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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메르스·지진·AI 영향, 국립공원 방문자 수 3년 연속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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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메르스·지진·AI 영향, 국립공원 방문자 수 3년 연속 1~2%↓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7.01.16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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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립공원 21곳 방문자 수 4,400만여 명.. 전년대비 2.1% 감소
▲ 내장산 단풍

[투어코리아] 세월호와 메르스, 지진·AI 영향으로 국립공원 방문자 수가 지난 2013년 4,693만 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 3년간 매년1~2% 감소하는 추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2016년) 지난해 8월 신규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은 제외하고, 한려해상, 북한산, 설악산 등 전국 21곳의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 수가 4,4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13년 무등산국립공원 지정으로 탐방객 수가 최고를 기록한 4,693만 명 이후 3년 연속 매년 탐방객 수가 1~2%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16년 역시 전년(2015)보다 탐방객 수가 2.1%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2014년은 세월호 사고로 1.1%, 2015년은 메르스 영향으로 2.3%, 2016년은 경주 지진 영향으로 2.1%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국립공원 탐방객 수 감소 이유에 대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연평균기온(13.6℃)과 여름철 폭염, 전년대비 증가한 강우일수 등 기상에 의한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을에는 9월 12일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경주국립공원의 단체 여행객이 줄어들었고, 겨울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장거리 여행 자제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 소백산 연화봉 올라가는 길/영주시 제공

실제로,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의 영향으로 10월 경주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303,615명으로, 전년 동월(352,399명) 대비 약 13.8% 감소했다. 또한 12월에는 AI 발생으로 인한 장거리 여행 자제 분위기로 인해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다도해해상 등 10개 국립공원 탐방객 수가 전년 동월대비 지리산은 -14.3%, 한라산은 -22.1%, 덕유산은 -22.5%, 다도해해상은 -22.9% 등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46년 만에 남설악지구의 만경대가 한시적으로 개방되면서 지난해 10월 설악동 및 백담지구 등 설악산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960,679명으로 전년 동월(725,572명) 보다 32.4%(23만 5,000명) 증가했다. 특히 만경개 구간은 지난해 16만 5,733명이 방문했다. 또한 주왕산은 자연석과 고목을 활용해 섶다리를 놓은 절골계곡 탐방로가 언론 등에서 숨은 명소로 부각되면서 탐방객 수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1만 명을 기록했다. 속리산은 지난해 9월 법주사~세심정 2.4km의 세조길이 새로 개설되면서 그 효과로 3년 만에 탐방객 수가 9.7% 증가한 122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2014년에는 세월호 사고 직후인 5월 국립공원 탐방객수가 위축됐다가 국내 관광 활성화 노력으로 2015년 5월 580만 명이 방문, 전년 동월 대비 21% 급증했다.

메르스가 기승을 부렸던 2015년 6월에는 탐방객수가 30만명으로, 전년(40만명)보다 10만 명 가량 급감했고, 지난해 2016년에는 35만명이 국립공원을 찾아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탐방객 수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은 한려해상으로, 전체 탐방객 수의 15.3%인 678만 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북한산 608만 명(13.7%), 설악산 365만 명(8.2%), 무등산 357만 명(8.1%)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지난해 ▲가을(30%) ▲여름(27%) ▲봄(25%) ▲겨울(17%) 순으로 탐방객이 방문했으며, 단풍이 유명한 내장산은 타 계절에 비해 유독 가을철 탐방객 비율(57.5%)이 가장 높았다.

설경이 유명한 덕유산은 겨울철 탐방객 비율(30.2%)이, 해상해안 국립공원 중 태안해안은 여름철 탐방객 비율(43.1%)이 각각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립공원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108만 명이며 ▲중국어권 49만 명(45.5%), ▲영어권 26만 명(23.8%), ▲일본어권 4만 명(4.0%), ▲기타 28만 명(26.7%)으로 나타났다.

이용민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복지처장은 “2010년 국립공원 탐방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4년 이후 사회·경제적인 영향으로 인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부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을 대비해 등산로 등 탐방 시설 개선을 비롯해 다채로운 탐방문화 콘텐츠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월별 탐방객수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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