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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춘당 종택.소대헌·호연재 고택 ‘민속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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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춘당 종택.소대헌·호연재 고택 ‘민속문화재 지정’
  • 이태형 기자
  • 승인 2016.08.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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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문화재청은 ‘대전 동춘당 종택’과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 대전 동춘당 종택 전경(안채 및 사랑채)

중요민속문화재 제289호로 지정된 ‘대전 동춘당 종택’은 조선 후기 기호학파의 대표적인 학자인 동춘당 송준길(1606~1672)의 5대조 송요년(1429~1499)이 15세기 후반에 처음 지었다고 전해진다.

안채는 충청지역에서 드문 ‘ㄷ’자형 평면을 이루며, 중앙에 놓인 6칸 규모의 대청과 양통집 구조인 서쪽의 날개채, 세로로 긴 안마당 구성은 이 지역 상류 주택의 특성을 잘 나타낸다. 규모가 큰 일자형의 사랑채는 큰 사랑방과 작은 사랑방이 별도의 마루방을 갖고 있다.

이 종택은 이후 몇 차례 옮겨지었으며, 현재는 1835년 원래 위치(대덕구 동춘당로)에 중건할 때의 모습으로 남아있다. 임진왜란 이전 충청지역 살림집의 흔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희소성이 있고, 상량문(上樑文) 기록 등을 통해 그 변천 과정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내‧외담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안채와 사랑채의 높이를 고려해 시선을 차단하고지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 대전 소대헌 호연재 고택 큰사랑채 정면 전경

중요민속문화재 제290호로 지정된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은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인 송병하(1646~1697)가 1674년 종택에서 분가해 법천동(현재 대덕구 법동)에 건립한 고택인데, 그의 아들 소대헌 송요화(1682~1764)가 1714년 현재 위치로 옮겼다.

참고로, 송요화의 부인 호연재 김씨(1681~1722)는 17~18세기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한시 134수를 남겼다. 이 고택은 조선 중기 대전지역의 살림집을 이해할 수 있는 건축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충청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사랑채와 작은 사랑채를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큰 사랑채는 양통집 구조이다. 대청을 한쪽에 두는 방식이나 안채의 마루방과 툇마루 등을 전면뿐만 아니라 사방에 다양한 크기로 배치하는 양식은 지역적 특색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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