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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엔 배움이 있는 ‘박물관·미술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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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엔 배움이 있는 ‘박물관·미술관 나들이’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01.1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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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숙作/이인숙 작가 제공

[투어코리아] 겨울방학엔 아이들과 ‘박물관·미술관 나들이’에 나서보자. 추워 바깥 활동만 하기엔 사실 버겁다. 특히 교육적이면서 지루해 하지 않을 것에 무얼까 고민한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만한 데가 없다. 아이들의 눈과 귀 등 오감을 자극하며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뜰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학습이 아니라 보다 유연하게 새로운 지식들을 접할 수 있어 더욱 좋다.

서울역사박물관, ‘아파트 숲이 된 북서울’ 특별전

특별전을 3월 5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산층 밀집 주거지인 북서울 지역을 조명하는 첫 전시이다.

북서울은 아차산과 용마산,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으며, 당고개와 누원점에서 살곶이다리에 이르기까지 중랑천을 중심으로 너른들이 펼쳐진 지역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일대를 지칭한다.

▲ 서울역사박물관, 북서울

조선시대 북서울 지역은 동북지역으로 가는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20세기에는 경원선과 경춘선이 건설되어 물산과 이야기가 오가는 지역이었다.

해방 이후 어렵던 시절에는 도심에서 밀려난 가난한 사람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땅이었고, 경제성장기에는 공장이 들어서 서울의 생산기지로 기능하였으며, 현재는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주거지역으로 변모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시실 바닥을 가득 채운 북서울 지역의 지도가 눈에 띈다. 또 지도의 주요 지점에는 역사지리와 도시변동 등 시간의 켜를 담은 20개의 전시타워를 설치하여 북서울의 시공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는 1760년에 필사 간행된 망우동지, 경원선 사진첩, 도봉서원에서 발굴된 금강령·금강저, 백사마을에서 사용하던 물지게 등 관련유물 65건과 영상자료 18건이 전시된다.

경주 솔거미술관, ‘색깔, 있거나 없거나’ 전시 개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오는 4월22일까지 ‘색깔, 있거나 없거나-규방자수와 소산 수묵전’을 개최한다. 규방자수와 수묵화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열리는 ‘색깔, 있거나 없거나’는 자수 작품(색깔 있거나)과 수묵화(색깔 없거나)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선시대 규방문화의 정수인 자수 작품과 소산 화백의 수묵 신작들을 함께 전시한다.

아름다움을 추구한 조선 여성들의 뛰어난 솜씨를 볼 수 있는 자수 작품들은 소산 박대성 컬렉션 규방자수 중 엄선한 작품이다.

▲ 솔거미술관-색깔 있거나 없거나

200여개의 자수 작품 중 대표는 어머니가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맞이하여 아들딸 잘 낳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길 바라며 만들어주는 선물인 활옷이다. 전통시대 여인들의 정서가 한 올의 실 끝에서 배어나와 소박함과 정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7점의 활옷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어린 아기가 오래 살기를 바라며 아기의 머리에 씌워 삿된 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던 모자인 ‘굴레’, 남성들의 출세와 부를 기원하는 ‘흉배’와 ‘주머니’, 여인들의 꿈을 그림처럼 그린 ‘수병풍’ 등도 다양하게 전시된다.

‘색깔 없거나’는 소산 박대성 화백의 수묵 작품들을 의미한다. 소산 박대성 화백의 수묵 신작 대작인 ‘불국설경’과 사군자, 서예, 문인화, 도자기 그림 등을 선보인다.

금보성아트센터, 이인숙 작가의 ‘도도한 매력의 정물화’ 초대전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에서는 1월26일까지 이인숙 작가의 정물을 주제로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인숙 작가의 정물화는 기물, 과일, 꽃, 화분, 병 등 다양한 소재를 고정적 이며 안정된 모습으로 화폭에 담아 심리적 편안함과 정갈함을 동시에 전해 준다.

화려한 색감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고급스런 이미지로 남아 시선을 집중시키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 이인숙초대전 포스터

이번 전시 작품은 거의 그릇이나 화병과 같은 기물에 집중되어 있다. 그녀의 정물화는 삼각형의 안정적인 구도를 버리고 수평적인 배열로 기물들을 늘어놓음으로써 정물화의 전통적이고 상투적인 구도의 탈피를 시도했다.

이인숙 작가는 “고정된 사물을 작품화 하면서 감정을 이입시키고,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켜 재조명 받을 수 있고,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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