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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이야기 투어] 세 바퀴 강화 역사체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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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이야기 투어] 세 바퀴 강화 역사체험 여행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7.04.05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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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 ‘봄’,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강화군은 자전거 여행지로 딱 좋은 도시다.

선사시대부터 우리나라 역사의 주 무대였던 터라 곳곳에 중요한 역사를 대변해주는 유물·유적이 즐비한데, 자전거를 타고 느릿느릿 이동하면서 여행지의 아름다움과 역사적인 의미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강화에서 자전거 여행은 ‘강화이야기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 궁 성곽 길을 친환경 전기자전거로 둘러보는 재미난 역사여행이다.

전기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성인 2명이 편히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춰 생각보다 여행이 호사스럽다. 여행 코스는 강화읍 용흥궁 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 성공회 성당

우리나라 최초 한옥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용흥궁 공원에서 첫 번째로 찾아가는 여행지로, 좌측 언덕에 바로 보인다. 이 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 성당으로 고요한(Corfe,C.J.)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에 의해 1900년 건립됐다. 건축양식이 특이한데 내부는 한옥목재를 사용해 서유럽의 바실리카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모습이고, 외형은 동양의 불교 사찰 양식을 따랐다. 건축에 사용된 목재는 도편수가 백두산에서 벌채한 소나무를 압록강을 통해 운반해 사용했고, 석축 공사는 중국의 석공이 맡았다 한다.

▲ 철종잠저 용흥궁

철종 잠저 용흥궁

고려궁지로 올라가는 비탈길 동쪽 골목 안에 위치해 있다. 용흥궁(龍興宮)은 조선의 제25대 왕인 철종(1831∼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 19세까지 살던 잠저(潛邸: 왕세자와 같이 정상법통(正常法統)이 아닌 다른 방법이나 사정에 의해 임금으로 추대된 사람이 왕위에 오르기 전까지 살던 집)이다. 잠저는 원래 보잘 것 없는 초가였으나 철종이 보위에 오른 지 4년 만에 강화 유수 정기세(鄭基世)가 지금의 모습으로 중건해 용흥궁이라 불렀다고 한다. 용흥궁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의 사대부 살림집 유형으로 안채(내전), 사랑채(외전), 행랑채를 갖추고 있다.

▲ 강화산성 동문

강화산성 망한루 동문

다음으로 가볼 곳은 ‘강화산성(江華山城) 동문’이다. 강화산성(길이 7,122m: 사적 제132호)은 고려시대 때 몽골의 침입(고종 19년)으로 궁을 강화로 옮기면서 13년에 걸쳐 축조됐다. 강화산성은 당초 내성·중성·외성을 쌓았으나, 현재는 돌로 쌓은 내성만 남아있을 뿐이다. 성을 통하는 문은 남문 안파루(晏波樓)와 서문 첨화루(瞻華樓), 동문 망한루(望漢樓), 북문 진송루(鎭松樓)라 부르는데, 동문은 신미양요 때 불 타 없어졌던 것을 2004년에 복원했다. 동문 ‘망한루’는 ‘한양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출입구 위쪽에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 강화향교

강화 고려 도읍지 고려궁지

다음 장소는 ‘고려궁지(高麗宮址)’. 강화산성 동문에서 고려궁지로 가는 길에 낯익은 환경, ‘마법의 빵집’과 ‘서촌세탁소’를 만날 수 있는 데, 2년 전 방영된 MBC 주말 특별기획 드라마 ‘전설의 마녀’의 촬영지이다. 그 집은 지금도 영업 중인데, 드라마를 회상하다보면 고려궁지에 도착한다.

고려궁지를 오르다 보면 왼편에 보이는 진무영 순교성지는 조선시대 해상경비 임무를 맡았던 군영으로,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되기도 했다.

▲ 연무당옛터

고려궁지는 고려가 몽골에 대항하기 위해 강화로 천도한 뒤 39년(1232~ 1270년)간 수도로 삼았던 곳이다. 고려궁지는 규모는 작지만 송도 궁궐과 비슷하게 세워졌다. 궁궐 뒷산은 송악(松岳)이라 이름 붙여 고려 왕도의 제도를 잊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현재는 고려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개경으로 환도하면서 몽골과의 조약 체결 조건에 따라 고려궁궐과 성곽을 모두 허물었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있거나 복원된 건물(동헌,이방청, 외규장각, 강화 동종)은 조선시대의 것들이다.

▲ 외규장각

강화이야기투어 TIP

운영코스 : 용흥궁 공원-성공회 강화성당-용흥궁-강화산성 동문-전설의 마녀 드라마 촬영지-고려궁지
운영시간(4~9월) : 오전 10시~오후 7시
이용요금 : 2만 원·3만 원·4만 원·5만 원(탑승시간 40분·60분·80분·100분)
승차인원 : 1대 기준 성인 2명
이용방법 : 최소 1일전 예약필수(당일 예약은 접수가 어려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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