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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겨울축제로 떠나는 새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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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겨울축제로 떠나는 새해여행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7.01.06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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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이아가라 폭포 빛의 겨울 축제, 캐나다관광청 제공

[투어코리아] 추운 겨울을 제대로 즐기는 법은 겨울 축제 속으로 떠나는 것이다. ‘이한치한(以寒治寒)’이라고, 추울수록 재미있고 톡톡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 바로 겨울 축제장이다. 영하로 뚝 떨어지고 눈이 오고 얼어야만 즐길 수 있는 한정 상품과도 같아 더욱 기대감이 높고 즐거운 지도 모른다. 자연이 내린 선물 ‘눈과 얼음’이 사르르 녹아 없어지기 전에 짧은 겨울을 제대로 만끽해보자.

▲ 중국국가여유국 제공

얼음과 빛의 판타지 ‘중국 하얼빈국제빙설축제’

혹한의 추위가 오히려 매력이 되는 곳이 있다. 세계 3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하얼빈국제빙설축제(Harbin Ice and Snow World)’가 바로 그 곳으로, 크리스마스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얼음과 눈 그리고 빛이 빚어낸 겨울 판타지를 선사한다.

환상적인 겨울왕국이 펼쳐지는 축제장 면적만 해도 총 75만㎡에 달하고, 사용되는 얼음은 18만㎥, 사용되는 눈의 양은 15만㎥나 된다. 특히 1,100여 개의 빙설작품이 축제장을 수놓는데, 동원되는 인원만 해도 약 7천 여 명에 이른다.

▲ 중국국가여유국 제공

보통 매년 1월 5일 축제 개막식이 열리지만, 개막식 전 부터도 다양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대형 트럭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꽁꽁 얼어붙은 송화강에서 약 14일에 거쳐 얼음을 채빙하고 옮기는 모습, 그리고 그 얼음덩어리가 예술 조각품으로 변해 빙설장을 꾸미는 모습마저도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수정처럼 투명하고 맑은 송화강의 얼음이 조각으로 변신해 축제장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낮엔 투명한 얼음에 햇빛에 반짝이며 순백의 겨울왕국으로, 밤엔 화려한 빛에 물든 얼음과 눈에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

▲ 중국국가여유국 제공

축제가 열리는 태양도 뿐만 아니라 하얼빈 시내 곳곳에서 얼음 예술 조각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듬뿍 맛볼 수 있다. 눈과 얼음으로 만들어 수명이 3개월밖에 안 되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얼음 건축물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단순히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눈·얼음썰매, 아이스 드레곤 보트 썰매, 얼음 슬라이드 등 신나는 겨울 놀거리도 한 가득이다. 얼음 슬라이드의 길이가 무려 340m에 달하는 것도 있어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 겨울 수영을 펼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유럽 아이스쇼 등 세계 일류급 빙상예술공연 등도 축제의 매력을 더해준다.

▲ 중국국가여유국 제공

한편, 축제가 열리는 하얼빈은 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와 마주보는 헤이룽장성(黑龍江省 흑룡강성)의 성도로, 영하 20~30도의 혹한의 추위가 이어져 ‘얼음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 매해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겨울 축제의 매력을 찾아 몰려든다. www.hrbicesnow.com
<사진Ⅰ중국국가여유국>


눈·얼음·빛이 만든 환상의 겨울 동화 ‘삿포로 눈축제’

세계 3대 겨울축제하면 ‘삿포로 눈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2월 1일부터 12일까
지 열리는 ‘68회 삿포로 눈축제(The 68th Sapporo Snoew Festival)’는 전 세계
200만 명의 여행객을 눈·얼음·빛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겨울 동화 세상으로 안
내한다.

▲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제공

축제 기간 세계적으로 이름난 건축물을 비롯해 동화 속 캐릭터 등 각양각색 눈조각상들을 만날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이 눈 조각을 만들기 위해 동원되는 눈의 양만해도 5톤 트럭 6천5백대 분량에 달할 정도다. 눈 조각 제작 과정도 만만치 않다. 눈을 운반해 1일 평균 약 7m를 쌓아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고 형태를 만들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우아하고 화려한 눈 건축물과 조각상으로 탄생하는 것.

▲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제공

축제는 오도리 및 스스키노 행사장(2월6일~1일)과 쓰도메 행사장(2월 2일~18일)에서 열리는데, 축제장마다 특색이 있다. 눈축제 메인 전시장은 오도리 공원으로, 삿포로 도심을 동서로 가로지리는 오도리공원 내에 약 1.5km에 걸쳐 눈과 얼음으로 제작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제공

거리에 폭 40m 이상의 대설상(大雪像)과 중간 크기의 설상, 그리고 2m 정도의 시민설상 등이 전시돼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 그 주변에 아이스링크와 걷는 스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여행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쓰도메 행사장에선 튜브를 타고 짜릿하게 하강하는 미끄럼틀, 스노우 래프팅,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패밀리광장 등 신나는 겨울 놀이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또 스스키노에서는 털게와 연어 등을 넣고 얼린 얼음조각, 전문가가 만든 환상적인 눈조각 콩쿠르작품 등 크고 작은 조각들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홋카이도 서울사무소 제공

한편,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도 지난해(2016년) 11월 18일부터 시작, 3월 14일까지 이어져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에키마에도오리에서는 2월12일까지, 미나미1죠도오리에서는 3월1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www.snowfes.com/k/index.html
<사진Ⅰ홋카이도 서울사무소(www.beautifuljapan.or.kr)>


영하 20도에서 눈으로 목욕?
캐나다 이색 겨울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

최근 tvN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주목받은 캐나다 퀘백시티의 ‘퀘벡 윈터 카니발(Quebec Winter Carnival)’도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손꼽힌다. 1월 27일부터 2월 12일까지 2주간 열리는 축제는 추위와 얼음의 땅 ‘퀘벡’의 진면목을 접할 수 있는 시기다.

