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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골목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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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골목투어
  • 조성란 기자
  • 승인 2015.12.16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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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이 더욱 반가운 ‘체스키 크룸로프’②
 

[투어코리아] 중세 유럽의 건축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체스키 크룸로프는 도시 전체가 건축 박물관이 돼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예술과 낭만이 뚝뚝 묻어나는 골목투어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요새 역할을 했던 아치형의 다리인 망토 다리는 마치 동화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 같다. 이 곳을 지나 다리를 하나 건너니 커다란 거인의 손바닥처럼 생긴 암벽이 시선을 잡아끈다.

그리고 시작된 본격적인 동화세상.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오래된 건축물들은 이 곳에선 그냥 상점이 되고, 카페가 되고 레스토랑이 돼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는다.

 

이 곳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따로 없다. 그냥 느긋하게 여유롭게 골목골목을 누비면 된다.

구시가를 둘러보는 데 반나절도 안 걸릴 만큼 워낙 작은 마을이라 지도 없이 돌아다녀도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사실 처음 오는 이방인인지라 같은 건물이라도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일뿐 그 건물이 알고 보면 좀 전에 봤던 그 건물일 정도로 조그마한 마을에 중세 건축물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게다가 골목골목 중세 건물들 사이로 체스키 크룸로프 성과 원형탑, 성 요스트성당, 성 비투스성당 등이 눈에 들어와 이정표 역할을 한다.

 

마을을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손은 카메라 셔터에 가 있다.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낡은 건물은 그 자체로 멋스럽고, 마리오네트가 가득 걸려있는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래된 건축물들이어서 그런지 마을 어디서 막 찍어도 화보가 된다. 골목을 구경하다 걷다보면 어느새 구시가 한복판에 자리 잡은 중앙광장(스보르노스티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체스키 크룸로프의 상징과 같은 중앙광장은 이 도시가 형성된 13세기부터 지금까지 마을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광장엔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쳐난다.

시청사, 박물관 등 중세 시대 건축물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어느 건물이 바로크, 고딕, 르네상스 양식인지 구경하며 맞춰보는 재미도 누려보자. 분수대와 페스트를 이겨낸 기념으로 세운 마리아상 앞에 높여진 벤치에 앉아 혹은 광장 주변의 카페에 앉아 따스한 햇살 받으며 광장을 눈에 담으며 나른한 한때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환상적인 체스키 크룸로프 성

체스키 크룸로프를 동화 속 마을로 불리는 건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도 한 몫 하지만, 사실 환상기법이 성 곳곳에 적용돼 있어서인 듯도 싶다.

실제로는 없지만 그림으로 실제 있는 것처럼 동상과 벽돌, 창문을 그려 넣는 등 착시효과를 노린 것. 이렇듯 현실이나 또 현실이 아닌듯 한 환상기법은 체스키 크룸로프 성 곳곳에서 눈에 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체스키 크룸로프의 랜드마크인 ‘흐라데크(Hradek)타워’다.

 

그림으로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스그라피토(sgraffito) 기법으로 화려하게 채색돼 있는 탑은 구시가 중심에 우뚝 솟아 있어 이 마을을 보다 환상적으로 보이게 한다. 중세 마법사와 공주, 왕자가 살고 있을 듯한 탑은 이제 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마을과 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돌산 위에 13세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각 시대의 유행에 따라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양식으로 증·개축되면서 지금은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양식이 혼재돼 있다.

중세시대 가장 번성했던 14세기 로젠베르크 가문 시대에 서쪽으로 증축되면서 육교를 만들며 성은 언덕까지 뻗어나갔고, 르네상스 스타일로 변모했다. 17세기 말 에그겐베르그 가문 시대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 극장이 세워졌고 18세기 슈바르첸베르그 가문 시대엔 바로크 양식이 더해지면서 성은 한층 더 화려해졌다.

 

성은 5개의 안뜰과 서쪽의 큰 정원을 갖추고 있는데, 제일 하단부에는 하인들이 머물던 곳과 치안소 등이 자리하고 있고, 위로 갈수록 귀족들을 위한 공간이 들어서 있다. 성에는 무도회장, 바로크 극장, 그 위로 정원, 여름 별궁 등이 들어서 있다. 성 내부 해자였던 곳에 곰이 살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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