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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 다섯 봉우리 연꽃인양 피어난 ‘오련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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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 다섯 봉우리 연꽃인양 피어난 ‘오련산’②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10.2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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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지방 최고 절경’ 그 곳에 한국길 생겼다!
 

[투어코리아] 중국 북송 최고 시인 소동파가 ‘기이하고 수려함은 중국 동부지방 최고 절경’이라고 극찬한 ‘우롄산(五莲山 오련산)’. ‘오련산’은 산 이름 그대로 다섯 송이 연꽃이다. 

다섯 송이 연꽃이라는 이름처럼, 소동파의 극찬처럼 수많은 기암기봉이 첩첩이 펼쳐낸 오련산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인양 수려하다. 해발 516m로 높지는 않지만 웅장하고 기이한 산봉우리들의 향연은 산악인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 보는 재미, 등산 재미를 두루 선사한다.

중국 산둥성(山東省산동성) 르자오(日照 일조)시에 있는‘오련산’을 새롭게 생긴 한국길 따라 오르며 자연 그대로의 흥취를 만끽해봤다.

 

 

오르는 것보다 더 힘든 내려오기...‘겸허’를 마음에 새기다!

오를 땐 기를 쓰고 기어오르던 바위, 올라왔던 그 바위를 다시 내려갈 땐 ‘하수’임을 다시금 실감하며 겸허함을 마음 속 깊이 새겼다.

두려움에 발 디딜 자리를 찾지 못해 벌벌 떨자, 발 내딛는 곳을 일일이 알려주는 도움의 손길에 의지해 무사히 첫 고비를 넘겼다.

 

마당바위를 내려오면 이어지는 ‘해산굴’. 몸을 납작 수그리고도 기다시피 해서 해산굴을 통과하며 자연에 다시한번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는 순간이다.

 

해산굴을 빠져나오면 이어 엄청난 크기의 선사시대 고인돌 모양의바위가 나타난다. 고인돌 앞에는 무비석이 나타난다. 고인돌 주인공의 업적이 너무 많아 쓸 수 없어 무비석을 세워 놓은 듯하다.

 

 

정산에 올라 360도 파노라마를 즐기니 감동의 물결이!

작은 능선을 오르면 전망봉이 나타난다. 전망봉에 오르면 시야가 시원스레 탁 트여 암봉능선이 사방으로 펼쳐진다.

멋진 풍경을 눈에 담으며 쉬고 있자니, 보는 각도 따라 달라지는 기암괴석의 묘미를 즐기려는 걸까. 에너지 넘치는 몇몇 산악인들은 홍길동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듯 이 봉오리에서 저 봉오리로 순식간에 옮겨 다니는 신묘를 선보인다.

 

전망봉을 내려와 나오는 사거리를 지나 시원한 숲길을 따라가니 오련산 주봉이 위엄을 뽐내고 있다. 주봉을 향해 가는 중간 여인네들(동행 산악인들)의 웃음소리가 오련산에 울려 퍼져 산행의 힘들을 덜어주며 흥겨움을 채워줬다.

‘주봉’을 오르는 길은 험난함 그 자체다. 엄청난 크기의 화강암 덩어리 바위 5개가 솟아있는 주봉을 네 발을 다 사용해 안간힘을 쓰고도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당겨주는 도움을 받아야 간신히 오를 수 있었다.

 

역경을 뚫고 오른 정상이 선사하는 감동은 남다르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수많은 산봉우리와 광활한 바위능선은 넋을 잃게 만들만큼 압권이다.

이 풍경은 ‘왜 다시 내려가야 할 산인데 무엇을 위해 이토록 힘들게산에 오르는 것일까’라는 우문(愚問)에 소리 없이 자연이 답해주는 듯하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아찔한 바위 절벽은 보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절로 이 바위를 어떻게 내려갈지 걱정이 앞서는 순간이다.

 

 

공룡능선 따라 하산하며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기다!

오련산 주봉에서 내려와 멋진 바위능선과 조망이 펼쳐지는 공룡능선을 따라 하산길에 올랐다. 북한산과 월출산의 암봉능선을 빼닮은 ‘공룡능선’은 ‘기암기석의 보고’ 그 자체다.

새처럼 올라앉은 새바위, 설악산의 흔들바위를 닮은 흔들바위, 눈사람처럼 생긴 눈사람바위 등 수많은 모양의 바위가 눈 호강을 시켜준다. 공룡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작은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펼쳐지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후들 거리는 다리에 두어 번 넘어지면서도 멋진 풍경을 내내 눈에담은 5시간 남짓의 산행은 뿌듯함으로 남는다.

등산의 묘미를 더욱 맛보고 싶은 이라면 오련산과 함께 아홉 신선이 노닌다는 ‘구선산’을 함께 등반하면 된다. 구선산과 오련산은 오련산 풍경구에 속해있는 산으로, 두 산을 함께 오르면 만족감을 두배로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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