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8:11 (금)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마을 여행'
상태바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순천 마을 여행'
  • 글·사진 채지형 여행작가
  • 승인 2016.11.25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정취 물씬 묻어나는 도심 골목 여행⑤
▲ 향기로운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채지형 여행작가

[투어코리아] 순천은 전라선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경전선이 만나는 곳으로, 1930년대 교통의 요지였다. 일본인은 이곳에 철도국 관사를 만들었다. 당시 위험한 일은 한국인이 하고, 열차 운전과 정비는 일본인이 맡았다.

해방 뒤 일본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우리가 물러간 철도는 바로 끝장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한국 철도는 스스로 움직였다. 이런 역사 때문에 철도문화마을이 마음에 더 깊숙이 들어온다.

철도문화마을은 바둑판 구조로, 철도국장이 머무르던 4등 관사부터 8등 관사까지 152세대가 조성됐다. 지금은 4등 관사 자리에 9층 높이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사철나무가 뒤덮은 벽이나 한 집을 반으로 나눠 두 집이 사는 모습 등 옛 풍경이 남았다.

▲ 올망졸망 초가지붕이 멋진 낙안읍성 민속마을 ⓒ채지형 여행작가

과거 철도 배급소 자리에는 기차 벽화가 인상적인 카페 ‘기적소리’가 있다. 안에는 철도문화마을의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이 걸렸다. 기적소리는 호남철도협동조합과 마을 주민이 손잡고 문을 연 곳으로, 철도문화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시간을 거슬러 추억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으로 남제골 벽화마을도 있다. 남제골은 실개천이 흐르는 아담한 마을이었다.

▲ 남제골 벽화마을의 아기자기한 벽화들 ⓒ채지형 여행작가

순천에서 엄마 품처럼 포근한 낙안읍성 민속마을 여행을 빼먹으면 섭섭하다. 순천 낙안읍성(사적 302호)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김빈길 장군이 1397년 토성으로 축조한 것을 1424년 석성으로 개축했다. 성안에는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초가 사이로 난 돌담길을 걷다 보면, 어린 시절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른다. 낙안읍성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순천 마을 여행을 마치고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습지로 향하자. 세계 5대 연안 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은 5.4㎢에 이르는 갈대밭과 22.6㎢에 펼쳐진 광활한 갯벌로 구성된다.

▲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주말에 방문하면, 선조들의 생활을 볼 수 있다 ⓒ채지형 여행작가

*찾아가기: 전남 순천시 조곡동
*주변 볼거리: 송광사, 순천드라마촬영장,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상사호, 와온해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카카오플러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초이스
투어코리아 SNS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