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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가 사는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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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가 사는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글·사진 임운석 여행작가
  • 승인 2016.10.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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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단풍, 가을볕 따라 자연으로 떠나는 가을여행②
 

[투어코리아] 산림청이 2,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아시아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정식개원을 앞두고 9월부터 임시 개원에 들어갔다.수목원 규모는 여의도 면적에 약 1,800배인 5,179ha에 달한다.

 

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인가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뼈대가 되는 산줄기다. 백두대간수목원은 그 가운데 자리인 봉화군 춘양면 옥석산과 문수산 일원에 자리 잡았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월까지 임시개방에 들어갔다.

개방지역은 방문자센터를 시작으로 커뮤니티지구에 있는 어린이 정원, 모험의 숲, 약용식물원, 참여의 숲과 주제정원 전시지구에 있는 일부지역이다. 임시개방기간 중에는 인터넷 예약자에 한해 1일 150명까지 무료입장할 수 있다. 월·화요일은 휴관한다.

 

백두대간수목원에 들어서면 어린 묘목들이 방문자센터를 호위하듯 에워싸고 있다.

건물 안쪽에는 박제호랑이가 눈길을 끈다. 야윈 형태 그대로 박제를 해놓아 안쓰럽게 보인다. 방문자센터를 나와서 운곡천을 지나면 본격적인 수목원 탐방이 시작된다. 숲 탐방은 개별탐방이 아닌 트램(친환경 전기버스)을 타고 해설사가 동행한다.

 

옛 마을회관과 찜질방은 트램 승강장과 판매센터로 리모델링됐다. 커뮤니티지구와 전시지구에는 옮겨 심은 나무들이 제자리를 잡기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이사를 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격이다.

어린이정원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생태계를 배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각종 체험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숲속놀이를 통해서 모험심과 공동체의식을 기를 수 있는 모험의 숲도 있다.

약용식물원은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에 언급된 약용식물을 전시하고 관리하는 식물원으로써 두릅나무, 복분자딸기, 도라지, 감초 등이 전시돼 있다. 커뮤니티지구를 지나 주제정원 전시지구로 트램이 향한다.

 

숲의 가치를 일깨우는 곳

백두대간 야생초화원은 흰진범, 배초향, 산부추 등 초본을 중심으로 전시돼 있다. ‘사랑의 기쁨’이라는 꽃말을 가진 진달래원도 있다. 제철이 아니라서 썰렁한 느낌이지만 진달래가 만개하는 봄이라면 제법 그럴싸 하겠다.

주제정원은 이제 막 조성을 끝낸 탓에 수풀이 우거진 수목원을 상상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수목원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곳은 만병초원이다. 고산수목원을 대표하는 수목인 만병초를 대상으로 야생유전자원 확보와 관상품종보전을 위해 조성한 곳이다. 만병초는 만 가지 질병을 치료한다는 뜻이다. 백두산 천지에서 자생하는 식물로써 만지면 약초냄새가 그윽하게 번진다.

야생화언덕은 기존 농경지와 과수원이었던 곳을 활용해 만들었다. 완만한 경사지에선 벌개미취, 비비추, 패랭이 등이 계절에 따라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암석으로 뒤덮인 암석원과 하얀 수피를 자랑하는 자작나무원도 지나간다. 아직 나무가 어려서 자작나무 특유의 귀족스러움은 느낄 수 없다. 역시 세월이 약이니 기다리는 수밖에.

 

백두대간수목원의 자랑 중 하나가 호랑이 숲이다. 백두산호랑이는 동부러시아, 중국 등지에 150개체 정도가 야생 중으로 추정된다. 국내의 경우 1922년 포획이후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랑이 숲 규모는 상암 월드컵경기장 6개보다 넓은 면적이다. 숲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과 갈대밭, 습지까지 호랑이가 생활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이곳에서 생활할 호랑이는 모두 3마리다. 향후 10마리까지 증식할 계획을 갖고 있다. 종을 보존하기 위한 목적이어서 탐방객들이 호랑이 숲을 찾아도 호랑이를 못 보고 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식사시간을 통해 호랑이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니 기대된다.

마지막 관람코스는 거울연못이다. 잔잔한 수면은 거울처럼 나무와 하늘과 구름을 비춘다. 새빨간 수련이 탐스럽다. 수변데크 산책로를 걸으며 백두대간수목원이 고요하고 아늑한 수목원이 될 것을 상상하며 탐방을 마무리한다.

 

여행 TIP

▷ 맛자랑 : 봉화에는 송이버섯요리가 유명하다. 송이버섯을 넣은 돌솥밥과 송이버섯전골 등 메뉴도 다양하다. 특히 다른 지역 송이에 비해 수분함량이 적고 육질이 단단해 향이 강하다.

▷ 함께하면 좋은 곳 :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4대 길지 중 하나로 꼽은 닭실마을은 전형적인 영남 양반가옥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그 중에서 청암정은 인공연못을 만들고 그 위에 거북모양의 큰 바위에 정자를 지어 운치를 더했다. 가을에는 짙은 단풍이 우거져 더욱 볼만하다.

 

▷ 문의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054-679-1000
         봉화군청 문화관광과 054-679-6343
▷ 찾아가는 길 : 내비게이션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520-9)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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