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 뒹구는 낙엽, 휑해진 들녘, 늦가을은 빛바랜 사진처럼 왠지 감수성을 한껏 자극한다. 오색찬란했던 단풍잎들도 제빛을 잃고, 계절에 무심하던 이도 발길에 채이는 낙엽에 가을이 가고 있음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가을이 가는 아쉬움에 가을 감성을 담은 늦가을 축제도 연이어 펼쳐진다.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늦가을 축제엔 낭만도 뚝뚝 묻어난다. 가을 밤, 등불의 향연이 펼쳐지고,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석양을 배경으로 철새 떼의 날개 짓은 그대로 예술이 된다. 바람에 너울거리는 갈대의 향연도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막바지 가을 낭만 즐기러 늦가을 축제로 떠나보자.

철새들의 화려한 비상이 예술인 ‘서천-군산 금강철새여행’

‘2015 서천-군산 금강철새여행’이 1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충남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과 전북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 및 습지생태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해안의 붉은 낙조를 배경으로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금강 길목에서 만난 자연, 그리고 사람들’을 주제로 열려 자연이 주는 선물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다.

철새를 테마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철새먹이주기, 생태둥지 만들기, 습지퍼즐놀이 등 철새와 관련한 다양한 교육적인 체험활동과 놀이로 꾸며진다. 때문에 축제 참가자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필요성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 개막식은 6일 서철조류생태전시관에서 열린다. 7일 금강생태 습지에서 철새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비롯해 철새가면만들기, 앵무새 먹이주기, 철새골든벨 등 43개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마련돼 축제 재미를 높인다. 세계음식코너, 테이크아웃푸드 부스 등 푸짐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축제 하이라이트는 ‘탐조투어버스’. 해설자의 설명을 곁들이며 철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서천에서는 국립생태원-신성리갈대밭, 군산에서는 철새조망대-새만금방조제 노선의 투어버스가 운행된다.

푸짐한 남도의 맛에 반하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

한 상 가득 푸짐하고 맛깔스런 남도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22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남 담양군 죽녹원 및 도립대학 일원에서 펼쳐져,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남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올해 축제는 ‘자연을 담은 남도 밥상’을 주제로 열려, 남도의 후덕한 인심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전시관을 강화해 주제관, 아시아관, 명인관, 시군관, 전통주관으로 구성, 운영한다. ‘주제관’은 전라남도 친환경 식자재로 만든 계절별 건강음식을 보여 주고, ‘아시아관’은 외국인 관광객입맛에 맞은 음식을 전시하며, ‘명인관’은 남도음식명인 7인의 음식을 선보인다. 보는 즐거움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음식전시관 내에서 체험을 도입하고 남도음식 명인 7명의 시연을 통해서 남도음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입이 즐거운 요리 시식행사와 경연대회도 풍성하다.

연인·가족을 대상으로 한 ‘남도음식 단체오찬’, 남도의 특산물인 매생이를 이용한 ‘매생이 떡국 시식’, 전통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남도음식 시식’ 등 축제 컨셉을 살린 프로그램이 풍성해, 여행객들의 입이 절로 즐거워진다.

이외에도 전라남도 전 시군이 참여하는 대표음식 판매장터에는 1,200명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형 홀텐트이 설치돼 남도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가 있는 ‘순천만 갈대축제’로 오세요!

“맛있는 축제, 자연과 생태가 있는 축제, 특별한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순천만 갈대축제’ 오세요.”

맛있는 정원, 춤추는 갈대가 있어 예년보다 더욱 매력적인 축제로 거듭난 ‘제17회 순천만 갈대축제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순천만, 순천만국가정원,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어느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와 차별화를 꾀하고 기존의 갈대축제와도 변화를 줬다. 여행객들이 축제를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주인이 되는 축제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 축제 개막식부터 의전행사가 사라지고, 초청인사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울려 합주하고 합창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축제장은 갈대의 정원(순천만자연생태공원), 음악의 정원(순천만국가정원), 밥상의 정원(문화의거리)으로 나뉘어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갈대의 정원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는 순천만 갈대길 걷기대회, 전국 대학생 무진기행 백일장 대회, 새벽 순천만을 해설사와 함께 거닐며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새벽투어가 마련된다.

순천만의 자연 경관과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사진작가와 함께하는 낭만여행’, ‘순천만 가을포크콘서트’도 열린다.

음악의 정원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7~8일 한방체험관에서 이연복, 레이먼킴이 지역의 조리학과 학생 및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음식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셰프의 토크가 열린다. 또, 6~8일 셰프의 디저트로 이연복, 레이먼킴 등 유명 셰프와 지역 조리학과 학생이 만든 디저트 한정 판매도 진행된다.

축제기간 내내 순천밥상을 시식하고 전시·체험·판매하는 행사가 열리고, 지역 특산물인 토종갓과 고들빼기를 이용해 김치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각 나라의 전통 음악을 들려주는 ‘재즈월드 뮤직공연’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갈대를 이용한 이색 올림픽도 열린다. 갈대멀리던지기, 짱뚱어탈 쓰고 높이뛰기, 흑두루미 한발로 오래버티기 등 이색 이벤트도 마련돼 재미를 더한다.

