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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홀라쇼비체 역사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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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인 풍경이 매력적인 ‘홀라쇼비체 역사지구’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6.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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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남부 보헤미아 소도시 여행②
 

[투어코리아] 1998년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홀라쇼비체(Holasovice)’ 역사지구는 남부 보헤미아의 전통적인 농촌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체스케 부데요비체에서 서쪽으로 15㎞,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어, 체스케 부데요비체나 체스키 크룸로프 여행시 함께 둘러보면 더욱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홀라쇼비체 역사지구’를 찾은 날 전통의상을 입은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전통 파이를 나눠주며 반겨줬다.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마을에는 광장을 사이에 두고 약 120채의 ‘남부 보헤미아 민속 바로크’ 양식의 전통주택이 마주보고 늘어서 있다. 18~19세기 남부 보헤미안 전통 농촌 마을이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 이 곳은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노란색, 흰색, 분홍색 등 색감이 잘 어우러진 데다, 지붕 모양이 삼각형으로 뾰족한 것과 둥글둥글 부드러운 곡선 섞여 있는 1층짜리 주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마을 풍경 그대로다. 집집마다 숫자로 건축연도가 크게 적혀 있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중앙에 있는 연못도 운치를 더해준다. 연못에 있는 물고기를 잡아 안고 있는 어부의 조각상도 눈길을 끈다. 또 광장 옆에 두 팔 벌려 어서 오라고 반기는 듯한 나무 조각상과 그 뒤의 조그만 노란색 작은 교회도 정겹다.

너무나 어여쁘고 평화로운 마을 풍경과는 달리 이 곳도 모진 세월 풍파를 비켜갈 순 없었다. 13세기 마을을 이뤄 살아가고 있던 주민들이 1521년 흑사병으로 한 두명만 빼고 전부 죽어버린 것. 이후 독일인들이 정착해 들어와 살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들을 추방하고 체코인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그러나 지금은 그저 목가적인 평화로운 풍경이 여행객을 매료시킨다. 마을 구경하며 느리게 걷다보며 그야 말로 ‘저 푸른 초원 위’라는 말이 나올 만큼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절로 ‘좋다’라는 말이 새어나온다.

스톤헨지 안내판이 보여 호기심에 들어가 봤다. 무슨 유적지인가 했는데, 유적지는 아니고 푸른 초원에 돌을 가져다 꾸며놔 편안하게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다. 들어가는 입구에 입장료 표시가 없어 그대로 들어가 둘러보며 좋은 기운 받으며 좋아하고 있었는데, 입장료가 있다는 것. 비싸진 않았지만 왠지 낚인 듯해 절로 웃음이 새어나왔다.

 

스톤헨지를 나와 말과 사슴 농장을 구경하고 마당에 사과나무가 심어져 있는 농촌 전원주택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여유로워지며 몸과 마음이 꽉 충전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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