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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리는 이천시 4대 축제] 진한 향수와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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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리는 이천시 4대 축제] 진한 향수와 추억 속으로~
  • 김채현 기자
  • 승인 2016.04.14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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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경기 이천은 쌀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고, 도자기 또한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장호원복숭아의 맛과 향도 뛰어나고, 최근에 들어서는 이천 백사면 산수유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천시는 이러한 유명 브랜드들이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축제를 열고 있다.

봄에는 산수유 축제와 도자기축제가, 가을에는 황도복숭아축제와 쌀문화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국내 최대 도자 마켓 ‘이천 도자기 축제’

이천에서는 매년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이천도자기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천도자기축제는 대한민국 최대 도자 마켓으로 정평이 나있다.

축제가 열리면 150개가 넘는 도자 스튜디오에서 한 해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고 제작한 새로운 디자인의 도자들을 일제히 선보인다. 따라서 축제에 참가하면 관상용 자기부터 생활자기, 액세서리, 다도구, 인테리어 제품 등 다양한 장르의 도자기들을 한 곳에서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이는 또 대한민국 도자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는 기회가된다. 게다가 전날 꿈을 잘 꾼 사람들은 멋진 도자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이천도자기축제가 대한민국 도자 분야의 최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특징 때문이다. 이천에는 활동하고 있는 도예 명장이 14명에 달한다.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젊은 작가들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있다.

* 가족·연인과 함께할 체험아이템 다양

이천도자기축제가 유명하게 된 것은 마켓 규모 뿐 아니라 흙과 관련한 체험 아이템이 많아 재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체험은 물레 돌리기. 빠르게 돌아가는 물레 앞에 앉아 유명한 작가 아저씨, 할아버지의 손을 의지해가며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선물한다. 젊은 연인들도 영화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에 서슴없이 물레 앞에 앉는다.

핸드페인팅 기법으로 초벌 도자기 위에 나만의 그림이나 글씨를 그려 넣는 체험에도 신청이 몰린다. 여기에 도판에다 우리 집 가훈을 만들어 거실에 걸어놓으면 가훈에 품위가 더해진다.

 

전통가마 체험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온갖 첨단 기기에만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에게는 흙으로 만든 굴 속에 나무를 던져 불을 때고, 그 속에서 아름다운 도자기가 탄생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축제 홈페이지에서 날짜를 잘 맞추면 전통가마 장작 체험을 직접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라쿠 소성 체험도 인기 아이템이다. 도자기는 1,200℃가 넘는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마가 충분히 식지 않으면 안의 내용물을 볼 수 없다. 그런데 라쿠 가마는 뜨겁게 달궈진 도자기를 바로 꺼내서 짚단에 던진다. 뜨거운 도자기 열에 짚이 타면서 만들어지는 도자기 표면의 변화가 라쿠 도자기의 매력이다. 축제 추진위에서는 주말 방문객들을 위해 매주 라쿠도자기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향의 정 듬뿍 체험 ‘이천쌀문화축제’

10월 풍년가가 울려 퍼지는 이천 들녘에서는 ‘이천쌀문화축제’가 흥을 돋운다. 이천쌀문화축제는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축제로 뽑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축제에 참가하면 전통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이천쌀을 비롯한 각종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행사는 다른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이천쌀물화축제의 특별한 행사로 인기 최고다. 어른 대여섯 명은 거
뜬히 들어가는 초대형 가마솥(직경 1.6m, 높이 1.7m)에 그해 추수한 햅쌀로 밥을 짓는데 자그마치 2천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밥을 맛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1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축제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600미터 길이의 가래떡을 끊김 없이 만드는 ‘무지개 가래떡’ 행사 역시 진귀한 장면을 연출한다. 600미터 길이의 떡이 다 만들어지면 관광객들끼리 나눠 먹는다.

 

최고의 쌀밥 명인을 만드는 행사도 볼거리다. 예심을 거쳐 선발된 밥 짓기 고수들이 가마솥에 밥을 짓는데, 특급 호텔 쉐프와 대학 교수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밥 짓는 정성부터 맛, 끈기, 수분 함유도 등 엄격한 기준으로 최고의 밥 명인을 선발한다. 매일 그날의 명인이 선발되고 마지막 날에는 올해의 최고 밥짓기 명인을 가리는 결선이 진행된다.

시중가 보다 저렴한 직거래 장터 인기

햅쌀장터에서는 올해 추수한 햅쌀을 비롯해 각종 농특산물을 산지 가격으로 판매한다. 농사 지은 농부들이 직접 나와 판매하는 행사로 현장에서 직접 도정도 해준다. 채소류와 화훼류, 과일 등도 최고로 신선한 상태로 판매된다.

쌀을 재배하는 나라의 전통 쌀요리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시식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세계 쌀요리 경연대회’는 다문화 시대의 컨셉에 맞는 특별한 볼거리다. 풍년마당과 놀이마당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용줄다리기는 외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시합에 앞서 줄다리기에 사용할 짚으로 용줄을 만드는 장면을 시연한다. 일반 줄과 달리 굵기가 매우 굵어 마치 한 마리의 용처럼 보인다.

이밖에도 짚으로 공예품을 만들어보고 할아버지들과 가마니도 짜본다.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간도 체험하고 아빠가 독을 들고힘자랑 하는 것도 구경한다. 탈춤도 배우고 아슬아슬 외줄타기도 해보고, 대형실뜨기를 하며 우리나라 고유의 공동체 의식을 배우기도 한다.

산수유 꽃물결 장관

새봄 향연이 펼쳐지는 4월에는 노란색의 산수유축제가 ‘백사 산수유마을’에서 펼쳐진다.

 

이천 백사면의 도립리와 경사리, 송말리을 포함한, 일명 산수유마을은 4월이 오면 산수유 1만8,000여 그루가 꽃망울을 터트려 천지가 온통 노란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하다. 11월에는 산수유열매가 그 자리를 대신해 마을을 선홍색으로 물들인다. 그 모습을 화폭에 담고, 또 마음에 새기고자 화가와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아온다.

이천백사 산수유마을에서는 올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축제’가 열렸다. 이 마을은 가까운 수도권에서 흐드러진 산수유 꽃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봄철이면 노란 장관을 사진에 담거나 또는 추억을 만들어가려는 행락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과실의 황제, 장호원 햇사레 황도복숭아축제’

가을 문턱 9월, 이천 장호원에서는 홍도복숭아가 익어간다. 장호원 복숭아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한 입 베어 물면 특유의 달콤한 향이 후각을 자극하고, 이내 꿀에 절여 놓은 것 같은 달콤한 과즙이 입안에 퍼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복숭아는 건강에도 아주 좋다. 많이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몸속에 콜라겐 성분이 많아져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부의 미백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장호원 황도는 비타민 A와 C가 특히 많이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단맛이 강하지만 당분은 낮고, 몸에 좋은 유기산이많이 들어있는 특징이 있다.

일반복숭아 생산이 끝난 9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생산되는 늦복숭아인 ‘장호원 황도’는 조직이 치밀하면서도 과질이 부드럽고 당도가 높아 최고가를 형성하는 ‘과실의 황제 중의 황제’로 통한다.

 

장호원 황도복숭아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장호원에서는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열린다.

축제장에 가면 복숭아 수확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좋은 복숭아 고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복숭아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축제장에 마련된 직판장에서는 방금 수확한 황도 복숭아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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