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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땅 한국길 힐링 트레킹 - ‘용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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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땅 한국길 힐링 트레킹 - ‘용척산’
  • 유경훈 기자
  • 승인 2015.11.1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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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악독존 ‘태산’ 오르고 ‘용척산’을 걷다!
 

[투어코리아] 중국 산둥성(山東城) 지난시(濟南市, 제남시) 태항산(太行山) 자락의 용척산(龍脊山)에 한국길(등산길)이 생겼다.

용척산(龍脊山)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산이지만 수억년 전 바다 바닥이 지각변동에 의해 솟아나 생김새가 무척 기묘하다. 그 산에 한국식 등산로가 생김에 따라 한국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오를 수 있게 됐다.

용척산 한국길은 산악투어(대표 양걸석)가 중국 땅에 개척한 다섯 번째 한국식 등산길로 지난 9월 7일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용척산 아래 광장에서 가진 한국길 개통식에는 우리나라 등산 애호가 38명과 산동성 및 제남시여유국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용 등줄기 따라 걷는 용척산 한국길

한국길 개통식을 마친 뒤 등산애호가 38명과 함께 용척산 등산에 나섰다. 용척산은 해발 500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산줄기가 동서로 길게 뻗어 있고, 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한다.

 

높은 곳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용이 엎드려 있는 듯’한 모습인데, 길게 뻗은 산세가 태항산 지류의 풍경이라 수려하기가 그지없다.

옆에서 보면 하얀색의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2~3층으로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시루떡 같이 보였다. 하얀 석벽은 쌀가루 같고, 산 중턱에 띠를 형성한 측백나무 숲은 푸른 고명을 같았다.

 

용척산에는 전설이 여럿 전하고 있는 데, 그 중 한 가지 소개하자면 “아주 먼 옛날에 장다유란 기름장수 살고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장다유가 산에 오르니 두 명의 신선이 장기를 두고 있기에, 잠깐 구경하고 산을 내려왔는데, 그 사이에 수 백년이 흘러 온 천지가 변해있었다고 한다.”

용척산 한국길 등산은 용의 꼬리를 밟아 올라 등줄기를 타고 걷다가 용의 머리 쪽인 용두봉으로 내려오는데 대략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용의 꼬리 쪽은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수직 절벽이 솟아 있다.

 

용의 등줄기 격인 정상 부분은 마치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정상 양 옆쪽으로 깎아지른 수직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들쭉날쭉한 협곡이 그려낸 멋진 산수화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수직 절벽은 마치 용의 비늘을 보는 듯 신비로운 매력을 풍겼다.

 

용의 등줄기를 타고 협곡을 감상하면서 허리처럼 가느다란 능선을 따라가니 용의 머리인 용관봉이 나왔다. 그곳에서 전방을 주시하니 용의 머리인 용두봉의 멋진 자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발걸음을 재촉해 용두봉에 이르니 눈앞에 둥근봉우리가 용 뿔처럼 멋지게 솟아 있었다.

용두봉에서 하산하는 것으로 용척산 한국길 등산은 끝을 맺지만, 우리 몸 혈관처럼 용척산을 관통하는 한국길은 산속에 감춰진 보물을 찾아가는 것처럼 신비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취재협조 산악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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