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제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여행자에게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다. 시장 구석구석에 먹거리가 많아 구경하는 내내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그 중에서도 흑돼지꼬치구이와 꽁치김밥은 꼭 맛봐야 한다. 시장 남쪽 입구에 자리한 ‘지민원’의 흑돼지꼬치구이는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혀 있어 무척 실하다.
꼬치마다 파인애플과 가래떡이 한 조각씩 있는데,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파인애플은 새콤한 디저트 역할을 하고 가래떡은 밥을 대신한다. 덕분에 꼬치 하나 먹으면 든든하다. 꼬치 한 개당 무게가 200g 정도니 양도 결코 적지 않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의 또 다른 명물 주전부리는 꽁치김밥이다. 꽁치와 김밥? 의외의 조합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다.
꽁치김밥에는 꽁치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다. 그러나 김밥에 으레 들어가는 단무지와 햄 같은 부재료가 없다. 생선이 들어가다 보니 비린내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텐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되레 보들보들한 꽁치 살이 고소하고 담백하다.
가벼운 간식거리로 ‘귤하르방’의 빵과 주스도 맛볼 만하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이 별미다. 한입 베어 물 때마다 달콤한 귤 향이 입안에 퍼진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자구리문화예술공원이 있다. 쪽빛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경관과 예술 작품이 어우러져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부근에 전망이 근사한 카페도 여럿 있다.
법환포구 앞 카페 ‘제스토리’는 소품 숍을 겸해 즐길 거리가 많다. 곳곳에 재미난 문구와 그림이 숨어 있고, 지역 작가들이 만든 재기 발랄한 기념품이 자꾸 지갑을 열게 만든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2층 창가는 야생 돌고래와 조우하는 명당이다.
대포포구에 있는 카페 ‘바다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마치 휴양 리조트에 온 듯 이색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끈다.
올레길 6코스의 숨은 비경으로 꼽히는 소천지, 바닷속 신비를 탐험하는 아쿠아플라넷 제주도 가볼 만하다. 온 가족이 나선 여행이라면 아쿠아플라넷 제주로 발걸음을
돌려보자.
메인 수조 ‘제주의 바다’는 가로 23m, 세로 8.5m에 달하는 초대형 관람 창을 자랑한다. 거대한 가오리와 상어, 자이언트 그루퍼, 전갱이 등이 물속을 날듯이 헤엄치며 관람객을 유혹한다.
* 주변 볼거리 : 천지연폭포, 새연교, 새섬,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왈종미술관, 기당미술관, 외돌개, 이중섭미술관, 쇠소깍, 섭지코지 등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