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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인공처럼 꽃 피는 봄엔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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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인공처럼 꽃 피는 봄엔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3.0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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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 속 그곳, 숲 속의 헌책방 새한서점
 

[투어코리아]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할까!”

충북 단양군 적성면 현곡리 숲 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에는 영화 속 대사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 연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 잔’은 영화 내부자에서 정치 깡패 안상구(이병헌 분)가 몰디브가 어디인지, 모히또가 무엇인지도 모른채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잔”을 헷갈려 표현한 대사이기도 하지만 사랑했던 여인 주은혜(이엘 분)가 안상구를 떠나기 직전 마지막 꿈을 떠올리며 했던 말로 안상구에게는 그저 주은혜를 그리워하는 단어이다.

 

영화 내부자는 청소년관람불가 임에도 불구하고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
의 영화로 그 속에 등장한 새한서점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화 속에서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가 안상구를 은신하기 위해 굽이굽이 운치 있는 시골길을 운전해 찾아간 그의 아버지 집이 바로 새한서점이다.

숲 속의 헌책방 새한서점은 겉보기에는 책더미에 둘러싸인 커다란 창고 같지만 13만권의 장서가 나름 엔틱한 분위기의 책장에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다. 13만권의 서적이 대충 꼽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점 주인은 어디에 무슨 책이 있는 지 다 찾는 것이 마치 혼돈 속에 정렬을 느끼게 하는 아이러니가 묘한 매력을 발산하
고 있다.

 

이런 매력 덕분인지 깊은 산속의 책방에는 헌 책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중년 신사와 영화 내부자의 주인공이 되고픈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명의 역사 추리소설 ‘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제작한 혜원 신윤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인도도 단양 영춘면 상리 북벽에서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다.

북벽은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남한강에 깎아지른 듯 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 서 있으며, 영화 속에서 신윤복은 이곳에서 마지막 자화상을 나룻배 위에서 그렸다.

푸른 물 위에 비춰지는 기암절벽의 모습은 마치 데칼코마니를 연상케 하며 그 웅장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말문이 절로 막힌다.

이곳은 단양 제2팔경의 1경으로 알려져 있으며, 제2팔경은 북벽을 시작으로 금수산, 칠성암, 일광굴, 죽령폭포, 온달산성, 구봉팔문 다리안산을 말한다. 가곡면 향산리에 가면 소금을 흩어 뿌려 놓은 듯 은빛물결이 넘실대는 남한강 갈대숲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은 인기배우 강동원 주연의 ‘전우치’ 촬영지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 전우치가 바다가 보고 싶다는 여주인공의 말을 듣고 도술을 부려 갈대밭을 바닷가로 만들었던 바로 그 장면의 장소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곳은 커플이나 가족과 함께 따듯한 커피한잔을 들고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남한강 갈대밭 가운데 사평마을 인근 약 1.4km 구간은 최고의 인기 탐방코스다. 산책로를 비롯해 오솔길, 포토존, 쉼터 등 탐방시설이 잘 갖춰진데다 갈대밭 규모도 커 한층 편안하고 여유롭게 갈대를 만끽할 수 있다.
<사진 단양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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