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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 시대로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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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 시대로 떠나는 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7.03.0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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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실마을

[투어코리아] 경북 고령은 그 옛날(42~562년) 찬란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곳곳에 많은 유물·유적이 남아있다.

특히 대가야읍에는 현재까지 확인된 유일한 대가야 산성인 고령주산성(高靈主山城, 사적 제61호)과 역대 가야국 왕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왕정(王井)이 시선을 끈다.

분묘로는 1977년 발굴된 대가야읍의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대가야 시대 최고지배집단의 고분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고령에는 선사시대 암각화, 팔만대장경 이운(移運) 경로인 개경포,고령강정보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그곳으로 봄나들이 가보자.

찬란했던 대가야 역사 재현...고령대가야체험축제

매년 봄 고령에서는 ‘고령대가야체험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을 불러 모은다. 올해 축제는 4월 6일부터 9일까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읍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축제가 열리면 관광객들은 1600년 전 대가야 시대의 갑옷과 칼, 토기, 가야금, 금동관 등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대가야유물발굴체험과 순장문화체험, 암각화체험, 철기문화체험을 하거나 대가야 진군 퍼레이드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축제를 즐긴 뒤에는 대가야고분군과 산성 등 주변 유적을 따 라 16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철의 왕국 지산동 고분군

가야읍 뒷산 주산(主山) 능선에는 대가야의 역사를 품은 크고 작은 고분(무덤)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자그마치 704기나 되는데, 그 고분들에는 400년경부터 대가야가 멸망한 562년까지 약 160여년의 대가야 역사를 오롯이 전해준다.

그곳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지산동 고분 44호와 45호(사적 제79호)가 있다. 그중 44호 고분은 밑지름이 27m나 된다. 그곳에서 가까운 곳에 대가야왕릉전시관이 있는데, 44호 고분의 내부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당시 무덤 축조 방식, 주인공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 부장품 들을 볼 수 있으니 고령을 여행한다면 꼭한번 찾아보길 권한다.

▲ 우륵박물관

악성의 채취가 느껴지는 우륵박물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于勒)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악성 우륵, 가야의 혼을 지킨 우륵, 민족의 악기 가야금, 우륵의 후예들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이곳에는 가야금과 거문고, 대금, 피리 등 전통악기 18점이 전시돼 있다. 영상을 통해 우륵의 생애와 가야금 기원을 이해할 수 있고, 가야금 소리 청취코너도 마련돼 있다. 가야금과 연주 체험장도 갖췄다.

▲ 대가야박물관

 

전통마을 체험 1번지 개실마을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조선전기 영남학파의 종조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1431~1492)의 후손들이 350여 년 동안대를 이어 살아온 유서 깊은 마을이다. 두 눈에 비친 마을 풍경은 기와집과 그 주위를 둘러싼 논, 대숲, 솔숲이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오늘날 개실마을은 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돼 사계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통 한옥에서 숙박을 하며 전통 음식문화와 양반의 예절문화를 배우고, 미니멀동물원에서 동물과 교감하기도 한다.

계절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봄철에는 고령 특산품인 딸기 수확, 엿.유과 만들기, 떡메치기 등을, 여름에는 모심기, 대나무 공예, 뗏목타기를, 가을에는 밤 따기, 삼곶놀이 등을, 겨울에는 썰매타기, 떡메치기를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 개실마을

 

대가야 기운이 서려있는 반룡사

신라 애장왕(802년) 때 건립된 천년 고찰로, 고려 중기 보조국사에 중창하고 고려 말 나옹선사가 중건했다고 한다. 사찰 명(名) 반룡사(盤龍寺)는 대가야의 후손들이 신령스러운 용의 기운이 서려 있는 곳에 사찰을 건립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다.

반룡사의 문화재로는 석가여래사탑이라 전하는 다층석탑(유형문화재 제117호) 1기와 동종(유형문화재 제288호)이 있다. 다층석탑은 일명 수마노탑이라고도 하는데, 2단의 화강암지대석 위에 세워진 높이 2.4미터의 방형탑이다.

동종은 1753년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가 50㎝이고 무게는 100근이다. 상대 부분에 육자진언의 법문과 함께 종신에는 명문을 지니고 있다. 조선 후기의 동종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다층석탑과 동종은 도난을 우려해 현재 ‘대가야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따라서 반룡사에 있는 석탑은 복제품이다.

반룡사에서는 다식체험(매월 2.3주 토요일 오전)과 사찰음식 체험(매월 1.4주 토요일 오전)을 해볼 수 있고, 템플스테이도 누릴 수 있다.

▲ 양전동 암각화

 

선사시대 기록 유물 암각화 고장

고령은 암각화의 고장이다. 암각화란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면 위에 그림이나 도형 등을 그리거나 새겨 놓은 것으로 당시의 생활상과 신앙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고령에는 양전동 암감화(보물 제 605호), 안화리 암각화(경상북도 기념물 제 92호), 봉평리 암각화, 지산동 30호 고분 암각화 등 여러 곳에 암각화가 분포하고 있다.
양전동 알터마을 입구에 위치한 암각화(보물 제605호)는 청동기시대 후기(B.C300~0)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바위 면에 동심원과 다수의 가면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동심원은 태양신을, 가면모양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부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양전동 암각화는 농경사회의 생활상과 신앙 등을 엿볼 수 있는 선사시대 중요 유적으로 꼽힌다.

소비자가 맛과 품질 인정한 고령 특산품

고령은 낙동강이 흐르는 곳에 터전을 잡아 땅이 매우 기름지다.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좋아 대도시는 물론 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고령 특산물 ‘딸기’는 가야산 줄기인 미숭산과 만대산의 깨끗한 물과 기름진 토양, 높은 일교차가 조화를 이룬 환경에서 생산된다. 고령딸기는 알이 굵기로 유명한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과 꿀벌로 수정시켜 생산한 성과다. 이렇게 생산된 고령딸기는 빛깔, 당도, 향기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해 일본, 홍콩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우곡 그린수박’은 충분한 일조량과 뛰어난 재배 기술이 결합한 생산품으로 다른 어떤 지역 수박보다 상품성이 월등하다. 당도(12도 이상) 또한 뛰어나다보니 전국 유명백화점, 마트 등에서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5월 초~7월 하순에 출하된다.

고령은 전국 최고의 무넷트메론 집산지다. 3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성산메론은 낙동강 연안의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발효(효소)퇴비로 재배하며, 일조량이 풍부해 맛과 향이 뛰어나다.

당도 또한 높고 염분이 많아 식후 디저트와 건강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환자들의 원기회복에 좋다고 한다. 품질이 월등하다보니 일본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개진 감자’는 낙동강 연안의 알칼리성 토질에서 재배하는데 껍질이 얇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전분이 많고 저장성이 뛰어나며 고혈압`비만증 치료에 좋은
무공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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