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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사여행③] 격변의 시대 역사가 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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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사여행③] 격변의 시대 역사가 고스란히!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9.2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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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 개항기 발자취 따라'
▲ 옛날 청국 영사관으로 사용되던 화교 중산학교 담장에 그려져 있는 ‘삼국지 벽화’

[투어코리아]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아주 굵은 흔적을 남긴 도시 ‘인천’.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진 곳이자 조선시대 서구문물이 들어왔던 곳,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조약(병자수호조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그 곳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맥아더 동상이 서 있는 자유공원

제물포구락부 옆으로 계단을 오르면 국내 최초의 서구식 근대공원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맥아더 장군의 동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무엇을 회상하는 듯 한 모습의 장군 동상 앞쪽으로는 장미공원이 조성돼 있고, 뒤쪽으로는 인천학도의용대호국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자유수호 교육장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대리석을 쌓아올려 중앙에 계단이 있고, 그 끝에는 기념탑에 세워져 있는데, 처음 본 기념관의 느낌은 돌을 수십 층을 쌓아 올려 만든 잉카유적을 보는 듯 했다. 이 곳은 한국전쟁 참전군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전세 역전의 계기가 된 인천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해 인천상륙 작전 날짜에 맞춰 1984년 9월 15일 문을 열었다.

계단을 오르니 외부 전시장에 장갑차, 전투기, 미사일 등이 기념관을 방어하듯 배치돼 있었다. 기념관에는 2개의 실내 전시관이 있는데 인천상륙작전 당시를 알 수있게 끔 디오라마 및 스토리를 재현해 놨다.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나 군복, 그리고 중공군복장 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러나 웅장한 규모와 달리 전시물이 부족하고, 빈약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일본제1은행

인천 명소 개항장 문화지구도 있어요!

인천에는 한국전쟁과 관련한 곳만 있는 것이 아니다. 흥선대원군이 그토록 막고자했던 서구문물이 인천개항장을 통해 물밀 듯 밀려들어와 많은 흔적을 남겼다.

인천 중구청은 그 현장을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는데, 마치 다른 나라를 보는 듯하다. 중구청 건물은 옛날 일본영사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중구청을 등지고 우측으로는 일본의 조계지 구역으로 일본풍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당시 일본의 치외법권 지역이었던 이곳은 거리 양쪽으로 근대식 일본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 지금은 카페나 상점 등으로 바뀌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개항장 지게꾼들이 부지런히 오가던 골목에는 옛 일본우선주식회사(등록문화제 제 248호)를 비롯해 1930~4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남아있다.

옛 일본 제1은행 건물은 지금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바뀌어 관광객을 맞고 있는 데, 철도와 등대 등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유입된 근대문물을 소개하고 있다. 초창기 경인철도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당시 사용하던 기차표와 집계 기구가 신기하다.

▲ 차이나타운

일본 조계지를 지나면 청나라의 조계지가 나오는데, 이 지역이 청나라 치외법권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차이나타운’이 생겨났다.

차이나타운은 과거에 중국에서 수입한 물건을 파는 곳이 많았으나 지금은 많은 중국 음식점에서 자장면, 왕만두, 포춘 쿠키 등 식사와 간식거리를 팔고 있다.

옛날 청국 영사관으로 사용되던 화교 중산학교 담장에는 150m길이의 ‘삼국지 벽화’가 그려져 있는 데, 도원결의와 적벽대전 등 삼국지 명장면을 해설과 함께 여러장의 그림으로 풀어 놓았다. 벽화를 따라 읽다보면 삼국지 내용이 자연스레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 신포시장에는 중국인들이 푸성귀, 생선, 육류 등을 팔던 난전을 재현한 조각상이 있다.

입이 즐거워지는 먹거리도 가득!

여행에서 먹거리는 비빔밥의 고추장과 같은 것이다. 아무리 비빔 재료가 거창하고, 다양하더라도 고추장이 없으면 맛난 비빔밥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 여행도 먹거리가 없거나 빈약하면 재미가 반감된다.

인천에도 입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가 많지만 월미공원과 중구쪽을 여행한다면 가까운 신포국제시장을 찾는 게 좋다.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중국인들이 난전 형태로 푸성귀와 생선, 육류를 팔던 곳을, 일본인들이 시장 형태로 발전시킨 곳이다.

신포국제시장에선 매콤한 쫄면을 먹어줘야 한다. 전국에서 사랑받는 쫄면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됐고, 맛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닭강정과 공갈빵, 만두도 빼 놓을 수 없는 유명 먹거리이고, 70년 역사의 평양냉면집 ‘경인면옥’도 그냥 스치면 아쉬운 곳이다. 3대째 물냉면을 만들어오고 있는데 깔끔한 육수 맛이 일품이다.

▲ 신포국제시장
▲ 송도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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