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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한국관광 옥죄기?...‘자국 여행사에 방한객 20% 줄이라’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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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한국관광 옥죄기?...‘자국 여행사에 방한객 20% 줄이라’ 지침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10.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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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핑도 일 1회로 제한... 관광업계 심대한 타격 예상

▲ 인천국제공항의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기 주문한 물건을 찾아 포장하고 있는 모습

[투어코리아] 한국관광업계의 발등에 큰 불덩이가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의 저가 단체관광을 규제하고, 자국 여행사에 한국행 관광을 20% 이상 줄이라는 지짐을 내려, 국내 여행업계에 심대한 타격이 우려된다.

2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4월까지 '불합리한 저가여행'을 중점 관리·정비한다고 밝혔다. 그 대상 국가는 한국과 태국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산시성 등 자국 내 여행사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구두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트립 등 대형 여행사에는 ‘단체관광객의 모객 규모를 지난해 이상으로 키우지 말라’고 통보하고,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쇼핑도 일 1회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반한 여행사들에게는 30만 위안(한화 약 5,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이 같은 지침에 따라 현재 중국 내 주요 온라인 여행사 사이트에서 2천 위안(한화 약 33만5천원) 이하의 풀 패키지 한국 여행상품이 모두 자취를 감춘 감췄다.

또한 국내 관광업계는 중국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지금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중국 정부의 지침대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20%가량 줄어들면 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면세점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데, 그 규모가 줄어들면 업계의 매출이 악화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 업계는 개별 관광객을 공략하든 새로운 활로를 서둘러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은 총 546만7782명에 이르며, 이들의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2391달러(약 272만원)에 달했다.

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20% 가량 줄어들 경우 우리 관광업계는 3조 원 가량의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중국 정부가 이런 정책을 추진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마케팅을 개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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