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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절경 자랑하는 무주(茂朱) 그 속에서 찾는 여행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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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절경 자랑하는 무주(茂朱) 그 속에서 찾는 여행 행복!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6.04.2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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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반딧불이의 고장’ 전북 무주, 외국에는 태권도 성지(태권도원)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주는 덕유산과 적상산 등 아름다운 풍광의 관광자원이 즐비하고, 청정 환경의 대명사’로 불리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등 환경적 측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8~9월에는 무주반딧불축제가 열려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디 그뿐인가? 곤충박물관과 천문과학관, 식물원 등을 두루 갖춘 반디랜드, 각 마을의 특성을 살린 각종 농촌체험프로그램만으로도 여행 재미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 반디랜드 생태온실

즐거움이 샘솟는 체험 공간, 반디랜드

무주 반디랜드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체험공간이다. 곤충박물관을 찾으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 세계의 희귀곤충 표본(2,000여 종 1만3,500 마리)를 접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더없이 흥미진진한 장소다.

천연기념물 제 322호인 반딧불이와 자웅동체인 데모레우스호랑나비, 변아개체인 세르빌레호랑나비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곤충표본들도 많다. 특히 다리가 4개(곤충들은 모두 다리가 6개)인 워커리하늘소는 전 세계를 통틀어 단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반디랜드 곤충박물관에 와야만 볼 수 있는 진귀한 곤충이다. 일본의 한 박물관이 워커리하늘소를 손에 넣기 위해 백지수표를 제시했다고 한다.

 

전시실 중앙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의 첨성대(실제크기의 4분1 규모)는 태국왕가에서 3대에 걸쳐 채집한 비단벌레(천연기념물 제 496호) 4만 마리의 겉날개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갖가지 나비와 곤충 표본을 다양한 형태로 전시하고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반딧불이 체험관에서는 반딧불이가 발산하는 빛을 직접 볼 수 있고, 화산 분화구처럼 생긴 생태온실에서는 다양한 식물을 관찰해 볼 수 있다.

반디별천문과학관에서는 천체관측 장비를 이용해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청소년 수련원은 누워서 육안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시설을 비롯해 다목적 운동장과 강당, 등산로, 야영장, 그리고 나무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하는 통나무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 호연정

지구촌 태권도 성지 태권도원

세계 태권도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곳으로,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태권도연수원, 태권도박물관, 체험관, 도약센터 등 세계 최대·최고의 태권도 시설이 들어서 있다.

삼태극을 모티브로 건설된 태권도 전용경기장에서는 다양한 태권도 대회와 행사가 열리고, 태권도박물관은 태권도 발전 역사와 각종 수련 자료, 경기용품, 기념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 태권도원 경기장 내부

‘태권도 체험관’은 도복을 입고 근력이나 유연성, 판단력 등 기초체력 테스트에서 태권도의 고난이도 발차기까지 다양한 실전 기술을 배워볼 수 있다.

태권도원 계곡에 자리 잡은 호연정은 한여름 더위를 식히거나 가을철 단풍구경 장소로 안성맞춤이고, 모노레일을 타고 오르면 만나는 전망대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전망이 압권이다. 전망대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엔 낭만이 밀려든다.

김환태 문학관과 최북 미술관

지역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향토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무주읍 반딧불전통공예문화촌 전통공예시연체험관 3층에는 김환태 문학관과 최북 미술관이 마주하고 있다.

1909년 무주에서 출생한 김환태 선생은 ‘순수비평문학의 개척자’로 불린다. 선생은 1934년 조선일보에 ‘문예비평가의 태도에 대하여'를 발표하고 계급문학의 공리주의적 경향을 비판하는 등 문학비평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특히 선생은 문학이 정치에 예속되는 것을 단호히 배격하고, 일제 말기 우리 문학이 친일문화로 변모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순수문학가였다.

전시실에서는 선생의 출생과 성장, 어록과 철학, 문학정신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바로 앞쪽에는 최북 미술관이 위치한다. 선생은 1712년 무주에서 태어나 영정조 시대에 활동한 직업 화가였다. 선생은 심사정과 정선 다음 가는 대가로 강세황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조선의 반고흐라 불릴 만큼 기이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일화 중 “천하의 명사가 천하의 명산에서 죽어야 한다.”고 외치며 금강산 구룡연에 뛰어드는가 하면, 어떤 벼슬아치로부터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거절해 협박을 받자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나를 저버린다.”며 스스로 한 쪽 눈을 찔러 애꾸가 될 정도로 예술 혼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선생은 산수화에 능해 ‘최산수’, 메추라기를 잘 그려 ‘최메추라기’란 별명이 있지만 말년의 호는 ‘붓으로 살아간다’는 뜻의 ‘호생관(毫生館)’이었다.

최북미술관에는 3점의 진본과 80점의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고, 최북이 잘 그렸던 메추라기를 그려 볼 수 있는 체험장 등이 있다.

▲ 적상산성

적상산과 머루와인동굴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압권이고, 정상에 커다란 호수(양수발전소)가 들어서 있다.
호수 한켠에 있는 고풍스런 한옥은 우리나라 5대 사고 중 하나인 적상산사고를 보관하던 곳이다. 이곳에 보관했던 사고는 일제에 의해 왕실 규장각으로 옮겨져 보관되다가 6·25전쟁 때 북한으로 반출돼 현재는 김일성종합대학 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곳에는 ‘조선왕조실록’ 복본 34권(왕조별로 1권씩 27권, 무주에 관한 기록 7권)과 왕실 족보인 ‘선원록’ 복본 5권이 비치돼있다.

▲ 머루와인 비밀의문

호수를 지나 산속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가면 고찰 ‘안국사’가 나온다. 사찰 내에는 서방극락 정토의 아미타여래와 관세음보살, 대자보살을 봉안하고 있다. 안국사 바로 밑으로는 호국사지가 보이고, 그 너머로 최영장군이 쌓았다는 산성이 눈에 들어온다.

적상산은 걸어서 서창 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북창 쪽으로 오를 수 있다. 북창에서 오르다 보면 ‘마루와인 동굴’을 볼수 있는데 와인 구입은 물론 시음과 와인 족욕체험이 가능하다. 머루와인 동굴을 지나면 청량한 소리와 함께 수십 미터의 절벽에서 물을 쏟아내는 천일폭포의 장엄한 모습과 맞닥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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