베른 주 등 스위스 북서부 지역은 스위스 체리 생산량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곳으로, 과수원을 따라 수많은 체리나무를 만날 수 있다. 체리나무들이 촘촘히 들어선 이 곳에선 여린 핑크빛 꽃들이 터널처럼 이어져 낭만이 넘친다.

▲ 베른 봄 풍경ⓒ스위스정부관광청

그 중 바젤 근교의 아리스도르프(Arisdorf), 호트빌(Hottwil), 시사흐(Sissach)에서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베른의 로젠가르텐(Rosengarten) 공원을 오르는 길에는 일본에서 선물 받은 벚꽃나무길이 있어 아름답다.

 

<자료협조 프랑스관광청, 오스트리아관광청, 스위스정부관광청, 미국관광청, 캘리포니아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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