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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 추운 바깥 말고 훈훈한 공연장으로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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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 추운 바깥 말고 훈훈한 공연장으로 나들이~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6.11.2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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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갑작스레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매우 추워졌다. 오늘(23일)은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도 발효됐다. 추운 날에 바깥나들이가 꺼려지기 마련, 그렇다고 방콕하고 있자니 갑갑하다. 추위 피해 감성 자극하며 훈훈함 선사하는 공연장 나들이에 나서보자.

연극 ‘황혼’

연극 ‘황혼’이 11월 11일부터 12월 4일까지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황혼’은 알프스의 관광객을 상대로 산짐승의 울음소리를 흉내내주며 살아가는 70대의 맹인에게 볼품없는 모습의 50대 창녀가 찾아오며 일어나는 이야기. 맹인과 창녀로 만난 두 사람은 극의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변신하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넘나든다.

 

이 작품은 진지한 연극과 통속극, 스릴러와 익살극, 민중극과 철학적 코미디, 비극과 희극을 넘나드는 작품이다. 또 이 작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이 3번 나온다. 고독의 끝에서 만난 두 남녀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변해가며 존재와 연기의 경계를 허물고 희한하고 모순에 가득 찬 로맨스를 보여준다.

황혼 무렵 가장 다채롭고 뜨겁게 불타오르는 알프스의 노을처럼 인생의 황혼에서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은 소외된 인간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는 투쟁의 과정이기도 하다. 노년의 사랑을 표현할 때 범하기 쉬운 감상주의과 상투성을 탈피하여 매우 현대적이고 다이나믹하게 표현되는 사랑의 장면들은 때로는 도발적이고 때로는 철학적이다.

연극·영화를 종횡무진 활약하며 독특한 캐릭터와 지성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명연기를 보여주던 명배우 명계남은 고독한 거짓말쟁이 맹인으로 분해 존재감 가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대역인 정체를 알 수 없는 50대 여인으로 연희단거리패 배우 김소희가 맡아 다채로운 변신술을 보여준다. 명계남과 김소희는 대학 동아리 선후배로 1989년 연세극예술연구회 동문 합동공연에서 오태석 연출의 ‘우리읍내’에서 함께 무대에 선 인연이 있다.

거의 30여년이 흘러 다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앙상블도 흥미롭다. 여기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사중주’ 등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며 노익장을 과시해온 채윤일이 연출을 맡아 신선하고 깊이 있는 시니어연극을 기대해 봄직하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시인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11월 5일부터 2017년 1월 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어, 우란문화재단 개발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된 공연으로, 지난 2월 트라이아웃 공연 당시 관객과 평단에게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던보이이자 해방 전 가장 주목받던 시인 ‘백석’과 한 때 뜨겁게 사랑했던 한 시인을 못 잊어, 평생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했던 기생 ‘자야’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담담한 목소리와 음악으로 전개해 나간다.

백석의 시를 노래 가사에 담아, 아름다운 선율과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당시 모든 시인의 선망의 대상이였던 ‘백석’역에는 강필석, 오종혁, 이상이가 캐스팅됐으며, 평생을 그와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한 ‘자아’역에 정인지와 최주리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 여기에 작품의 한 축을 이끄는 ‘사내’역에 안재영, 유승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텀’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던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5년에 처음 공연을 갖고 연간 티켓 판매 순위 1위, 골든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의 뮤지컬 ‘팬텀’에서는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오페라극장 지하에서 숨어사는 슬픈 운명을 가진 팬텀 역에는 박효신이 초연에 이어 합류했으며, 박은태, 전동석이 새롭게 캐스팅 됐다.

팬텀을 만나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성장하는 크리스틴 다에 역에는 초연 배우인 김순영과 새로이 김소현, 이지혜가 캐스팅 됐다. 마담 카를로타 역에는 정영주, 신영숙, 제라드 카리에르 역에 박철호, 이희정, 필립 드 샹동 백작 역에 이창희, 손준호, 무슈 숄레 역에 이상준 등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또 가슴 아픈 비밀을 간직한 고혹적인 발레리나 벨라도바 역에 김주원, 황혜민, 젊은 카리에르 역에 엄재용, 윤전일이 출연을 확정해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는 뮤지컬 ‘팬텀’은 11월 26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유쾌한 독닙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격정멜로 로맨틱코미디 연극 ‘유쾌한 독닙꾼’이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오백에 삼십’이라는 작품으로 인정받은 프로듀서 이홍기와 작·연출 박아정의 야심찬 신작으로 기대 받고 있는 ‘유쾌한 독닙꾼’은 두 국가와 두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며 처절하게 삶과 싸워야 했던 독립운동가 이명행의 삶과 사랑을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꿈꾼 뜨거운 사나이를 그린 휴먼 코미디 연극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기존 코미디와는 차별화된 코미디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아정 연출의 독특한 연출기법으로, 복고적이면서 또한 세련된 맛이 있는 연극으로 또 다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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