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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서 즐겨요! 청정 자연 속 역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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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에서 즐겨요! 청정 자연 속 역사 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7.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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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석정

[투어코리아] 강원도 철원은 1100여 년 전 후삼국시대 궁예왕이 건국한 태봉국의 도읍지로서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청정 자연이 잘 보존된 산하(山河)는 세계적인 철새의 낙원이다. 철원평야를 적시는 한탄강은 금학산, 명성산 등을 끼고 돌며 절경을 빚어냈다. 화강에서는 철원의 대표 여름축제인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8.4~7일)가 열려 여름피서객들에게 즐거움과 시원함을 선사한다.

▲ 운무로 가득한 DMZ의 아침

 

고석정

원래는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위치한 정자(亭子)를 지칭했지만, 지금은 화강암과 용암대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협곡의 우뚝 솟은 화강암바위를 통틀어 고석정(孤石亭)이라 부른다. 이곳은 국민 관광지로 철원팔경 중 으뜸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로 꼽힌다. 계곡을 휘도는 한탄강의 맑은 물과 기암절벽,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화보를 보는 듯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진다.

정자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579∼632년)과 고려 충숙왕(1313년~1330년)이 찾아와 자연을 즐기던 곳이다. 한탄강 유역 복판에 10여 미터 높이로 솟은 화강암바위는 조선 명종 때 의적당(義賊黨)임꺽정이 활동 근거지로 삼았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임꺽정은 이곳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조정(朝廷)으로 운반되는 조공물(朝貢物)을 약탈, 서민들에게 나눠주거나 다른 지역으로 가지고 가 팔기도 했다고 한다.

▲ 고석정

고석정에서는 DMZ 안보관광과 경원선 연계투어가 가능하고 현무암 지질공원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안보관광은 고석정에서 오전 9시30분, 10시 30분, 오후 1시, 2시30분(동절기 2시)에 떠날 수 있는데, 미리 예약하거나 셔틀버스 출발 20분 전까지 고석정에 도착해 신청을 하면 공무원 인솔하에 민통선으로 들어가서 견학을 할 수 있다.

투어버스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탑승해 철원에 대한 일반적인 홍보와 안보관광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주중에는 관광객이 타고 온 차를 이용해 안보관광을 즐길 수 있다.

태봉교 번지점프

궁예왕이 건국한 태봉국의 이름을 딴 ‘태봉교’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다리형 번지점프의 명소이다. 다리위에선 사람들이 양 다리를 묶고 푸른 한탄강을 향해 몸을 내던지는데, 마치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의 카와라우 다리(Kawarau River Bridge)의 번지점프를 보는 듯하다.

▲ 태봉대교 번지점프

태봉교 아래에는 송대소가 있는데, 개성 송도의 삼형제가 이곳에 왔다가 둘은 이무기에 물려 죽고 살아남은 한 사람이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송대소는 깊은 곳이 30m나 된다.

승일교

승일교(承日橋)는 갈말읍 내대리와 동송읍 장흥리 사이를 흐르는 한탄강의 협곡을 가로질러 놓여 있다. 승일교의 또 다른 이름은 한국의 ‘콰이 강의 다리’다. 한탄강 주변의 풍광과 아치형의 다리 모습이 영화 ‘콰이 강의 다리’에 나오는 다리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승일교는 무엇보다 ‘남북토목기술의 합작품’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 승일교

승일교란 이름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승일교가 있는 철원 땅은 해방이후 북한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김일성이 동송읍 쪽의 다리를 건설하는 와중에 전쟁이 일어나 남한 땅이 되었다. 이에 갈말읍 쪽에서 다리 건설을 시작해 완공했다. 완성된 다리는 이승만의 승(承)자와 김일성의 (日)일자를 따서 승일교(承日橋)라 했다고한다.

다른 내용도 있다. 승일교 북쪽은 북한이 철원 및 김화 지역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절반을 건설하고, 휴전 이후 철원이 남한 땅이 되면서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나머지 절반을 완공시켰다. 다리 이름은 6·25 당시 철원 한탄강을 건너 북진하면서 혁혁한 공을 세우다 평북 덕천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박승일 연대장의 애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박승일 연대장의 이름을 따 ‘승일교’라 명명했다고 한다.

