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2:34 (목)
뜨끈한 김 모락모락 온천에 몸 담그니! 온갖 시름 사르르!~
상태바
뜨끈한 김 모락모락 온천에 몸 담그니! 온갖 시름 사르르!~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7.01.11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군마현 쿠사츠

[투어코리아] 찬바람 불 때면 절로 떠오르는 곳 ‘온천’. 올 겨울 가까운 일본으로 가볍게 온천 여행을 떠나보자. 일본 여행의 백미로 ‘온천’이 꼽힐 정도로 일본 곳곳에는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즐비하다.

산과 바다 계곡 등을 바라보며 노천에서 즐기는 온천은 아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게다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는 순간 잔뜩 웅크렸던 몸이 절로 편안하게 이완되면서 온갖 시름도 사르르 사라진다. 밤하늘 별 보며 즐기는 온천도, 낮에 대자연 풍경을 보며 즐기는 온천도 모두 매력적이다.

▲ 군마현 쿠사츠

‘온천 밭(유바다케 湯畑)’ 있는 군마현 쿠사츠

일본 간토(關東) 지방 북서쪽에 있는 군마현의 쿠사츠는 일본 제일의 온천마을로 손꼽힐 정도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인구가 7천 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마을인 쿠사츠를 매해 찾는 여행객이 300만 명에 달할 정도다. 바로 온천 때문이다.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독특한 유황냄새가 진동하고, 마을 곳곳에서 온천 연기가 피어올라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마을 중심에는 온천 밭 ‘유바다케(湯畑)’가 있다.

▲ 군마현 쿠사츠 유모미쇼

유바다케에서는 매 분마다 3,200리터의 온천수가 쏟아져 나온다. 이는 일본 최대 온천 수량이다. 온천수의 평균 온도는 70℃로, 너무 뜨거워 바로 온천욕을 즐길 수 없다.

그렇다고 물을 섞으면 온천의 효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목욕하기 좋은 온도인 40℃ 내외로 식히기 위해 노로 배를 젓듯 폭 30cm, 길이 1.8m의 나무로 온천물을 젓는 ‘유모미’ 작업을 한다. 이 ‘유모미쇼’ 또한 관광객들에게 이색 볼거리가 돼 즐거움을 선사한다.

▲ 군마현 쿠사츠 유모미쇼 포토존

쿠사츠 온천은 산성이 강해 살균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아토피 등 피부염에 탁월할 뿐 아니라 신경통, 근육통, 피로회복 등에도 효과적이다. 다면 강한 산성으로 10분 이내로 몸을 담그는 것이 좋다.

쿠사츠의 온천을 집에 돌아와서도 즐기고 싶다면 입욕제를 사오면 된다. 이 입욕제는 유황온천 온도가 떨어지면서 침전된 온천 물질인 ‘유노하나(湯の花. 온천의 꽃)’를 건조시켜 만든 것이다.

3천년 온천 역사 자랑하는 ‘마쯔야마 도고온천’

일본 4개의 주요 섬 중 가장 작은 섬 시코쿠(四國)에 있는 마쯔야마 도고온천은 무려 3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탕으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화면에 영향을 준 온천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곳이다.

지은 지 100년 도 더 돼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목조 건축물도 온천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3층짜리 도고온천 건물 앞을 유카타 입고 다니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운치를 더해준다.

 

도고온천에는 다양한 테마의 탕이 있어 여행자 취향 따라 일본 최고의 온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온천의 수질은 알카리성 탄천으로 조금 미끈미끈한 느낌이 있으며, 피로회복은 물론 미용효과, 신경통, 근육통, 관절염 등 다양한 효능이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고온천을 즐기고 주변을 느릿느릿 걸어보자. 걷다 피곤해질 무렵 도고온천 역 앞 작은 광장 가라쿠리 시계탑 옆에 있는 무료 족탕에서 잠깐 발 담그고 피로를 풀어도 좋다. 나츠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의 무대인 이 곳에서 ‘봇짱 열차’를 타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선녀의 온천탕 도쿠시마 ‘오보케 이야 온천’

시코쿠 도쿠시마현 ‘오보케 이야 온천’에선 마치 선녀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은 2억여 년에 걸쳐 형성된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이 멋진 오보케·고보케 협곡(大歩危·小歩危峡), 일본 3대 비경으로 꼽히는 아름다운 ‘이야계곡’이 있는 곳으로, 이 곳에서의 온천은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첩첩이 둘러싸인 산과 그 산봉우리를 감싸는 운무가 바람결에 흐르는 모습, 하늘을 뚫을 듯 치솟은 산으로 둘러싸여 힘차게 흐르는 요시노 강 풍경을 눈에 담으며 노천욕을 즐기는 기분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선녀들이 몰래 내려와 온천을 즐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야 지역에서는 전통 료칸 문화와 온천을 만끽하고 싶다면 ‘호텔 이야온천’, ‘호텔 가즈라바시’, ‘선리버 오보케’,‘오보케교 만나카’, ‘호텔 히교노유’ 등을 찾으면 된다.

그중 ‘호텔 이야 온천’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골짜기에서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또 ‘호텔 가즈라바시’는 케이블을 타고 올라가 산 위에서 첩첩 산봉우리와 운무를 감상하며 노천욕을 만끽할 수 있다.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