▲ 캐나다관광청제공

축제에선 스노우래프팅, 눈 위에서 펼쳐지는 카약 경주, 눈조각 대회, 개썰매, 빙판미니골프, 스케이트, 각종 콘서트, 빙벽타기, 눈마차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신나는 겨울 즐길거리가 한가득 펼쳐져 이색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건강한 남녀노소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간 혹한의 추위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눈으로 목욕을 하는 ‘스노우 배스’는 퀘벡 윈터 카니발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이색 볼거리다.

▲ 캐나다관광청제공

무려 9천톤에 달하는 눈을 사용해 두 달여간 짓는 ‘얼음궁전’과 축제의 마스코트인 ‘본옴(Bonhomme, 좋은 사람), 차량행진, 나이트 퍼레이드, 대형 풍선 캐릭터 퍼레이드, 각종 콘서트 등도 인기 만점이다. 이 매력적인 겨울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매해 세계 각지에서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퀘벡시티로 몰려들어 추울수록 더욱 활기 넘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http://www.carnaval.qc.ca/en

겨울철 로맨틱 빛축제를 만나고 싶다면 ‘나이아가라 폭포 빛의 겨울 축제(Winter Festival of Lights Niagara Falls)’로 가보자. 지난해 11월 19일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1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에선 나이아가라 폭포가 화려한 빛으로 물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따라 이어지는 5km의 퀸 빅토리아 공원에도 캐나다 국기, 야생동물 등 다양의 테마의 조형물들이 빛으로 반짝인다.

▲ 캐나다관광청제공

겨울 분위기를 더해주는 와인 한잔 하고 싶다면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아이스와인 축제(Icewine Festival)’가 제격이다. 매년 1월 아이스와인 수확을 기념하는 축제로 올해에는 1월13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다. 축제에선 한 겨울 새벽녘 영하 8도 이하의 온도에서 수확한 포도로만 만들어지는 아이스와인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와인 시음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와인 세미나, 콘서트, 와이너리 투어, 와인 경매,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들도 펼쳐진다.

한편, 축제가 열리는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지역은 130여 개의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캐나다 아이스와인의 70%가 이 곳에서 생산된다.
www.niagarawinefestival.com
<사진Ⅰ캐나다관광청>

▲ 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

스위스 알프스 이색 겨울축제 ‘마녀들의 스키경주’

고요하고 차분할 것만 같은 스위스 알프스 산자락에서 새해부터 시끌벅적한 이색 잔치가 벌어진다. 판타지 세계에서 인간세계로 넘어온 듯한 마녀들이 12km나 되는 스키 코스를 마녀복을 펄럭이며 빗자루를 든 채 스키를 타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것.

바로 블라텐(Blatten) 마을과 벨알프(Belalp) 봉우리에서 매해 열리는 전통 축제 ‘마녀들의 경주’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1월 7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지는데, ‘마녀가 나타났다’를 외치면 조용하고 평온하던 스키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 이색 재미를 선사한다.

스키 레이스가 펼쳐지기 하루 전날 밤에는 마녀 화형식과 함께 커다란 오프닝 파티가 벌어지고, ‘마녀들의 밤’ 파티가 겨울밤을 후끈 달군다. 신나게 밤 파티를 즐기다 동이 틀 무렵 가장 용감한 자가 마녀들의 경주 첫 스타트를 끊게 된다.

▲ 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

레이스에 참가하는 인원은 아마츄어 스키어를 포함한 약 700여 명이고, 그 중 마녀 분장을 한 스키어는 약 600여 명 정도다. 사실 치열한 경쟁보다는 마녀분장을 한 채 스키를 즐기는 이들과 이들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이 축제 자체를 즐기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축제가 열리는 블라텐(Blatten)에 가려면 브리그(Brig) 기차역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되며 벨알프(Belalp)는 블라텐에서 케이블카로 8분 거리에 있다.
www.belalphexe.ch

멋진 눈 조각 예술을 만나고 싶다면 그린델발트(Grindelwald)로 가보자. 스위스 알프스의 최대 여행지 융프라우로 향하는 빙하 마을로, 1월 16일일부터 21일까지 ‘그린델발트 세계 눈꽃 축제’가 열려 눈 예술 조각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

1983년 한 일본인 아티스트가 눈 덩이로 거대한 하이디를 조각하면서 시작된 축제로, 겨울철 마을 중앙에 있는 천연 아이스링크에서 수많은 눈 조각 향연이 펼쳐지고, 이들 조각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전통적인 퐁듀 이브닝과 터보강도 체험할 수 있다.
www.grindelwald.com
<사진Ⅰ스위스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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