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3월 들어 봄 산행에 나서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월(274만명) 탐방객은 2월(229만명)에 비해 2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늘어나는 봄철 산행에 자칫 안전사가고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봄 산행시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체온유지다. 따뜻한 평지기온만 생각하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 시 갑작스런 기상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낭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은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낮아진다. 실제로 국립공원 중 탐방객이 가장 많은 북한산의 정상기온은 -1℃/4℃(최저/최고)로 평지보다 10℃ 가량 낮게 나타나고 바람이나 습도에 따라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게 된다. 또한 기상청의 산악기상예보에 따르면 24일 기준 최저·최고기온은 설악산 -7℃~-2℃, 무등산 1~3℃, 지리산 -4℃~-3℃, 덕유산 -3℃~-1℃ 등이다.
저체온증 예방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보다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이동 중에 땀이 날 때는 옷을 벗어 땀이 덜 나게 하고 쉴 때는 옷을 입어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동안 국립공원에서 14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부상당했다”며 “여가와 건강을 위한 산행이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만큼 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기상상태를 확인하여 적절한 복장을 착용하고 무리한 산행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