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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벗 삼아 무더위 탈출! 장수는 활력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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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벗 삼아 무더위 탈출! 장수는 활력충전소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8.2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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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9월은 더위가 갈림에 놓이는 시점이다. 한낮에는 햇볕과 더위가 강렬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와 열기를 식혀준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곧 단풍이 든다는 신호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답게 농특산물 축제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산간고원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전북 장수(長水)에서도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가 막을 올려,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와 함께 가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 한우랑사과랑축제

장수승마체험장

확 트인 자연을 벗 삼아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승마체험장에는 실외마장, 희귀말 전시장, 방문자 쉼터, 외승코스, 말 방목장, 트로이 목마 등이 들어서 있으며 체험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실외마장에 비가림 시설이 설치돼 날씨에 관계없이 사계절 승마를 즐길 수 있으며, 트로이 목마에 오르면 장수승마체험장과 장수읍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 트로이목마

승마체험장과 장수승마장을 잇는 ‘승마로드’는 10km의 승마전용 길로 가로수 길과 쌈지공원, 전망대,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조성돼 있어 승마뿐만 아니라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수승마장과 장수승마체험장(매주 수요일~일요일)은 8월까지 오전 9시~오후 8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 승마체험

 

방화동 가족휴가촌

장안산 계곡과 덕산 용소가 이어지고 울창한 수림과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혜의 자연 관광지다. 가족휴가촌내에는 통나무집, 오토캠핑장과 여울목, 산림문화휴양관, 수련관 등 자연학습장과 모험놀이장, 삼림욕장, 숲속의 집 등 삼림체험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학생과 가족단위, 단체 관광객들이 사계절 이용하기에 좋다.

▲ 방화동가족휴가촌

특히 오토캠핑장은 전국 캠핑족 및 트레킹마니아 사이에서 최고의 캠핑장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방화폭포와 방화동 계곡은 주변 자연수림과 길게 굽이쳐 흐르는 물길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방화폭포는 높이 110m의 산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삼림욕장은 맨발로 걸으며 방화동 숲의 맑고 건강한 기운을 체험케 해준다.

 

와룡자연휴양림

장수군의 대표적인 숲속 휴양공간이자 문화공간이다.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식당 등이 들어선 연수의집을 비롯해 산림문화휴양관, 복합 산막, 숲속의 집, 한옥체험관, 야영데크, 야영텐트장, 평상 등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여름이면 물썰매장, 야외수영장과 천연물놀이장 등을 개장,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으며 맑은 계곡수와 야생화, 야생동물은 물론 체력 단련장, 야외무대, 등산로 등의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삼림욕과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가벼운 산행도 가능해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다.

▲ 승마체험장

 

의암 논개의 고장

장수는 임진왜란 당시 젊은 나이에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에 투신한 의암 주논개의 고장이다. 논개(論介)는 1574년 9월 3일 장계면 대곡리 주촌마을 양반가문에서 태어났다.

▲ 논개 생가지

논개는 17세에 장수현감 최경회의 소실로 들어갔으나, 1593년 6월 29일 진주성이 왜군에 함락되면서 남편 최경회가 순국하고 만다. 이후 논개는 왜병들이 7월 7일을 기해 진주 촉석루에서 승전잔치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기생으로 가장해 잔치에 참석, 왜장을 의암으로 유인해 함께 남강에 투신했다. 그때 나이가 20세였다.

▲ 논개사당 앞 의암호와 논계사당

 

주촌마을

논개가 태어나 5세 이전까지 머물던 마을이다. 이곳에는 아직도 40호 정도 남아 있는데 장수군에서 농촌전통민속마을로 조성했다. 마을을 찾으면 논개생가지 투어를 비롯해 논개기념관 전시체험, 김장체험, 이엉 얹기, 고구마 캐기 등의 체험을 해볼 수 있다.

▲ 논개고향 주촌마을

마을 안쪽에선 초가와 물레방아, 디딜방아 등 지금은 보기 어려운 생활물건들을 볼 수 있고 산유화, 국화네, 흙까비네, 복지관, 전통주막집 등 굴피와 죽데기로 만든 전통 가옥들이 관광객들에게 잠자리를 내어준다. 집에 돌아갈 땐 콩, 청국장, 오미자, 손두부, 도토리묵 등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구입해갈 수 있다.