직탕폭포

철원이 자랑하는 폭포이다. 순담계곡을 지나 한탄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데. 마치 나이아가라 폭포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다. 직탕폭포는 우리나라에서 폭이 가장 넓은 폭포인데. 좌우 폭이 80m 정도 된다.

▲ 직탕폭포

폭포의 높이는 3~5미터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하얀 커튼을 친듯하다. 직탕폭포 아래쪽 절벽에는 화산이 분출해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펼쳐져 있다.

박정희 장군 전역공원

군탄리는 후고구려(後高句麗)를 건국(建國)한 궁예왕이 왕건한테 쫓겨 명성산으로 도주할 때 이곳을 지나면서 탄식했다고 해서 궁탄으로 불리다가 현재는 군인이 많아 ‘군탄’으로 불리고 있다.

군탄공원은 이후 ‘육군대장 박정희 장군 전역지 공원’으로 바뀌었고, 군탄공원 일대는 1963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군 전역식이 있었던 장소다. 1961년 5.16쿠데타를 일으킨 박정희 전대통령(당시 국가최고회의 의장)이 1963년 전역하면서 “다시는 나와 같은 불우한 군인이 되지 말자”는 전역사를 이곳에서 했다.

▲ 박정희 기념관

이후 군에서 이곳에 전역비를 세우고 공원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육군대장 박정희 전역지’로 불렸다. 그러나 1988년 노태우 정권시절 5.16이 군사 쿠데타로 규정되면서 지금의 군탄공원으로 개명됐다.

최근들어 군탄공원은 ‘박정희장군전역공원’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원에는 신철원과 연결하는 힐링코스 산책로가 조성 중인데, 오는 8월 완공될 예정이다.

▲ 박정희 기념관

쉬리공원

아름다운 화강을 벗 삼아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한수이북 최고의 레저휴양단지이다. 수영장과 수변산책로, 캠핑장, (물·눈)썰매장, 분수대, 징검다리, 모래놀이터 야영장, 어린이 흔들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관광과 함께 각종 레저체험을 즐길 장소로 제격이다. 캠핑장은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료는 상중하로 나눠 3,2,1만 원을 받는다.

▲ 쉬리공원

캠핑장 한쪽에는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이 흙 밟으며 신나게 뛰어 놀기에 좋다. 바닥에서 물줄기가 솟구치는 분수대는 여름철에 상시 운영(10시~18시) 하는데, 청정 지하수를 사용하고 한 달에 한번 정기 수질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철원의 대표 여름축제인 ‘화강 다슬기축제가, 겨울에는 얼음마당축제가 쉬리공원에서 열려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 쉬리공원 수변 수영장

 

DMZ 생태평화공원

‘DMZ 생태평화공원’은 최근(지난 5월 21일)에 민간에 속살을 드러낸 곳이다. 환경부가 철원군, 국방부와 함께 조성한 공원인데 김화읍 생창리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에 위치해 있다 보니 지난 60여 년 동안 민간인이 들어가질 못했다. 60여 년 만에 민간인 발길을 허락한 생태평화공원은 성재산을 오르는 십자탑 탐방로와 화강(옛 남대천) 최북단에 조성된 용양보를 돌아보는 길을 걸어볼 수 있다.

십자탑 코스는 DMZ와 인접해 있어 민간인 통제가 금지된 지역으로 남북한의 철책과 진지, DMZ의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다. DMZ와 유사하게 자연생태가 자연적으로 복원된 지뢰 숲길에서는 얼레지, 금강초롱 등 야생화들이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십자탑에서 내려다보면 2m가 넘는 갈대숲이 마치 잔디밭처럼 펼쳐져 있는 자연 습지가 커다란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어 DMZ의 자연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용양보 코스는 화강 최상류의 하천변을 따라 걷는 평지 트레킹 코스로 DMZ 습지로 생태가 복원된 용양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용양보를 따라 걷다보면 6.25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암정교, 금강산전철의 도로원표 등을 볼 수 있으며 가무우지, 고니, 청둥오리와 같은 철새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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