밥상의 정원 문화의 거리에서는 6일부터 7일까지 오후 5시부터 ‘셰프의 디너’가 열린다. 유명 셰프와 지역의 조리학과 학생이 팝업레스토랑에서 세계의 음식을 조리하게 되며 조리 과정을 공개하고 요리음식도 판매한다. 6~8일 문화의 거리에서 재즈월드 뮤직공연이 열리며 웃장국밥, 도사동 짱뚱어, 조곡동 오리골목 등 순천음식 특화거리 일원 음식점 앞에서는 소공연이 연출될 예정이다.

김장에 관한 모든 것 ‘서울김장문화제’

우리 나라 고유의 ‘김장’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서울김장문화제’가 11월 6~8일 3일간 서울광장과 태평로, 광화문광장 일대(총 길이 1.1㎞, 총 면적 30,500㎡)에서 펼쳐진다.

‘서울아, 김장하자!’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김장하는 날(김장잔치·퍼포먼스) ▲대한민국 김장마켓(판매·클래스) ▲오색찬란 김치컬처(공연·아트, 전시·체험) 등 총 3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다양한 국적의 세계인 총 6,000명이 서울광장 6,000㎡를 가득 메워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6~7일 진행되는 ‘김장잔칫날’이다. 또 축제 마지막 날인 8일(10시~15시)엔 도심 한가운데에 5천 포기 대형 배추밭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바로 ‘김장배추 페스티벌’이다.

서울광장에 펼쳐진 초대형 김장배추 밭에서 팀을 나누어 배추를 빨리 수확하는 게임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김장의 노동·협동·화합’의 정신도 세계인과 공유한다. 또 축제 기간 동안 태평로와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 김장마켓’으로 탈바꿈, 팔도의 김장재료와 김장문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김장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김장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시와 김치 명인들의 특별한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는 클래스 등을 광화문광장에 만나 볼 수 있다. 또 ‘김장빌리지’, ‘김치클래스’ ‘김치아트갤러리’, ‘김치스타K 퓨전한마당’ 등 예술과 김장문화를 접목, 김장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퍼포먼스도 볼거리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2시부터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피날레 콘서트가 서울광장에서 열려,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다.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 ‘서울빛초롱축제’

수십만 개의 등불이 청계천을 밝히며 가을밤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빛의 향연 ‘2015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11월 6일부터 22일까지 17일 동안 서울 청계천(청계광장-수표교) 약1.2km 구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셋째 주 주말까지 열리는 축제로, 지난해 축제기간 동안 314만 명의 내·외국인이 축제를 찾아,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국제문화교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을 주제로 친근하고 매력적인 도시, 서울이 품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등(燈)으로 밝힐 예정이다. 이러한 주제에 맞춰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과 멋, 그리고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옛 삶이 빛으로 재조명된다.

축제는 청계광장의 타이틀 등(燈)작품과 총 4개의 테마구간으로 이루어진다. 테마 1구간은 ‘서울에서 만나는 옛 삶’으로, 조선시대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도성 안팎의 풍경을 감상하던 ‘돈의문 순성놀이’가 대형 등(燈)작품으로 탄생한다. 테마 2구간은 ‘서울에서 느끼는 고풍’으로, ‘중화전’, ‘종묘정전’, ‘일월도’ 등(燈)이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궁과 사당의 대표 문화유적들이 작품으로 전시된다. 테마 3구간은 ‘오늘, 서울의 모습’으로, ‘남산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광장시장’ 외 현대적인 IT LED 등(燈)들로 옛 것과 현대가 조화된 오늘날 서울의 모습이 작품으로 표현된다. 테마 4구간은 ‘함께 서울’로, 지자체등, 기업협찬등, 해외초청등과 현대아트작가, 어린이 만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캐릭터 등(燈)작품이 전시된다.

싱싱한 방어 맛보러 ‘최남단 방어축제’로

제주겨울 바다의 최고 먹거리인 ‘방어’를 테마로 한 ‘최남단 방어축제’가 11월 12~15일 4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려 관광객들을 반긴다.

‘제주 청정바다의 맛과 멋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모슬포항, 토요시장, 하모체육공원에서 동시에 열리는 등 축제공간이 확대된다. 모슬포항에서는 체험과 참여프로그램, 토요시장에서는 어멍할망장터 운영, 하모체육공원에서는 장터, 문화공간 및 전시관, 누구든지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열린 무대가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개막일인 11월 12일 길놀이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개막축하 공연이 연이어 열려 축제의 흥겨움을 전한다. 이어 13~15일 가요제, 지역·외부초청 공연팀 공연, 청소년페스티발 등 축제기간 내내 40여개 팀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흥과 멋을 만끽할 수 있다. 또 폐막식에는 불꽃놀이가 모슬포항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방어 손으로 잡기’. 펄떡이는 방어를 손으로 잡다보면 절로 웃음이 피어난다. 또 황금열쇠 방어를 잡아라, 선상 방어 낚시 체험, 어시장 방어경매, 바다사랑 사생대회, 어린이 방어 맨손잡기, 어르신(장기, 투호)대회, 방돌이 방순이 투호던지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가 가득한다.

축제의 또다른 즐거움은 바로 시식코너를 통해 싱싱한 방어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 축제기간 2015.11.12~11.15
● 축제장소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
● 문의 02-3788-0835
● 홈페이지 http://seoullantern.visitseoul.net

김현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