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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명품 힐링트레킹 코스] 여수 비렁길&갯가길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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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명품 힐링트레킹 코스] 여수 비렁길&갯가길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2.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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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오도 비렁길

[투어코리아] 여수 금오도의 아찔한 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비렁길은 남해안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과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상큼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길을 걷는 중간 중간에 소박한 어촌 풍경과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 아름다운 동백 숲은 비렁길의 또 다른 매력이다.

바닷가 사람들의 생명 줄이 돼 주었던 ‘여수 갯가길’은 원시 자연 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숲길, 해안가 절벽을 따라 걷는 비렁길, 해안가를 따라가는 해안길, 그리고
바다생물들의 놀이터인 갯벌을 걸으며 원형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길이다.

▲ 비렁길

아찔한 절벽에 넋 잃고 절경에 반하는 금오도 비렁길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 본래 이 길은 해안가 사람들이 땔감 구하거나 낚시를 하러 다니던 해안길이다. 비렁길은 총 5코스(18.5km)로 이뤄져 있으며, 모두 주파하는 데 8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가파른 벼랑을 따라 펼쳐져 스릴감

비렁길 1코스(5km.2시간 소요)는 함구미 마을에서 용두바위와 미역을 말리던 널방바위, 송광사절터, 신선대를 거쳐 두포마을까지 이어진다. 용두바위에선 고흥반도의 나로도 우주센터가 보이고, 용두바위에서부터 미역바위 등 일부 구간은 나무 펜스 너머로 가파른 벼랑이 펼쳐져 색다른 스릴감을 안겨준다. 데크를 따라 가다보면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는 전설 속의 송광사 절터와 만난다. 이곳에서 2km쯤 지나면 신선들이 놀았다는 신선대가 나온다.

▲ 비렁길 코스

2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아 등산이 부담스러운 가족단위 또는 연인 탐방객들에게 딱 좋은 길이다. 두포에서 1.7km정도 걷다보면 바다전망이 일품인 굴등전망대가 나온다. 굴등은 절벽위에 형성된 독특한 마을로 낮 경치 못잖게 밤 풍경이 일품이다. 특히 달과 별빛은 비렁길을 걷는 나그네를 몽환에 빠뜨릴 정도로 아름답다. 굴등전망대를 지나면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던 촛대바위가 보이고, 그곳에서 조금 더 가면 해수욕장과 300년 된 해송들이 있는 직포에 도착한다.

3코스의 출발점, 직포는 하늘을 덮고 있는 울창한 동백 숲이 아름다운 곳으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낭만과 신비로움을 더한다. 그 숲길을 빠져나오면 갈바람통 전망대와 매봉전망대를 차례로 만난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절경이 아름답지만 깎아지른 듯 한 절벽은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매봉전망대를 거쳐 출렁다리를 지나면 학동에 닿는다.

4코스(3.2km.1시간 30분 소요)는 학동마을에서 사다리통전망대, 온금동을 거쳐 심포마을까지 갈 수 있다. 사다리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는 몸과 마음을 힐링해 주고 파도소리는 귀를 즐겁게 한다. 이런 자연에 취해 걷다보면 어느새 심포 마을에 다다르게 된다.

5코스((3.3km.1시간 30분 소요)의 출발점 심포마을은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곳으로 감성돔이 많이 낚인다. 심포마을에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망산봉수대가 나오는데, 그 곳에 서면 가슴이 뻥 뚫릴만큼 시원하고 탁 트인 바다 풍경이 환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 곳에서 감상하는 해돋이와 해넘이는 환상 그 자체다. 해넘이를 보고 내려오면 비렁길 코스의 종착지인 장지에 닿는다.

▲ 갯가꾼들

바다 사람들의 고뇌로부터의 사색 ‘갯가길’

총 400km에 달하는 갯가길은 현재 3개의 정규 코스와 ‘여수 밤바다 코스’가 완성돼 방문객들에게 스토리텔링을 제공해준다. ‘갯가길’은 사람들이 굴이나 미역, 파래 등 해산물을 따러, 즉 ‘갯것’하러 다니던 길을 의미한다. 말 그대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던 바닷가 사람들의 생태길이다.

그렇다보니 갯가길은 생김새가 거칠고 투박하다. 하지만 여수시에서 탐방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다듬었다.

옛길이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1코스는 우두리항 (돌산대교 아래)에서 출발해 신추(거북선대교)~진목마을~범바위~마상포~ 안굴전을 돌아 무술목까지 총 23km 12구간으로 약 7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12구간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45분가량 소요되는 소요된다. 각 구간별 대부분의 지점은 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구간을 선별해 걷고 싶을 때는 버스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1코스는 옛날에 사람들이 갯것이나 낚시를 하러 다니던 길이다보니 옛길의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 갯가길 코스

갯가길 2코스는 무술목을 출발해 월암~두른계~계동~두문포를 거쳐 방죽포 해수욕장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으로 이뤄졌다. 전체 길이는 17km에 완주 하는데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평선을 친구 삼아 걸을 수 있고, 바다위로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이국적 풍광을 자아내는 계동 큰끝 등대와 등대길 그리고 소나무와 어우러진 해수욕장, 갯벌체험장, 몽돌밭, 너럭바위 등이 즐비해 쉴 틈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2km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비렁과 그 위로 난 비렁길은 2코스의 상징이며, 걷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3코스는 방죽포해수욕장에서 백포~기포~대율~소율을 거쳐 이성계가 머무르며 기도했다는 향일암이 있는 임포에 닿는다. 총 5개 구간에 약 8km, 이 길을 완주하는데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 코스는 바다위로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비렁길이 뻗어 있고, 몽돌이 쌓여 있는 해변도 볼 수 있다.

갯가 사람들의 삶을 관찰할 수 있는 어촌마을 지나기도 하고, 적송숲 오솔길을 통과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일부가 포함돼 있어 잘 보존된 자연환경과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거제 앞바다의 두미도와 욕지도까지 훤히 보인다.

 

<사진 여수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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