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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고원 도시①...목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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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고원 도시①...목쩌우
  • 글·사진 최홍길 서울 선정고 교사(수필가)
  • 승인 2017.02.2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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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목쩌우’와 남부 ‘달랏’
▲ 녹차를 수확하는 아가씨

[투어코리아] 베트남은 다낭의 해변, 달랏의 커피농장, 호이안의 등불축제, 하롱베이의 절경, 메콩강 등 관광자원과 볼거리가 풍부한 ‘매혹의 나라’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토는 북부와 중부 그리고 남부 간의 다양한 기후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와 자연풍광을 만들어냈다.

특히 9천 만 명의 인구 중 10% 정도가 53개 소수 민족으로, 각 민족의 고유 풍습이 남아 있어 여행자들의 여행 만족도를 더해준다. 90%에 달하는 비엣(Viet, Kinh)족은 평야에 살고 있는 것과 달리, 이들 소수민족들은 대부분 산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 방식을 접하며 여행의 묘미를 더할 수 있는 베트남의 도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고원도시 ‘목쩌우(Moc Chau)’와 ‘달랏(Da Lat)’의 여행 매력을 소개한다.

▲ 메밀꽃이 핀 화원


‘에버그린’이 주는 감동 ‘목쩌우(Moc Chau)’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하롱베이, 사파, 하장, 짱안 등이다. 그러나 파란 하늘 아래로 차밭이 푸른, 북부 명소 ‘목쩌우(Moc Chau)’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노이에서 200km 정도 거리에 있는 ‘목쩌우’는 라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부 산간 지방 ‘선라(Son La)성’에 속한 고원도시로, 해발 1천미터 고원의 온대 기후와 비옥한 토지 때문에 녹차 외에도 복숭아, 자두가 유명한 곳이다. 이 곳엔 복숭아꽃과 자두꽃이 피는 봄철에는 도원경이 결코 먼 데 있지 않음을 체득할 수 있는 곳이다.

드넓은 목초지가 있어 젖소 농장으로도 최적의 환경이다. 이곳에 소수민족인 몽(Mong)족과 타이(Thai)족들이 살고있다.

▲ 물을 메고 귀가하는 몽족 아낙네

 

* 소수민족의 삶 생생하게 엿볼 수 있어 매력적

하노이의 ‘신카페’라는 여행사를 통해 2016년 11월 14일, 6명의 소수인원이 럭셔리한 차를 타고 출발했다. 오렌지로 유명한 호아빈에서 간식거리를 산 후, 곧장 목적지로 향했다. 아레나(Arena) 리조트에 여장을 푼 우리는 몽족마을을 찾았다. 학교의 통역선생님과 여행사 가이드의 도움으로 몽족이 살고 있는 마을에 입성한 후 우리 일행은 자연미에 반해 버렸다.

3월에서 5월까지의 봄이 되면, 온 산과 마을에 있는 유실수의 꽃나무들이 눈꽃처럼 온 동네를 하얗게 덮는다는데, 지난해(2016년) 11월의 목쩌우도 나름대로 멋진 풍광을 연출했다.

▲ 몽족 촌장과 함께(왼쪽이 필자)

포장 안 된 길을 걸으면서 소수민족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어서 좋았다. 촌장 댁에서 간단히 대화를 나누며 독한 옥수수 술을 마시는 것도 이
채로웠다.

하노이의 ‘응우옌 주’ 중학교로 9월부터 3개월 동안 파견나온 필자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엄마야 누나야’라는 시와 ‘소나기’라는 소설을 가르치면서 베트남 문화와 어떤 식으로 접목해 수업할까 고민하다가 이곳에서 드디어 수업자료를 찾았다.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 그걸 메고 집으로 가는 아낙을 본 것이다.

이후 숙소 부근의 녹차밭을 산보하면서 심호흡을 거듭했다. 하노이의 매캐한 공기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었다. 저녁 무렵 아들은 앞에서 물소를 타고, 아버지는 뒤에서 소를 몰고 귀가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 소 몰고 귀가하는 부자
▲ 몽족 마을의 돼지

 

* 푸른 녹차 밭에서 슈퍼문 보며 맥주 한 캔, 여행의 감동 진하게 느끼다!

푸르디푸른 녹차밭을 내려다보면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어디선가 수잔 잭슨의 ‘에버그린’이 귓전에 와 닿았다. 여태까지 들었던 노래인데 여기서는 그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여행이 재충전의 기회를 준다는 게 바로 이런 것임을 깨달은 것이다.

음악 하나가 주는 감동 때문에 저녁을 덜 먹어도 배가 불렀고,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의 희열에 휩싸였다. 마침 그날 밤은 68년 만이라는 ‘슈퍼문’도 떠 있었다. 맥
주를 못 마시는 나는 한 캔을 다 비울 정도로 공중에 붕 뜬 기분이었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현지인들과 같이 춤을 춘 것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다음 날, 다이 이엠(Dai Yem) 폭포를 보고, 메밀꽃 등이 핀 화원 등을 둘러보았다.

▲ 다이 이엠(Dai Yem) 폭포

가파른 언덕 너머에서 밭에 심은 벼를 탈곡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7명의 사람들이 밭에서 수확한 벼를 막대기로 두드리면서 훑고 있었다. 우리의 70년대 모습과 흡사했다. 숙소가 다소 청결하지 못해도, 서로간의 대화가 쉽지 않았어도 목쩌우 자연이 주는 감동 때문에 불편함은 사그라지고 말았다.

▲ 막대기로 벼를 수확하는 장면
▲ 추수가 끝난 몽족 마을
▲ 아레나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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