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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장터 매콤고소한 수원 맛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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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장터 매콤고소한 수원 맛 여행
  • 오재랑 기자
  • 승인 2016.01.2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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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 지역의 독특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그렇다보니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시간을 쪼개 여러 지방으로 특별한 음식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수원에도 화성(華城)과 갈비외에도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는 음식이 있다. 특히 팔달문(남문) 인근 전통시장인 지동시장은 수원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허례와 체면을 버리고 시끌벅적 떠들며 먹는 음식 타운이 있다. 바로 ‘통닭골목’과 ‘순대 타운’이다.

추억의 치킨 수원통닭 골목

닭다리 좀 뜯어봤다하는 사람들에게 성지 같은 곳인데, 모퉁이 사이로 여러 통닭집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곳 통닭거리 일대에서는 가을이 깊어갈 때쯤 가마솥통닭거리 축제가 열린다.

늦은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통닭골목은 닭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 치킨 마니아들로 붐빈다. 골목에는 매향통닭, 종로통닭, 용성통닭, 장안통닭, 진미통닭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통닭집이 10여 개 분포해 있고, 그 통닭집들은 손님이 들어오면 주문과 동시에 바로 가마솥에 닭을 튀겨내는데 맛이 일품이다. 가격도 후라이드와 시골통닭이 각각 1만4,000원, 양념과 반반(양념.후라이드)이 각각 1만5,000원으로 착하다.

이곳 통닭의 강점은 소박한 맛(?)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집 통닭은 짭조름한 튀김옷에 닭똥집이 함께 튀겨져 나오고, 어떤 집에선 닭발 튀김을 함께 맛볼 수 있고, 또 어떤 집에 들어가면 통마늘 튀김이 서비스로 나온다.

찾는 손님들도 다양하다. 어떤 이는 친구와, 어떤 이는 가족과, 어떤 이는 연인과, 어떤 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통닭 맛을 공유하며 맥주잔을 기울인다. 통닭 골목에는 어려운 말도, 허례의식이나 격식 따위도 필요 없다. 통닭 한 마리에 맥주잔을 기울이며, 그 속에서 정겨운 삶의 행복을 추구한다. 이른바 지동시장 통닭은 소박한 삶으로 맛을 낸 소스에 정다움을 버무려 낸 수원의 명물인 것이다.

 

매콤쫄깃한 맛 일품 순대타운

‘통닭’ 못지않게 유명한 먹거리로 순대 타운의 푸짐한 ‘철판 순대볶음’이 있다. 지동시장 아케이드에 들어서면 상가 1층과 그 주변으로 순대음식 점포들이 어깨동무하
듯 늘어서 있다. 순대타운 메뉴는 모듬순대와 순대국을 기본으로 철판에 갖은 야채 송송 썰어 넣어 함께 볶아 먹는 순대볶음이 인기다.

순대볶음에는 떡국 떡, 당면, 라면, 당근,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콩나물, 부추, 들깨가루 등이 들어가 양이 푸짐하고,신림동 순대 타운과 달리 빨간색이다. 향긋한 깻잎에다 매콤한 국물 맛이 적당히 밴 순대와 쫄깃한 곱창 맛이 일품이다. 순대볶음을 먹고 난 뒤에는 밥을 볶아 먹는 것을 잊지 말자. 순대국은 순대와 머리고기가 듬뿍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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