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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 이상 된 항구도시 ‘욥바(Tel Aviv-Jaf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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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년 이상 된 항구도시 ‘욥바(Tel Aviv-Jaffa)’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03.23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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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매력 가득한 ‘봄의 언덕 텔아비브’②
▲ 오래된 건물들이 그 자체로 멋스럽다

[투어코리아] 텔아비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역시 4,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대 도시 ‘야파(Jaffa)’다. ‘올드 욥바(Joppa)’로도 불리는 이 곳은 솔로몬 시대 이스라엘로 들어오는 바다의 관문 역할을 했던 항구도시로, 무역이 번성했던 곳이다.

또 요나 이야기와 베드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요나 이야기를 담은 조형물과 베드로 교회도 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답다는 뜻의 ‘욥바’라는 지역 이름처럼, 짙푸른 바다와 청명한 하늘, 그리고 오래된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 항구도시 욥바의 바닷가 풍경이 아름답다.

특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오래된 건물들엔 숱한 이야기가 서려있는 듯 호기심을 자극한다. 벽돌을 쌓아 만든 100년 이상 된 건물들 사이를 걷다보면, 이름 없고 아무 의미 없는 건물조차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물일 것만 같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건물 벽이나 문에 낯선 글귀들이 마치 상형문자처럼 새겨져 있어, 히브리어를 전혀 모르는 이방인의 눈에는 그 마저도 신비롭게 다가온다.

▲ 벽돌을 쌓아 만든 100년 이상 된 건물들

야파에선 오스만투르크 지배 하에 있었던 역사적 흔적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세월이 느껴지는 벽돌 건물들 사이 올드 욥바입구에 우뚝 솟아 있는 시계탑이 눈길을 끈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이 시계탑은 오스만투르크 지배 하에 있을 때 세워진 것으로,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각 나라를 점령, 막강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점령국에 100여개의 시계탑을 세웠는데, 욥바의 시계탑도 그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의 시계탑이 오스만투르크 시대에 지어진 그대로인지 후대에 다시 재건됐는지 여부까지 설명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

▲ 시계탑, 거리의 기념품 가게

 

* 야파의 대표적인 명소 ‘베드로 환상교회’

올드 욥바는 베드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 베드로가 머물었던 곳과 베드로를 기념하기 위한 교회가 남아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드 욥바 언덕 위에 있는 ‘베드로 환상교회’는 베드로가 예수님 승천 이후 로마로 가기 위해 욥바의 피장(가죽 장인) 시몬의 집에 머물며, 죽은 다비다를 살린 기적을 행한 것과 환상을 본 것을 기념해 십자군시대에 지은 교회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하다.

베드로는 이 환상을 계기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계기됐다고 한다. 교회 안에는 베드로가 본 환상의 한 장면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 나폴레옹 안내판, 베드로 환상교회, 오스마투르크 점령 당시 욥바 해변을 지키기 위해 사용된 대포

교회 옆에는 분수가 놓여 있는데 12별자리의 조형물이 있어 자신의 별자리의 조형물에 동전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교회 옆에는 시리아 원정을 위해 나섰던 나폴레옹이 오스만투르크 제국과 전쟁을 치뤘던 역사를 드러내듯, 나폴레옹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고, 2000년 전 유적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도 있다.

또 오스만투르크 제국 점령 당시, 욥바의 해안을 지키기 위해 쓰였던 대포도 눈
길을 끈다.

▲ 12별자리를 담은 분수

 

* 아브라함 공원에서 텔아비브 시내가 한 눈에

교회 광장에서 언덕으로 오르면 올드 욥바의 가장 높은 곳에 ‘아브라함공원(Abrasha park 아브랴사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공원에서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 텔아비브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아브라함 공원

또 공원에는 이스라엘 시작과 관련한 사건을 담은 ‘야곱의 꿈’ 조형물이 있는데, 사각형 문 모양의 조형물 맨 위에는 여리고성이 점령당하는 모습(여리고의 몰락)이 묘사돼 있다.

또 오른쪽에는 야곱이 아버지와 형 애서를 속이고 도망가다 잠들었을 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는 꿈을 꿨다는 이야기(야곱의 꿈)을, 왼쪽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재물로 바치고 있는 순간(이삭의 희생)이 담겨 있다.

▲ 아브라함 공원의 야곱의 꿈

시원스레 터지는 전망을 조망하고 공원에서 내려오다 보면 12별자리가 그려져 있는 ‘소원의 다리(The Wishing Bridge)’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별자리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방문 당시 안전상의 이유로 다리에 들어갈 수 없었다. 대신 12별자리를 담은 분수를 교회 옆에 만들어 놨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면 방파제 입구 쪽에 톡 튀어 나온 바위가 보이는데, 이 ‘안드로메다 바위(Andromeda Rock)’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노여움을 사서 야파의 왕이 자신의 딸 안드로메다를 암초에 묶어 재물로 바쳤던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소원의 다리

욥바 거리를 거닐다보면 하나님을 피해 다시스(스페인과 포르투갈)로 가기 위해 배를 타려다 사흘동안 물고기 뱃속에서 지낸 요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답게 요나를 삼켰던 ‘고래 분수’도 눈길을 끈다.

▲ 요나를 삼켰던 고래를 상징하는 ‘고래 분수’
▲ 거리를 걷다 만난 아기자기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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