주촌마을 아래쪽으로는 논개가 태어나 생활했던 생가(生家), 초가삼간이 복원돼 있고, 어린 논개가 뛰어놀았던 곳에는 아담한 연못이 딸린 단아정이 세워져 있다. 논개 생가 앞쪽으로는 논개 기념관, 의랑루, 주논개비, 최경회비, 주논개 부모묘, 민속놀이마당이 들어서 있다.

▲ 논개사당

 

논개사당

주논개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앞쪽에 의암호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논개사당(의암사, 지방기념물 제46호) 경내에는 생장향수비명각과 기념관, 외삼문, 내삼문, 충의문, 영정각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선 매년 음력 9월 3일 논개 탄신일을 기념해 제례를 지내고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 장수향교

국내 최고의 향교건물, 장수향교

장수향교의 역사는 600여년을 헤아리며, 조선 태종 7년(1407년) 장수읍 선창리에 건립되었던 것을 세종 23년(1441년)에 현 위치로 옮겨왔다.

창건 당시의 건축 양식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장수향교는 건물의 구조가 다포형이라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장수향교 대성전은 임진왜란 이전의 향교 건물로는 유일한 것이다 보니, 선조들의 얼이 담긴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 장수향교

정유재란 때 남원성을 침공하고 북상 중인 왜군이 장수향교를 불태우려 하자 향교지기 정경손은 “이곳은 성전이니 누구도 침범할 수 없다. 침범하려거든 나를 죽이고 가라”며 목숨을 걸고항거했다고 한다. 그의 기개에 감복한 왜장이 ‘이 성역에는 들어가지 말라’라는 신표를 써주고 물러가 후속 왜군에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뜬봉샘 생태공원

장수읍 수분마을을 지나 뜬봉샘으로 가다보면 뜬봉샘 생태공원을 만난다. 이곳에는 금강사랑 물 체험관과 생태공원, 야생화단지, 뜬봉샘 생태탐방로, 수생생물 서식지, 벽천분수, 남생이 서식지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금강사랑 물 체험관에 마련된 금강테마전시관과 수족관에선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장수군 동물을 박제로 만나볼 수 있고, 각종 어류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 장수 뜬봉샘

또한 장수군에서는 생태해설사를 양성해 금강사랑 생태학교, 기후변화 생태학교를 운영, 금강발원지인 뜬봉샘과 숲을 연계한 생태, 역사, 환경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금빛물길 금강천리길 트레킹과 백두대간 마실길 탐방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뜬봉샘에는 이성계의 조선 개창(開創)에 얽힌 실화가 전하고 있다. 새 왕조를 열기 위해 전국 명산을 다니며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던 이성계가 신무산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를 드리는데, 마지막 100일째 되는 날 새벽 단과 조금 떨어진 골짝에서 무지개가 피어오르고,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이 하늘로 올랐다고 한다.

봉황이 하늘로 오르던 곳에선 “새 나라를 열어라”는 계시가 들려왔다고 한다. 이성계가 무지개를 타고 봉황이 뜬 곳으로 가보니, 그곳에는 풀 섶으로 덮인 옹달샘이 있었다고 한다. 이성계는 그 옹달샘 물로 천재를 모시게 됐는데, 사람들은 그 샘에서 봉황이 떴다 하여 ‘뜬봉샘’이라고 불렀다 한다. 말하자면 뜬봉샘은 조선 개창의 기운이 싹튼 곳이다. 뜬봉샘에서 솟은 물은 금강을 이뤄 서해로 흘러든다.

 

장안산

장안산(1,237m)은 백두대간 산줄기에서 뻗어 내린 우리나라 8대종산 중 호남 종산이자 호남·금남 정맥의 어머니 산으로, 동쪽으론 백운산, 서쪽으론 팔공산을 품으며 호남과 충청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덕유산을 비롯해 백두대간의 큰 산줄기와 멀리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된다. 특히 주촌마을을 지나 무령고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오르다보면 등산로를 따라 억새밭에 펼쳐지는데, 가을에는 바람에 하얀 물결이 일렁여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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